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1-11-30(화)
 
송진호 사무총장-1.JPG
 
Q. 지난 9월 부산YMCA 신임사무총장으로 선출되셨다. 소감을 부탁드린다.
A. 무거운 마음이다. 다중적인 위기의식 속에서 특별히 부산YMCA라는 기관을 바라볼 때 사람들은 내홍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저는 성장통이라고 해석한다. 하나님이 주신 시련을 통해 우리를 연단시키신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무게감을 크게 느끼고 있다. 기구적, 운동적, 사업적, 지역교회와 연결하는 일들이 무거운 주제들이다. 마치 멀미하는 기분이다.
 
Q. 30년 동안 YMCA에서 활동하셨다. 그러나 부산에서는 송 총장님에 대해 잘 모르는 것이 사실이다. 그간 활동 등 소개를 부탁드린다.
A. 1986년 대구YMCA 청소년부 간사로, 1987년부터 1995년까지 회원활동부 사회교육부 간사 부장으로 있었다. 1991년 ‘평화교육 환경교육으로서 YMCA캠프의 재해석’이라는 논문으로 한국YMCA 정간사 자격을 취득한 이후 세계YMCA연맹 중견간사학교를 수료, 유니온신학대학원 객원연구원으로 있었다. 대구YMCA와 한국YMCA전국연맹을 거쳐 울산YMCA사무총장으로 재직했다. 그동안 캠프, 사회교육, 지구시민교육 등 다양한 교육운동영역과 행정과 재정, 목적과 사업연구 등 기구운영영역 및 지역협력 국제개별협력 등 YMCA 사역과 함께 ODA(공적개발원조) 관련 어드보커시 및 글로벌 시민사회 정책개입활동 등을 해왔다. 공정무역거래와 분쟁지역에서의 YMCA의 피스메이킹 사역, 국제평화협력을 위해 주로 현장으로 20년 넘게 다녔고, 뒤에는 정책파트에서 일을 했다.
 
Q. 부산YMCA가 성장통이라고 표현하신 내홍을 겪었다.
A. 저는 운동이라는 것이 변화에 대해 목말라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자신부터 작은 변화를 꿈꾸는 것이 운동이고 이것이 조직이 되면 사회운동이라고 본다. 부산YMCA의 내홍이 끝났다고 보지는 않는다. 잠자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안에서 마음이 가난해 지는 것을 잃었고, 사업만 남았다. 프로젝트는 열심히 했지만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상상은 없었다. 기관과 기구는 있었지만 운동이 없었던 것이 부산YMCA의 위기였다고 생각한다. 사람을 살리고 기구를 살리는 일들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우선을 꼽자면, 사람 낚는 어부가 되는 것 밖에 없다. 사람을 살리고 사람을 신뢰하는 일이 필요하다. 처음 직원들을 만났을 때 거짓말하지 말자고 말했다. 하나님 나라의 가치와 원리가 무엇인지 우리 안에서 먼저 이뤄져야 한다. 하나님 나라 확장을 말하면서 내 안에 평화와 생명이 없다면 거짓말이기에 우리부터 변화되자고 말했다. 자기 성찰적인 모습이 있어야 한다. YMCA의 원형을 쫓아가는 회개운동이 제가 해야 할 일이다. 그리고 장기적으로 봤을 때 부산YMCA는 부산의 리더십이 이루어야 한다. 부산YMCA의 사무총장으로 있으면서 제가 할 역할은 그러한 사람들을 길러내는 것이다. 부산의 좋은 청년리더십을 길러내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Q. 부산YMCA의 앞으로의 방향,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 생명평화운동이다. 오늘날의 시민운동은 생명평화운동이다. 한부분이 아니라 전체를 아우르는 생명평화운동이다. 그 시작은 ‘나’다. 나의, 개인의, 우리의 변화를 바탕으로 세상을 변화시켜야한다. 우리 안의 가치가 실현되지 않고 남들을 평가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아니요 식’(say no) 시민운동이 아니라 대안을 우리 스스로 만들어 내는 운동이 필요하다. YMCA의 역할은 가장 나중 된 자를 찾는 것이다. 그들은 탈북자나 다문화가정이 될 수 있다.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이 누구일까를 찾고, 우리가 나서서 대안을 모색하는 운동, 하나님께서 그들과도 함께하신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것이 YMCA의 역할이다. 구체적으로 생명평화운동으로서의 부산YMCA의 지평을 넓혀 가야한다.
두 번째로 YMCA의 역할은 청소년과 청년들을 바라보는 것이다. 본다고 다 보는 것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바라봐야 제대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젊은 청년들과 세상을 다시 희망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야한다. 한탄만할 것이 아니라 창의적인 것을 만들어가자는 것이다. 그런 모델들이 부산에서 나오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세 번째는 부산시민을 넘어서는 세계시민, 지구시민운동이다. 국가의 경계를 넘어선 책임성을 가진 모델을 찾는 것이다. 책임 있는 지구시민이라는 것은 한 세대를 넘어서 지구촌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다. 우리 청년들이 세계적인 책임감을 가질 수 있도록 가르쳐야한다. 
네 번째는 대안사회모델이다. 이 4가지가 각각이 아니라 하나다. 젊은이들이 생명평화적인 가치로 부산만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
제가 해야 할 것이 내적으로는 YMCA의 회복운동이며, 외적으로는 YMCA가 교회와 사회 사이 이 역할들을 잘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특히, 교계와 YMCA의 협업으로 잘할 수 있고, 신나는 일을 찾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운동을 전개해야한다. 교회와의 파트너십을 회복하고 구체적인 실천들, 그리고 YMCA를 신뢰할 수 있는 일들을 찾는 것이 제가 해야 할 일이다.
 
Q. 교계에 한 말씀 부탁드린다.
A. 그동안 YMCA가 교만했다. 충분히 이유 있는 비판과 비난을 받았다고 고백한다. YMCA가 하나님 보시기에 합당한 선교기관으로서 새롭게 서기 위해서는 교회와 목회자들의 참여가 중요하다. 도와주시길 바란다. 애정을 가지시고 잔소리해주시면 YMCA가 제대로 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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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YMCA 송진호 신임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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