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출산장려금’ 지급하는 고현교회
2013년부터 지급, 매년 확대 시행, 6째 출산시 1,000만원 지급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저출산 현상은 국가의 미래와 존립을 위협하는 대국민적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교회와 종교계도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대책을 강구하는 모습이다. 이런 상황에서 거제 고현교회(박정곤 목사)가 저출산 극복을 위해 파격적인 출산장려책을 펼쳐 화제가 되고 있다.
고현교회는 2013년부터 성도들에게 ‘출산 축하금’을 지급하고 있다. 시행 첫해 셋째 자녀 출산 시 50만원, 넷째 이상 출산시에는 100만원을 지급했다. 당시만해도 첫째와 둘째 출산 자녀 지원금은 따로 지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매년 출산율이 떨어지면서 교회도 지원 범위를 확대했다. 2022년부터는 첫째 50만원, 둘째 100만원, 셋째 200만원, 넷째 300만원으로 규모를 점차 확대했다. 또 지난해부터는 각 지원금을 두 배로 늘렸다. 여섯째부터는 1000만원을 지급했다. 7남매를 둔 박영진 부목사가 최대 수혜자다.
이같이 고현교회가 출산 장려책을 시행하는 것은 담임 박정곤 목사의 의지가 크게 작용했다. 박 목사는 평소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말씀을 인용하며 결혼과 출산의 가치를 강조해 왔다. 특히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에게는 자녀를 셋 이상 낳을 것을 당부하고, 출생한 자녀가 첫 교회에 왔을 때는 전 교인들이 기립해서 진심으로 환영하고 축복하는 시간을 가진다. 또 첫 생일에는 교회가 금반지를 선물하고 있다.
박정곤 목사는 “자녀는 하나님의 큰 선물이다. (출산장려금이)작은 선물에 불과하지만, 독려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교회가 출산한 가정을 축하하고, 진심으로 환영하는 문화가 자리 잡게 된다면 교회안에서 출산율이 조금이나마 회복하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