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10일 부산역 광장에서 출발한 통합 부산노회원로장로회(회장 우정학 장로) 회원 40여명이 제15차 선교지 탐방을 위해 모였다. 첫 장소는 함안에 있는 손양원 목사 생가와 기념관을 탐방하여 손양원 목사의 외손자 박유신 목사로 부터 ‘죽도록 충성하라’(계시록2장10절)말씀과 더불어 손 목사님의 생애를 영상으로 관람했다.
바로 마산을 향하여 호주선교기념관과 호주선교사 손안로 선교사가 세운 마산 창신중·고교에 기념관을 둘러보고 진해 웅천에 세워진 주기철 목사 순교기념관도 탐방했다.
부산·경남 지역에 복음과 의료, 교육의 씨앗을 뿌려 놓아 52년이 넘도록 복음의 열매를 맺고 기독교 교육의 이념을 계승하며 지키고 있는 마산 창신중·고교에서 방문 기념 촬영을 하고 창신학원 인수 후 38년간(1985년 8월 8일 인수) 지금까지 사학의 명문학교로 부흥 육성 시킨 강병도 장로(창신학원장, 올해 88세). 그는 과연 어떤 인물인가?
그는 일찍이 약관 30대에 부산 수영로교회 정필도 목사와 더불어 정태성 장로(성창기업 총수,초량교회 장로)의 기업인 수영만 태창목재 회사 강당에서 첫 개척예배를 드렸을 때 강병도 장로는 함께 수영로교회 개척 기도하고 기초를 닦았던 초대장로(1975년도)이다. 그는 영주 출신으로 영광고교에서 교편을 잡았다.
그 당시 경남노회 유지재단에서 금성중고교, 건국상고와 마산창신중·공고를 운영하다 학교가 부실운영으로 부도에 직면하게 되자 관선이사가 파견되고 폐교 직전까지 가는 어려움에 직면했다. 경남노회 유지재단 이사장 최성택 장로(항서교회)가 금성과 건국상고는 불신자 손에 넘기고 마산 창신만 유일하게 독실한 기독교 장로인 강병도 장로에게 이양을 해 주었다. 유일하게 38년동안 어려운 가운데서도 굴하지 않고 호주선교사들이 세운 기독교 학교를 유지 발전 시켜 기독교 사학 명문학교로 육성 시켜 온 것은 오로지 강병도 장로의 숨은 피와 땀의 결정체로 혼신의 노력을 해 온 결과였다.
공고에서 인문계 고등학교로 개편되어 서울대에 무려 435명을 진학시켜 우수한 인재들을 배출한 명문고로 발돋움했다. 중도에서는 창신대학 전문대에서 4년제 대학교, 대학원까지 총장으로 헌신하며 설립했다가 도저히 신입생 미달을 감당 못해 부영그룹에서 출현한 장학금 100억원 상당을 후학을 위해 마산장학재단을 만들어 현 이사장으로 봉직하고 있다. 이곳 봉암동에 학교 부지 1700여평을 조성하여 새 캠퍼스를 건립할 땅을 매입하여 창신중·고교 학교를 이전하여 학교 건물 5동을 건립하였다.
해마다 학생 중·고교생, 대학생 수십명에게 연간 3억원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강 장로는 일제시대에 신사참배 거부로 자진 폐교했다가 다시 문을 열고 기독교 인재를 양성시켜 온 호주선교사들의 정신을 기념하기 위해 선교사 8분의 비석 묘원을 창원공원묘원에 이장하여 묘지를 조성했다. 창신중학교 교정 바로 옆 4층 건물에다가 호주선교사들의 기념 선교관을 20억원을 들여 지난 10월 7일(토) 이 곳에서 개관감사예배를 드렸다.
강병도 장로는 이날 부산에서 온 장로원로들에게 인사말을 통해 “부산에서 온 원로장로님들이 공식적인 첫 손님이다”고 말하면서 “호주선교사들이 부산 경남 지역에 세운 유치원에서부터 중·고교까지 무려 23개 학교 중에 기독교 정신을 계승하고 있는 학교 6개 중 유일하게 기독교정신으로 계승하고 있는 미션스쿨은 이곳 창신중·고교이다”라고 말했다. 창신 출신들로 이은상 시인, 중국 연변과학대학교 총장이었던 김진경 장로, 손양원 목사, 우리나라 경남 최초의 공학박사 이한식, 산토끼 작곡가 이일래와 극작가 이광래 두 형제, 조선어학회의 실질적인 책임자였던 이극로(1893~1978)는 창신학교에서 역사와 우리말을 배웠고 한글 학자 김윤경, 이윤재(1888~1943)도 창신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김원봉도 창신학교 출신이다. 이런 기라성 같은 인재들을 배출한 창신학교는 대한민국에 빛나는 수많은 인재 육성에 공을 세웠다. 지금은 그의 아들 강정묵 이사장이 2010년 8월 1일 제19대 이사장으로 있고 강병도 장로는 창신학원장으로 일선에서 물러났다.
순직한 호주선교사묘원에는 창원공원 묘원에 안장 되었고 알렌선교사 묘지도 이곳으로 이장되었다. 호주선교사들의 희생정신을 거울 삼아 경남지역에 복음의 뿌리찾기운동이 펼쳐져 경남선교120주년기념관(2010), 항일독립운동가 주기철 목사 기념관(2015년), 애국지사 손양원 목사 기념관(2015년)이 세워졌고, 이제 호주선교기념관이 2023년 10월 7일 세워졌다. 이곳 창신중학교가 설립 된 1908년 첫 교장이었던 손안로 선교사의 뜻이 강병도 장로에 의해 영원히 길이 계승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주기철 목사 기념관(진해 웅천생가)을 둘러 본 소감은 그야말로 암울했던 조국 대한민국에 발전과 번영의 세계 강국 10위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선교사들의 희생과 기독교 정신으로 무장된 기독교 인재들의 열매가 오늘날 대한민국을 있게 해 준 토대가 된 것이 아닌가 확신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