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28(화)
 

 

부산교계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부산기독교역사박물관이 작년 (재)한호기독교선교회의 좌천동 일신기독병원 부지 300평을 부산시에 기부채납 의사를 밝히면서 급물살을 타게 됐다. 박형준 부산시장도 “부지만 있다면 부산시가 박물관을 지어 주겠다”고 화답한 상태다. 그런데 교계의 한목소리를 모으는 과정에서 부산기독교총연합회(이하 부기총)가 현재 이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그 과정에 대해서는 양측의 의견이 다르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는 언급을 자제하고자 한다. 중요한 사실은 (부기총 주장대로)작년 12월 ‘부기총 중심으로 부산기독교역사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기로 했다’면 현재 사업이 어느정도 진척이 되고 있는지 교계에 알리고 협조를 구해야 한다. 3개 안(1. 복병산 부지, 2. 동래중앙교회 사립박물관을 공립박물관으로, 3. 일신기독병원 부지) 중 어떤 안이 가장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있고,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지 명백히 밝혀야 되지만 지난 9개월 동안 그런 과정이 전무하다.

 

무엇보다 부기총은 부산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의 운영 잘못으로 작년 관계자 3명이 검찰에 송치되어 각각 200만원 벌금형을 받았고(이중 한명은 현재 재판중) 금년에도 관계자 4명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되어 현재 검찰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또 지난 10여년간 운영해 왔던 트리축제도 작년부터 중구청이 주도하는 ‘광복로 겨울빛 트리축제’로 전락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부기총이 중심이 되어 부산기독교박물관 건립추진을 한다는 것에 대해 부산교계가 얼마나 많은 신뢰를 보낼지 의문이다.

 

작년 300평 부지를 기부하겠다던 한호기독교선교회 관계자도 “교계가 강력하게 요청하면 고려해 볼 수 있지만, 지금은 기독교박물관 건립에 대한 큰 관심은 없다”고 발을 빼는 상황이다.

 

부기총이 부산의 대표기관이라고 생각한다면, ‘나 아니면 안돼’가 아닌 지금은 양보와 배려의 미덕을 발휘할 때다. 그리고 부산의 교회와 성도들, 그리고 다음세대를 위해 큰 결단을 내려 줄 것을 당부한다. 그것이 부기총이 다시 신뢰를 얻고, 진정한 부산의 대표기관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길이다. 부산기독교박물관 추진을 위해서 부기총이 백의종군하는 자세를 보여주길 다시한번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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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기독교역사박물관 추진 더 이상 미루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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