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총회장님과 부총회장님의 인사말씀 부탁드립니다.
- 김홍석 목사 :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 제73차 총회에서 총회장으로 선출된 것에 대해 감사드리며,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총회장의 직무를 맡게 된 것은 영광스럽지만 지금 이 시대 총회장을 맡아서 봉사한다는 것은 영광, 명예, 기쁨 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더 느낍니다. 책임감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정태진 목사 : 이번 73회기 목사 부총회장으로 선출된 정태진 목사입니다. 이번 회기동안 총회장님을 받들어서 잘 섬기도록 하겠습니다. 올해 총회적으로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특히 학교 상황이 어렵기 때문에, 어떻게 이 상황을 돌파해야 하는지 총회 임원회와 함께 고민하면서 해결 해 나가겠습니다.
- 박영호 장로 : 장로부총회장으로 섬기게 된 대구서교회 박영호 장로입니다. 앞에서 말씀하셨듯이 학원 문제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이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총회장님 중심으로 한마음이 되고, 온 총회가 한 뜻이 된다면 하나님께서 긍휼을 베푸시고, 길을 열어주신다면 극복하지 못할 일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다음세대를 위해서 뭔가 준비를 해야되지 않겠나 생각해 봅니다.
[총회장 김홍석 목사와 일문일답]
고신대가 위기라고 합니다. 총회 헌의안에도 관련 안건이 많이 올라와 있는 것으로 압니다. 총회장님이 생각하시는 고신대의 위기는 어떤 것이고, 앞으로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 현재 고신대의 위기는 두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과거에는 재정적인 문제가 컸고, 돈만 있으면 해결이 되었는데, 지금은 돈만 있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설립정신과 정체성에 관한 논의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재정적인 문제는 당연히 있고요. 학생모집, 충원 문제도 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재정적인 문제는 우리가 같이 노력하고 있구요. 신입생 충원율을 높이는 것은 현재로서는 해외유학생 모집 외에 특별한 방법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 현재 23만 명의 유학생이 들어와 있고, 부산에는 5천여 명이 됩니다. 카톨릭대학의 경우 156명, 부산대의 경우 1,100명 정도가 있는데 반해, 우리대학은 86명에 불과합니다. 안타까운 것은 해외유학생을 가장 많이 유치할 수 있고, 그런 (선교사들을 통한)인프라를 가지고 있는 대학이 고신대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해외유학생 모집)을 통해서 충원율, 재정적인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현재 재정적인 문제는 지금 다양한 헌의안이 올라와 있는데,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고신대를 위해 총회가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 나가겠습니다.
이번 헌의안 중 ‘대외교단과의교류추진 위원회’가 ‘순장총회와의 통합준비위원회’로 명칭변경 및 존속청원이 올라와 있습니다. 순장총회와 통합이 어느 정도 진척이 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 순장총회와는 지금까지 ‘교류추진위원회’에서 ‘통합준비위원회’로 갔다가 코로나 때문에 대외교단과의 교류추진으로 전체(합신, 대신)를 다 묶어서 진행해 왔습니다. 순장총회와는 금년 한 해도 열심히 노력해서 통합준비위원회로 양 교단이 교류해 나갈 겁니다. 연애를 너무 오래하면 결혼하기 힘듭니다. 적절한 시기에 좋은 소식이 들려올 수 있도록, 제 임기 내에 최선을 다해서 노력해 볼 생각입니다.
고신이 과거부터 3천 교회 운동을 펼쳐오고 있는데, 벧엘이나 동일교회 같은 일부 대형교회들이 교단을 탈퇴하고 있습니다. 이들 교회의 교단복귀 추진 계획은 없는지 궁금합니다.
- 대형교회의 이탈, 심지어 작은교회의 이탈도 있습니다. 또 가입하는 교회도 많이 있습니다. 특히 큰 교회들이 이탈하는 경우는 가슴이 아픕니다. 그러나 원칙 없는 재가입은 힘들지 않겠나 생각해 봅니다. 법과 질서를 준수하는 차원에서 복귀하는 것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그리고 교단가입은 총회적인 문제가 아니라, 노회적인 차원의 일입니다. 노회에서 먼저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법과 질서를 어기고 원칙에 없는 재가입은 어렵다고 봅니다. 그러나 노력은 해 볼 생각입니다.
한국교회가 위기라는 말들이 많습니다. 여기에 대한 총회장님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그리고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 86아시안게임, 88올림픽 그 이후 좋았던 시절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와서 기독교에 대한 신뢰도가 더 추락했습니다. 이 문제는 기독교가 ‘공공성’을 상실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공공성이 이전보다 많이 약해 졌습니다. 저는 각 교단마다 대사회적, 대정부적 이슈에 대해 한목소리를 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기독교 윤리운동 실천을 통해서 신뢰도 회복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과거에는 선교를 하면 그냥 믿음으로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렇게 하면 안됩니다. 국가가 정한 법과 제도, 규정 등이 있습니다. 그것을 지키면서 공공성을 확립하고, 신뢰도를 형성해 나가면서, 기독교윤리운동을 통해 국민들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