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정필도 목사 1주기 추모행사, 다양하게 열려
‘증인, 만나다·엎드리다·전하다’ 주제로
부산지역 성시화를 위해 앞장섰던 고(故) 정필도 목사의 소천 1주기를 맞아 다양한 추모 행사가 열리고 있다. 3월 19일(주일)부터 21일(화)까지 3일간 수영로교회 각 처에서 진행된다.
첫째 날인 19일(주일) 오전 정필도 목사의 유품, 사진 등을 전시한 ‘故 정필도 목사 1주기 전시관’ 오픈을 시작으로 어록전시회, 어록 캘리그라피 나눔을 가졌다. 오후에는 뮤지컬 ‘증인, 지금도 우리 곁에’를 공연했다.
추모 뮤지컬 ‘증인, 지금도 우리 곁에’는 정계은 교수(고신대)가 제작 및 감독을 맡았다. 뮤지컬은 예수를 영접한 어린 시절을 시작으로 수영로교회 개척부터 새성전 건축, 원로목사 추대 후 세계를 다니며 설교하던 정필도 목사의 생애를 다뤘다.
둘째 날인 20일(월) 오전에는 특집 다큐 ‘증인’을 상영하고 이어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故 정필도 목사 1주기 컨퍼런스’는 ‘증인, 만나다·엎드리다·전하다’라는 주제로 한국 복음주의 역사신학회 학술 발표를 가졌다. 박응규 교수(아신대), 박성일 목사(웨스트민스터대), 이상규 교수(백석대 석좌)가 발표자로 나섰고 조현진 교수(한국성서대), 이성호 교수(고신대), 김요섭 교수(총신대)가 논찬자로 나섰다.
20일 오후 2시부터 송정미 사모의 진행으로 기념음악회를 가진다. 음악회는 1부 수영로교회 관현악단, 연합성가대, 정진경 바이올리니스트 등이 출연해 공연을 펼치고 2부는 토크쇼와 찬양을 함께 부르며 진행한다.
마지막 날인 21일(화) 오전에는 시네마관, 전시관, 어록전시회 등 상시전시를 갖고 오후 7시 20분부터 ‘故 정필도 목사 1주기 추모예배’를 가진다. 이날 설교는 부산 성시화를 위해 동역했던 최홍준 목사(호산나교회 원로)가 맡았다.
또 교회는 ‘정필도 필기체’와 ‘정필도 정자체’라는 폰트를 제작해 무료로 배포했다.
수영로교회 담임 이규현 목사는 “코로나의 긴 터널을 지나온 지금, 수영로교회는 성도들의 영적 재무장을 넘어 ‘부산 복음화, 민족 복음화, 세계 복음화’를 위해 평생을 바친 故 정필도 목사님의 삶이 한국교회에 긍정적인 도전이 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이규현 목사 “한국교회를 위한 선물이 될 것”
Q. 정필도 목사 1주기를 기념하는 다양한 추모행사가 열린다. 소개 바란다.
A. 故 정필도 목사님을 추모하기 위해 교회에서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특히 목사님의 생애, 핵심적인 사역, 정신을 목회자들에게 전수하기 위한 컨퍼런스가 열린다. 교수님들이 연구, 발표하고 여러 측면에서 토론하며 목사님 사역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알리고 계승하고자 한다. 또 성도들에겐 뮤지컬, 다큐, 추모예배, 전시회 등으로 만나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
Q. 주제가 ‘증인, 만나다·엎드리다·전하다’로 정하신 이유가 있는가?
A. 목사님의 삶을 압축한 단어들이다. 정필도 목사님은 하나님을 깊이 만나고, 삶에서 끊임없이 엎드려 기도하며 이를 승화시켜 삶으로 나타내신 분이다. 부산의 복음화를 위해, 민족의 복음화를 위해, 세계의 복음화를 위해 말씀을 전하셨다.
Q. 뮤지컬, 음악회, 컨퍼런스 외 전시관, 전시회도 오픈하는데, 어떤 내용이 담겨져 있는가? 행사 이후 계획은?
A. 전시는 당분간 시간적 여유를 갖고 많은 분들이 보실 수 있도록 길게 전시할 예정이다. 추모의 일들은 다양한 형태로 접근하여 많은 사람들이 목사님의 정신을 이어가도록 하고 싶다. 향후 다음세대들에게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전시관을 보면 유명한 삼단봉, 기도 손잡이 등이 있다. 무릎 꿇고 기도하고 무릎을 세워서 기도하고 서서 기도하시면서 힘에 부치도록 기도하실 때 붙잡고 기도하시던 봉이 있다. 3개의 높이로 되어 있는 삼단봉이 전시돼 있고, 침대에서 자다가 깨어 기도하실 때 붙잡고 기도하던 손잡이가 있다. 당시 버스 손잡이를 구해 자다가 깼을 때 하나님이 기도하라고 깨우신 것이라며 다시 잠 들지 않고 일어나 기도하시면서 붙잡으셨던 손잡이 등이 있다.
Q. 수영로교회가 정필도 목사님의 목회 철학과 뜻을 이어갈 구체적인 사역 방향이 있는가?
A. 1차적으로 매년 학술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목사님의 삶이 숨겨지지 않고 더 많이 알려지면 이는 한국교회를 위한 선물이 될 것이다. 다양한 형태의 문을 열고 다음세대 목회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일회성 행사가 아닌 계속적으로 다양한 각도에서 논의하겠다.
Q. 준비하는 과정에서 기억 남는 점이 있다면?
A. 교회 내 추모사역팀을 조직해 행사들을 준비해 왔다. 교역자들이 준비하는 과정에서 은혜를 받고 참여했던 외부 스탭들도 정필도 목사님의 삶을 알게 되면서 눈물 흘리며 감동 받는 일들이 있었다. (정필도 목사님이)부산지역에서는 많이 알려지신 분이지만 지방에 있었기에 상대적으로 타지역에서는 모르시는 분들이 많다. 이번 추모행사로 정 목사님을 처음 만난 분들은 충격을 받았다. 행사를 준비하며 더욱 보람있고 기쁜 마음으로 달려왔다.
Q. 추모행사를 통해 성도들과 교계에 전하실 메시지가 있다면?
A. 정필도 목사님의 보여주신 목회자로서의 삶을 전하고 싶다. 자녀들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많고 특히 미래를 이끌 다음세대 목회자에게 알려지길 바란다. 다음세대의 영적 리더들에게 알려져 자극이 된다면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