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데이터연구소는 <넘버즈 194호>를 통해 ‘개신교인들의 소그룹 활동 실태 전반’, ‘소그룹 리더 현황’과 ‘소형 교회 소그룹’ 등에 대한 조사를 발표했다. 연구소는 “코로나 이후 한국사회는 개인화가 더욱 심화되고, 인간관계는 좁고 친밀한 관계를 선호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나의 취향과 비슷한 사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취향을 고려한 모임이 활성화되고 있다. 개인의 고립과 확장 그리고 사회의 나노화/파편화 현상이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하에서 교회의 중심활동 중 하나인 ‘소그룹’이 교회와 성도에게 주는 유익함과 유의미성이 무엇인지를 확인하고자 우리 연구소는 ‘한국교회 소그룹 활동 실태조사’를 2021년 조사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실시하여 오늘 넘버즈를 통해 발표한다”면서 “교회 안의 교회(Church in Church)인 소그룹을 더 욱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성장하는 교회일수록 소그룹의 정기적 모임 비율 높아!
2023년 현재 교회 내 신앙 소그룹의 모임 운영 현황을 물었더니 5명 중 4명 가까이(77%)가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교인 수가 증가하는 교회일수록 ‘정기적 모임을 갖고 있음’ 비율이 높게 나타난 점이 특징적이다.
신앙 소그룹이 모이는 주기는 ‘매주’가 64%로 가장 많았고, 이어 ‘매월’ 17%, ‘격주’ 15% 등의 순이었다. 주목할 점은 교인 수가 증가하는 성장하는 교회 교인일수록 ‘매주 모인다’는 응답 비율이 72%로 높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소그룹 장소로는 ‘교회’(64%)를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으나, 교회 외 ‘가정’과 ‘카페/식당’ 등을 사용하는 경우도 3명 중 1명 이상으로 적지 않았다.
▲신앙 소그룹 편성 기준, 지역보다 연령 기준 선호도 높아!
현재 참여하고 있는 소그룹 편성 기준은 ‘연령’ 59%로 ‘지역’(55%)보다 약간 더 높았고, 다음으로 ‘직업’, ‘자녀 연령/학령’ 등의 순으로 응답됐다.
반면, 선호하는 신앙 소그룹 편성 기준을 보면, 현 편성 기준 비율과 비슷하게 지역보다는 연령을 선호하는 비율이 높았다. 비슷한 연령대의 소그룹을 선호하는 자들이 생각하는 소그룹 적정 연령 간격은 ‘5세 간격’ 혹은 ‘10세 간격’으로 95%의 의견이 모였다. 연령대를 기준으로 신앙 소그룹을 나눈다고 가정할 때, 10년이 최대 간격임을 시사하는 결과이다.
▲성장하는 교회, 소그룹 활동을 위한 교재/유인물 정기 제공 비율 높아!
소그룹 내 활동을 위한 교재나 유인물이 정기적으로 제공되고 있는지 물었을 때, 절반 정도(50%)가 ‘정기적으로 제공된다’라고 응답했다. 특히 현재 교인 수가 증가하고 있는 교회일수록 교재나 유인물을 정기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교재와 유인물의 형태로는 ‘교회에서 만든 교재’(57%)와 ‘담임목사님 설교 요약문’(46%)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 소그룹에서 말씀을 들을 때보다 삶을 나눌 때 더 감동/은혜 경험!
소그룹 활동자 대다수(90%)는 소그룹 모임에서 감동과 은혜를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고,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10%에 불과했다.
감동과 은혜를 느낀 때로는 ‘소그룹 안에서 삶을 나누며 교제할 때’가 64%로 가장 높았고, ‘어려운 일을 당한 소그룹 식구를 위해 기도하고 도와줄 때’(47%), ‘말씀 들을 때/말씀 나눌 때’(46%) 등이 뒤를 이었다. ‘말씀 들을 때’보다 ‘삶을 나누는 교제를 할 때’ 감동과 은혜 경험이 더 높게 나타난 점이 눈에 띈다.
▲ 소그룹 운영의 Key, ‘이야기 비밀 보장’!
어떨 때 신앙 소그룹 모임이 부담스러울까? 모임이 곧 교제이기에 ‘불편한 사람과 함께 하는 것’과 ‘한두 사람이 이야기를 독점할 때’가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각각 49%로 가장 많았다. 그 외에 ‘소그룹 구성원들 안에서 세대 차이를 느낄 때’ 28%, ‘소그룹 리더가 내준 숙제를 해야 할 때’ 27% 등이 뒤를 이었다.
신앙 소그룹에서 주의해야 할 점으로는 ‘소그룹에서 나눈 이야기의 비밀 보장’ 27%, ‘정치적 이야기 자제’ 21%, ‘타 교인들에 대한 비난 자제’ 19%가 각각 1~3위로 꼽혔다.
▲리더의 자질, 말씀·기도보다 구성원의 마음 열 수 있는 능력!
소그룹 리더의 자질에 관해 물어본 결과, ‘구성원들이 마음을 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능력’(38%), 즉 상담가적 자질과 리더십을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으로 ‘모임을 긍정적으로 이끄는 능력’(35%), ‘소외된 자 없이 고루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조정하는 능력’(30%) 등이 뒤를 이었다. ‘말씀을 가르치는 능력’과 ‘기도의 능력’이라 응답한 비율은 10%대에 그쳤다.
▲소형 교회 소그룹 어려움, ‘참여자·리더 부족’!
소형 교회의 소그룹 운영 시 장점과 어려운 점을 각각 물었다. 소형교회의 경우 ‘교인들이 서로 잘 알아서 깊은 대화가 쉽다’는 점이 소그룹 운영 시 가장 큰 장점이었고, 반면 가장 어려운 점은 ‘소그룹 참여자와 ‘리더’를 찾기 어렵다는 점이었다.
▲소형교회 소그룹 강화 전략, ‘소그룹 리더 양성’!
그렇다면 소형교회 목회자가 생각하는 소그룹 강화 전략은 무엇일까? 50명 미만 소형교회의 담임목사를 대상으로 질문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가량(47%)은 ‘소그룹 리더 양성을 위한 체계적 교육 및 훈련’을 강화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소형교회라도 시스템적 접근이 필요함을 보여주는 자료이다.
▲교회가 취향 소그룹 ‘적극 권장해야 한다’ 58%!
전체 응답자 4명 중 3명 정도가 현재 교회 내 취향 소그룹(독서∙운동∙등산 등)이 ‘있다’고 응답한 반면, 4개 교회 중 1개 교회는 취향 소그룹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향 소그룹 인식에 대해서는 ‘교제와 친교를 강화하는 모임이므로 적극 권장해야 한다’는 의견이 58%로 ‘자발적 모임이므로 교회가 특별히 할 일이 없다’는 의견(42%)보다 훨씬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