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기독문화대상, 안민 장로·정노화 목사 수상
21세기포럼 문화재단 주최
재단법인 21세기포럼 문화재단(이사장 양한석 장로)이 주최하는 제17회 기독문화대상 시상식이 지난 12월 7일(목) 오후 6시 부산롯데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날 시상식은 남일재 이사의 사회로 제13회 기독문화대상 수상자인 탁지일 교수(부산장신대)가 개회기도를 했다.
이어 양한석 이사장의 인사말, 장제국 심사위원장의 심사경과보고 후 시상을 했다. 이날 교육부문에 전 고신대 총장 안민 장로, 봉사부문에 이주민 선교사 정노화 목사가 수상했다.
안민 장로는 수상소감에서 “교회 안에서 자라며 성악을 전공하게 되고, 교수가 되고, 하나님을 찬양하는 사람으로 여기까지 살아왔다”면서 “사실 저는 너무나 충분한 은혜를 받았고 하나님의 사랑을 많이 받았다는 생각에 충분했지만 인생 후반전에 부르심의 길을 걸어가는 제게 ‘다시하라’는 주님의 격려로 다가온다. 이 상이 주는 부르심을 가슴에 새기며 제 남은 인생도 다음세대를 향한 섬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만만치 않은 상황 속에서 기독교 대학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고신대 이정기 총장님과 사랑하는 후배들을 격려하면서 이 상금을 기부하고자 한다. 새롭게 일어나는 기독교 대학의 부흥의 불씨가 되기를 소원하며 함께 다음세대를 향한 아름다운 섬김의 삶을 살아갈 것을 다짐한다”고 덧붙였다.
정노화 목사는 수상소감에서 “많은 분들이 함께 하며 지지해 주셨고, 이주민들의 따뜻한 동행자가 되어 주셨기에 오늘 제가 이 자리에 있다고 생각한다. 외국인 근로자와 다문화 가정을 섬기는 것이 결코 만만치 않다. 노동 현장에서 불이익을 당하는 외국인들을 대신해 싸워야 하고, 다문화가정의 자녀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할 일들이 많다. 때로는 뒷통수를 맞기도 하고 배신을 당하기도 하지만 어려움을 치르는 땀의 결과로 그들이 스스로 돌아오고 구원받는 열매들이 가장 큰 기쁨이 되고 있다”면서 “최근 두달간 인도네시아를 방문했는데 그곳에서 다시 만난 이들이 한국에서 받았던 그리스도의 사랑을 결코 잊지 않고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하나님이 쓰시고자 할 때 저를 드릴 수 있었던 것이 제겐 가장 큰 축복이요, 감사이다. 앞으로도 제 사명을 계속해서 이끌어 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교육부문 수상자인 안민 장로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과 같은 대학원 성악과를 졸업하고, 이태리 롯시니 국립음악원과 동아대학교 대학원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고신대학에서 40년간 교수로 학과장과 부총장을 거쳐 총장을 역임했다. 총장 재임기간(2018~2022) 교단을 초월한 전국교회를 순방하면서 학교발전기금을 모금해 교육환경을 개선하는데 크게 기여하였으며, 대학이 학문만 연구하는 곳이 아니라 복음의 빚을 갚는 선교중심대학이라는 비전을 유학생들에게 심어주어 이들이 다시 고국선교사로 파송 받게 하는 등 기독교 세계관과 학문의 영역에서 탁월한 지도력을 발휘했다. 또 페로스합창단과 느혜미아 미니스트리 대표, 한국기독음악협회 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국내는 물론 세계교회의 수많은 교인들에게 교회음악의 진수를 보여주어 큰 은혜를 끼친 부산이 낳은 교회음악 전문가이다.
봉사부문 수상자인 정노화 목사는 1996년 국내 이주민 선교가 해외 선교로 인식되지 않았던 시기에 사명감으로 사역을 시작했으나 교회의 공감을 얻지 못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끈질긴 노력으로 이주민국가별로 성경공부를 하고 인도네시아와 중국에 교회가 세워지는 열매를 맺게 되자 이주민 선교가 주목을 받게 되었다. 이로써 2007년 한국교회 최초로 고신교단 총회가 국내이주민 선교도 해외 파송 선교사로 인정하게 되었다. 이에 힘입어 2008년에는 사역지를 군포로 옮겨 정부로부터 위탁을 받아 한국어교육과 이주민 조기 적응훈련, 창업교육 등 특화된 수준 높은 프로그램으로 교육했으며 이런 교육을 받은 이주민들이 고국으로 돌아가 시의원과 국회의원이 되는 결실을 맺게 됐다. 또한 회심한 무슬림들은 신학을 공부해 목사가 되고 전도자로 나서는 등 정 목사의 사역을 통해 변화된 이들이 좋은 지도자가 되는 열매를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