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기독교작가회의 제18회 부산회의 열려
제12회 기독교문학상 민영진 목사 수상
동북아기독교작가회의(회장 임만호 장로)가 지난 8월 3일(목)부터 6일(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수영로교회 엘레브에서 제18회 회의를 개최했다. 한국, 일본 회원 40여 명이 참석한 이번 회의는 코로나19로 인해 4년만에 열렸다.
‘나(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는 누구인가’라는 주제로 열린 회의는 제12회 아시아기독교문학상 시상식으로 문을 열었다. 수상자는 시인 민영진 목사로, 시바사키 사토시 일본 대표가 시상했다. 기조강연은 김봉군 문학평론가(시인, 가톨릭대 명예교수)가 ‘기독교 작가의 자기 정체성 회복’이라는 제목으로 강의했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회의 기간 중 혼다 히사시의 시 2편, 이승우의 단편소설 <마음의 부력>, 민영지의 시 3편, 다자이 오사무 단편소설 <직소> 등을 발표하고 평론·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동북아기독교작가회의(일본측 명칭 동북아시아기독자문학회의)는 1987년에 창립해 격년으로 한일 양국에서 교대로 회의를 개최해오고 있다. 시인, 소설가, 극작가, 아동문학가, 수필가, 문학평론가 등 한일 양국의 다양한 문학가들이 참가하고 있다. 현재 한국측 임만호 시인, 일본측 시바사키 사토시 시인이 각각 대표로 섬기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회의를 개최하지 못한 것을 대신해 지난 1월 <당신은 함께 계십니다>라는 제목의 첫 앤솔러지를 발간했다. 한일 양국 문인 28명이 한일 양국어로 된 앤솔러지를 펴낸 것이다.
주최측은 “언어상의 문제로 인해 통역이라는 어렵고 번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는 점을 생각하면, 이 회의가 36년의 세월을 이어오게 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이며, 더불어 그간 양국 실행위원들의 노고가 많았다”면서 “앞으로도 한일 양국 기독교 문인 간의 유대 강화와 상호 계발을 위해 이 회의는 지속적으로 유지, 발전되어야 한다. 또 양국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참여자들이 더욱 확충되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