• 최종편집 2024-07-11(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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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지도자 특히 영적 지도자의 책임감의 무거움에 대하여 매우 강한 어조로 경고하고 있다. 영적 혜안과 통찰력이 턱없이 부족한 자가 무리를 인도한다면 양자 모두 구렁텅이에 빠지게 된다. 이런 자가 지도자 노릇을 하면 천국 문을 닫아버려서 자신도 들어가지 않고 들어가려 하는 자도 들어가지 못하게 한다. 교인 한 사람을 얻기 위하여 나름 노력하여 생겨나면 오히려 자신보다 배나 더 지옥 자식이 되게 하기도 한다. 지도자는 여간 깨어있지 아니하면 회중들의 시선을 의식하여 잔과 대접의 겉을 깨끗이 하는 즉 외양을 그럴듯하게 꾸미느라 신경 많이 쓰다보니 막상 자기 내면에는 탐욕과 방탕으로 가득해질 수 있다. 누구든 자기 내면을 깨끗이 해야 겉도 깨끗해질 수 있다. 지도자들은 권력과 명성으로 치장되다보니 외양은 회를 칠해놓은 무덤처럼 아름답게 보이지만 그럴수록 그 안에는 죽은 사람의 뼈와 모든 더러운 것이 가득하게 된다.

 

예수님께서는 정체성을 상실하여 영적 지도력이 혼돈을 거듭하고 있는 지도자들을 향하여 아주 엄중하게 경고하신다. “뱀들아 독사의 새끼들아 너희가 어떻게 지옥의 판결을 피하겠느냐?”(마 23:33)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기점으로 하여 출발한 기독교 역사는 2천년을 맞고 있다. 기독교회 시작 445년 만에 ‘교황’이라는 칭호가 버젓이 사용된다. 그 해 6월 6일, 황제 Valentianus 3세는 로마 제국의 수도 로마에 위치한 교회(성 베드로 교회)를 담임하는 Leo 1세 감독에게 ①로마 교회 감독은 베드로의 후계자이다. ②성령의 특별한 보호에 의하여 ②로마제국의 수도에 위치한 교회의 감독이라는 비중을 감안하여 「교황 칭호를 허락하노라」는 칙령을 내린다.

 

알렉산드리아 교회, 프랑스 지역 교회 감독들은 로마 교회 감독이 단지 제국의 수도 로마에 위치해 있다고 해서 ‘감독의 동등성’을 무사하고 <로마교회 감독 수위권>을 주장하는 것은 성경적으로나 상식에 맞지 않으므로 엄중히 반대한다고 저항하였으나 세속 황제라는 절대 권력의 비호를 이길 수 없었다. 뿐만 아니라 이태리 볼로냐 교회 감독을 비롯하여 절대 다수의 교회 감독들은 대세에 편승하여 교황제도를 옹호하였다. 그 결과 급기야는 Gregory 1세 교황에게는 「대교황. 大敎皇」이라는 칭호까지 붙여주었다(AD 590). 이렇게 하여 로마교황은 세속 황제들과 ‘성직과 왕직’우열 다툼을 하면서 인류 역사를 호령해왔다. 그러다보니 교황의 한마디 말, 사용하는 단어 하나가 엄청난 위력을 갖게 되고 급기야 교황의 발언, 성경해석, 발표문은 ‘신적 권위’를 가지기 시작하였다. 하나님이 주시는 권위가 아님은 물론이지만 로마교 성직자들이 그렇게 분위기를 만들어 갔으며 동시에 세속 나라의 황제들과 왕들도 그 분위기에 눈 감아주거나 힘을 실어주었다. 급기야는 1870년 7월 8일, 교황 비오(pius) 9세가 주재한 제 1차 바티간 공의회에서는 “교황은 실수하지 않는다. 오류를 범하지 아니한다”라고 하는 「교황 무오류성」을 결의, 채택하였다. 이것이 교황을 신격화(神格化)하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이번에 ‘무오류 하다’는 로마교황 프란시스코는 두 가지 분명한 실언(失言)을 하였다.

 

첫 번째는 지난 해(2023년 12월) 연말 성탄 축하 발표를 하면서 바티칸 광장에 운집한 무리를 향하여 “동성애 커플을 축복하노라”고 공표(公表)하였다. 한국 천주교는 많이 난감하였던지 2개월 동안 숙고, 고민하다가 이번 3월 초에 교황의 그 발표문과 동일한 내용을 공표하였다. 실언하지 않는다는 교황이 성경의 가르침(롬 1:26~27)과 정면 배치되는 주장을 공표하였으니 이 일을 어찌한단 말인가? 통재로다. 두 번째는 얼마 전(2024년 3월 10일) 스위스 방송(RTS)과의 대담에서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 상황을 보며 국민을 생각하여 백기를 들고 협상할 수 있어야 하고 그럴 때 가장 용감한 사람이 된다고 믿는다. 상황이 더 나빠지기 전에 ‘협상하는 것’을 부끄러워 하지 말라”

 

참 어리석고 무지한 실언이다. 침략자 러시아의 푸틴을 향해 책망하면서 ‘무조건 철군하라’고 강권해도 모자랄 판에 이런 해괴한 말을 하다니... 당신들이 굳게 신봉하는 <교황 무오류성>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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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봉 목사] 거듭되는 교황의 실언과 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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