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12-06(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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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5일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다. 크리스마스는 그리스도를 뜻하는 ‘Christ’와 미사(예배)를 뜻하는 ‘mass’가 합쳐진 단어로 ‘예수님께 미사(예배)를 드린다’는 뜻이다. ‘Merry’는 그리스어에서 유래된 말로 ‘기쁜’ 혹은 ‘즐거움’을 의미한다. 이를 모두 합치면 메리 크리스마스는 ‘즐거운 마음으로 예수님을 경배하자’는 의미이다.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우리의 목자가 되시기 위해 오셔서 목자가 양을 보호해 주고, 양을 위해 섬기듯이 우리를 위해 섬겨주시고, 보호해 주시고, 용서해 주시고, 사랑해 주신 예수님의 사역을 통해 자녀의 리더십을 키우는 양육기술을 배워보자.

먼저 리더십의 가장 주요한 역량인 커뮤니케이션 즉 소통 능력을 키워주기 위해 예수님의 사역에서 소통하시는 모습을 살펴보자. 예수님은 소통의 달인이셨다. 예수님은 당시 가장 무시당했던 죄인들과 어울리며 소외된 자들을 격려하셨다. 그러나 상류층에게도 문을 닫지 않으셨는데 아리마대 요셉 등 부자들과도 교류했다. 로마 군인에게 십자가의 고난을 당하시지만 로마 군인과도 소통하셨고, 율법학자들과 대립각을 세우셨지만 니고데모와 같은 율법학자에게 진리의 교훈을 주셨다.

소통하기 위해서는 앞서 상대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경청이 요구되는데 예수님은 항상 만나는 사람들 개개인의 눈높이에 맞추어 말하고 경청하고 또 질문하셨다. 사람들이 예수님에게 질문해올 때에도 바로 답을 내놓기보다 '질문'으로 다시 되돌려주셔서 상대가 스스로 생각하고 깨닫도록 하셨다. 특히 사복음서 전체에서는 사람들이 예수님에게 던진 질문에 질문으로 답하신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 시대에 질문해오는 사람에게 바로 답을 주지 않고 상대 스스로 답을 말하게 하는 식으로 대화를 했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소통 기술이다.

최근 한 연구에서 초등학생이 부모와 소통하는 시간을 조사한 연구에서 66% 이상의 가정에서 하루 1시간이 안 되는 대화시간을 갖는다고 답했으며, 게다가 55% 이상의 가정에서 대화의 주도권은 엄마가 가지며, 9% 이상이 아빠가 갖는다고 답해 64% 이상이 부모가 대화의 주도권을 가진다고 했다. 부모와 자녀 간에 소통이 되지 않는 이유는 다양하나 많은 가정에서 부모가 대화의 주도권을 가지고 훈육을 하려 하거나 일방적으로 지시, 명령하는 경우에는 상호간에 대화가 안 된다. 무엇보다도 소통하기 위해서는 예수님처럼 먼저 경청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경청하는 부모는 자녀들로 하여금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능력과 상대방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는 경청하는 기술 두 가지를 한꺼번에 키워주게 된다.

예수님이 사역에서 배울 또 다른 양육기술은 섬김의 리더십이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마 20:28)는 목적대로 예수님은 십자가의 고난을 참고 죽기까지 우리에게 섬김을 보여주셨다. 리더는 팔로우를 진정으로 섬길 때 가장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이다. 따라서 자녀들의 리더십을 키우려면 진심으로 이웃과 주변을 섬기는 기회를 갖게 하고 부모가 모범을 보여야 한다. 예수님의 ‘섬김의 리더십’이 더욱 빛을 발하는 이유는 솔선수범의 태도 즉 ‘모범의 리더십’이 그 기반에 있었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세상에 섬기러 왔다는 목적에서 한 번도 벗어난 일이 없었다. 제자들에게 섬김을 가르치시면서 먼저 섬김의 도를 보여주셨다. 용서하라고 가르치시고 스스로 용서의 본을 보이셨고, 기도하라고 가르치시고 스스로 기도의 본을 보이셨으며, 죽기까지 사랑하라고 가르치시며 스스로 십자가에서 그 가르침을 지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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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육칼럼] 예수님의 사역을 통해 배우는 자녀의 리더십을 키우는 양육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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