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목회>가 ‘교회, 자립 가능한가?’라는 주제로 10월호를 펴냈다. <월간목회>는 ‘한국교회 위기 보고서’라는 주제 아래 9월호부터 12월호까지 총 네차례에 걸쳐 오늘의 교회가 직면하고 있는 몇 가지 주요한 문제들을 제시하고 있다.
월간목회는 “학문적 연구 보고서가 아니라 경험적 현장보고서를 통해 동일한 어려움을 마주한 목회자들이 해법을 찾길 기대한다. 9월호의 ‘농산어촌교회 존립’에 이어 10월호에서는 ‘도시교회 자립’에 관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나눈다”고 밝혔다.
10월호 내용을 살펴보면 배종열 원장이 ‘다시 추수기를 맞이할 일꾼으로 준비되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미자립교회 재정적 어려움의 근본은 돈이 교회 개척과 개척교회의 성패를 결정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런 구조에 사로잡히면 교회는 끝없는 혼란에 빠져 패배만을 경험할 것이다. 현재 개척교회 생존을 위협하는 현실적인 짐은 높은 임대료와 낮은 사례비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교회 건물 공유가 있다. 여러 교회가 공간을 공유하되 시간을 달리하는 방식이다. 교회 건물 외의 공간을 대여하는 방식도 있다. 교실이나 카페를 임대하여 예배당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집에서 모이는 가정교회의 방식도 있다. 그러나 교회의 외적 조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적 조건, 즉 본질적인 문제다. 목회자의 분명한 목회 철학과 이념이 세워져 있고 목회자와 성도 간의 신뢰가 형성된 교회가 이 시대가 요구하는 교회다”고 말했다.
이강민 목사는 ‘일하는 목회자로 사명의 길을 걷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 시대 개척 현장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 마전선두교회를 개척해 이끌어오면서 여러 가지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러던 중 커넥팅로드미션(Connectingrod Mission)이라는 사역의 정체성을 가지게 되었다. 커넥팅로드라는 자동차 부품이 엔진의 힘을 바퀴에 전달하는 것처럼 멈춰버린 듯한 교회와 목회자들을 움직여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데 쓰임받고 있음을 깨닫게 된 것이다. 그 후 목회자선교기술훈련 학교를 열어 목회자 및 선교 현장에서 용접기술을 가르치고 있다. 이제는 교회 개척과 부흥이라는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 목회 현장에서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주신 은혜와 은사를 활용해서 복음 전파와 거룩한 교회 운동을 펼쳐나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문재진 소장은 ‘도시 개척교회의 경제적 자립은 가능한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하나님나라의 확장을 위해서 불신자들에게 복음을 선포하여 교회를 세워 가는 것이 교회 개척이다. 개척은 계속되어야 하는 교회의 사명이지만, 교회를 세우고 운영해 나가는 것이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그러나 목회비전이 분명하면 목회자는 교회를 개척하고 성장시키기 위한 전략과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현실적으로 목회자는 경제적 자립을 위해 자비량 목회, 즉 교회의 재정이 일정한 수준에 이르기까지 이중직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 그리고 주중에는 교회 공간을 목회자가 외부 사역의 공간으로 활용하여 운영하고 주일에는 교회 공간으로 사용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다. 이러한 사역을 이뤄나가기 위한 자립교회 및 노회와 교단 차원의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강만구 목사는 ‘교회 자립 사례 현장보고서’를 통해 “농산어촌교회는 고령화로 인한 성도의 감소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립에 성공하여 지역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목회자와 교회가 있다. 농어촌목회는 교회만을 붙들고 목양하는 것이 아닌 정주목회여야 한다. 생의 마지막 날까지 내 마음과 몸을 불사르리라는 정주목회의 비전으로 뛰어들어야 한다. 도시교회는 빚진 마음으로 농어촌교회의 자립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농어촌교회의 특수한 상황을 파악하고, 방향과 목표를 세우고 거기에 맞는 맞춤식 지원이 필요하다. 실제적 사역 분야에 실행될 수 있는 제안들이 쏟아져서 아름다운 열매가 열리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목회 10월호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