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6-21(금)
 


신이건 장로.jpg

도종환 시인의 ‘겨울 나무’ 시가 생각난다. “잎새 다 떨구고 앙상해진 저 나무를 보고 누가 헛살았다 말하는가 열매 다 빼앗기고 냉랭한 바람 앞에 서 있는 나무를 보고 누가 잘못 살았다 하는가 저 헐벗은 나무들이 산을 지키고 숲을 이루어 내지 않았는가 …(중략)… 끝났다 끝났다고 함부로 말하지 말라 실패하였다고 쉽게 말하지 말라 이웃 산들이 하나씩 허물어지는 걸 보면서도 지킬 자리가 더 많다고 믿으며 물러서지 않고 버텨온 청춘 아프고 눈물겹게 지켜 온 한 시대를 빼놓고.”

이제 내 팔순 나이에 참 어울리는 시고 딱 알맞은 내용이 머리를 스친다.

잘 살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모자라는 것 이리 보태고 저리 보태어 아웅다웅 피가 터지도록 모질게도 살아왔지 아니했던가.

그렇게 남들처럼 부하게도 아주 가난뱅이처럼 살지는 아니 했지만 겨우 겨우 밥이나 굶지는 않고 하나님께서 일용할 양식을 그때 마다 주셔서 하루살이처럼 살았다는 것이 다 하나님의 은혜요 한량없는 은혜라고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만일 내가 아내와 바꿔 살았다면 골 백번 이혼하고 살았을 것이다. 용케도 그 놈의 삶의 인연과 부부의 끈이 하나님께서 마음 상하고 성질 날 때마다 참아서 살게 하시고 자식들 때문도 있겠지만 어리숙한 나이 어린 아내를 데리고 와서 모진 풍파 헤치고 따라 살아 온 아내의 착한 심덕 때문에 이렇게 죽지 않고 살아 왔지 아니 했던가. 그래서 아내가 74세 노인이 돼서부터 척추협착증 수술이며 천신 등 종합병원 신세가 되고, 병들고 아픈 병치레를 도맡아 하는데도 옆에 있는 배후자라 늦게 서라도 사회복지사 2급을 공부하여 국가자격증을 따고 또다시 병간호를 위해 요양 보호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학원에 1달 가량 수업과 강의를 받아 첫 번째 합격을 했다는 보람을 갖고 늙고 병든 아내를 케어 하는데 조금이라도 빚진자의 보람을 느끼고 살아 가고 있으니 이 어찌 감사하지 않을 수 있단 말이요. 이제는 사는 날 까지 아내를 위해 헌신하다가 하나님 부르시면 소풍 가는 길 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는 것이 나의 마지막 풀어야 할 과제이자 들어야 할 수업이다.

그렇기 위해 나는 날마다 미리 20년 전 부터 체력을 단련하기위해 가까운 헬스장에 가서 30분가량 러닝 하고 근육운동을 하고 있다. 벤치 60kg를 드는 것 보고 젊은 50십대 헬스장 운동하는 동료들이 놀랐을 정도로 말한다. “어르신 그만한 무게 들면 너무 많이 드는 것 아닙니까?”라고 늙은 나이에 장사라고 과찬을 한다 마는 나는 시니어 바디 대회를 나가기 위해 운동하는 것도 아니고 오로지 아내의 돌보미 케어를 위해 하루 같이 생활하며 밥짓고 설거지는 기본이고 실력이고 청소, 빨래 등 요양보호사가 하는 가정방문 요양 훈련은 모두 내가 할 수 있도록 실습 훈련을 받았다. 이 일이 매일 반복하며 4급 요양 체크를 하는 것이 하루 내 사명이다. 죽도록 충성하는 것. 이것이야 말로 하나님께서 주신 명령이라고 느껴진다. 이렇게 하기위해 일찍이 체력만은 단련시킨 것이 아닌가 싶다. 하나님의 오묘한 섭리와 계획이 나로 하여금 준비해 두시고 사용하도록 예비해 두셨다. “네 놈은 이렇게 해서라도 나이 어린 아내 데려다가 오십평생 고생만 짠득 시켜 먹인 죄를 이것으로 되갚아라”고 명령하신 것이다. 사도 바울처럼 나는 날마다 죽노라 아내를 위해 매일 나는 죽노라 노력한다. 그리고 주일이 되면 본 교회에도 출석하면서도 2부 예배는 집 가까운 이웃 개척교회에 출석하면서 조금씩 나눠 헌금을 하는 보람도 느끼며 남은 여생 살아가고 있으니 이것 역시 감사하지 않을 수 있지 않겠는가.

나는 특별히 한국교회와 부산 교계 기관 단체 여러 교회들 목사, 장로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드리고 싶다. 이렇게 살아 온 삶을 연명해 온 것도 그때마다 필요한 축하 광고이며 기관 단체들이 보내 준 일반 광고료로 생활을 연명하였다고 장담하며 너무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나는 일평생 근 60년 가까이 교계 언론계 기자로 생활해 오면서 감사하며 살아 왔다. 마음의 빚 청산을 갚을 길이 없어 어찌해야 하는지. 그러나 늘 글을 언제까지 쓸지는 모르나 교회와 목회자들과 여러 교계 기관 특히 고신대학교와 고신대 복음병원, 동서대학교, 부산장신대학교, 특히 본보 이사장 강봉식 장로와 그의 사모 박 권사. 그 외 포도원교회 김문훈 목사, 호산나교회와 동서대 대학교회, 서울 명성교회, 부천 참빛교회. 부산영락교회(윤성진목사)와 새에덴교회, 서울 영락교회(김운성 목사), 포항중앙교회(서임중 원로목사, 손병렬 담임목사), 21세기포럼 직전 회장이신 홍순모 장로, 백양로교회, 땅끝교회, 거제 고현교회 멀리는 나의 동료이자 친구 필리핀 두마게티에서 선교하는 이문선 이사장. 역대 본보 초대 이사장 박선제 목사. 그리고 온천제일교회 정동만 장로, 남부산교회 원로이신 김상권 장로, 부이사장 이송학 장로 (부산영락교회 원로이자 이약국)와 여러 이사님들. 그 외 경북 대구, 거제, 창원, 마산, 양산, 김해 등에서 활동하시는 지사장들 여러 독자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송년과 더불어 지상으로 감사의 인사를 한국기독신문사를 대표하여 정중히 고개 숙인채 드립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신문사를 위해 불철주야로 기사로 활동한 여러관계 직원과 편집하여 온 김희정 대표와 인쇄 매체관계자들에게도 감사를 드린다.

우리 신문 인터넷 독자와 인연으로 관계하고 있는 부산 교계 청십자신협(이대길 이사장), 고신 교단 고려학원 이사장과 여러 이사, 고신교단 총회 산하 관계자들과 부기총, 부교총, 부산자유기독연합회 대표회장 박선제 목사와 여러 임원들, 이루 말할 수 없을만큼 신세와 은덕을 입고 살아 왔다. 너무 너무 감사하지 않을 수가 없다.

아마도 이 인사가 제 인생애 마직막이 될 것 같아 2023년 한 해가 가기 전 뒷 자락에서 붉게 물든 저녁 노을처럼 어느 때 조용히 살아질지 몰라서 이렇게나마 지면으로 마지막 인사를 올리게 됨을 널리 이해와 양해를 먼저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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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게 물든 저녁 노을처럼 한 해를 떠나 보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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