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3-02-0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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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영훈 이재훈 고명진 이찬수 목사님 등 한국의 대형교회 목사님들이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차별금지법 반대 1인 시위에 동참하셨다. 나는 이분들의 용감한 행동에 적극 찬성한다. 아니, 추앙한다. 필자도 참가하려고 했으나 일정이 분주한 데다 반동성애 운동을 앞서 시작했기에 굳이 가지 않아도 좋겠다는 주변 조언이 있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일은 누가 먼저 하고 나중에 하고가 중요한 게 아니다. 누구나 힘을 모아 적극 동참해야 한다.’ 그래서 1인 시위에 참여하길 원했고 혼자 가는 것보다 17개 광역시·도 목사님들과 함께 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분들을 예찬한다. 과거 ‘종교인 과세 문제’에 대처하고 차별금지법을 막는 데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주셨다. 엊그제 국회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니 감회가 새로웠다. 십수 년 전 국정원장을 지낸 김승규 장로님과 길원평 교수님으로부터 동성애와 안티 기독교 세력의 실체와 전략을 알게 되면서 시작했던 한국교회 생태계와 건강한 사회를 지키기 위한 공적 사역의 궤적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우리는 왜 이렇게 차별금지법을 저지하려고 하는가. 나는 북유럽을 방문했을 때 차별금지법의 폐해를 직접 목격했다. 서유럽이나 북유럽 국가들도 차별금지법을 제정해 놓고 기독교계가 후회하고 탄식하는 것을 목도했다. 그래서 북유럽에서조차도 차별금지법 처벌 예외 조항을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을 들었다. 그런데 왜 국내 일부 정치인은 전 세계적으로 사회문화적 병리 현상을 일으키고 있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물론 인권은 아름다운 것이다. 사회적 약자를 보호해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드는 것은 기독교가 전하는 사랑의 핵심이다. 부당한 차별을 없애는 데는 누구보다 앞장서고 있어 개별적 차별금지법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 문제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안 또는 평등법안이 내세우는 ‘차별 없는 세상의 구현’이라는 구호 속에 감추고 있는 무서운 발톱이다.

하나님의 창조 원리를 거스르는 동성애 동성혼 합법화, 진리를 흐리는 사이비·이단 합법화, 자유를 위협하는 전체주의 합법화라는 ‘파괴적 이빨’이 있기에 반대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차별을 금지한다는 미명 아래 더 많은 절대다수 사람의 인권을 제한하고 수많은 역차별을 초래할 수 있는 독소조항을 품고 있다.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제정되면 모든 국민을 차별 대상으로 만들고 국민의 생활 영역 전체를 차별 사유로 규정해 가해자와 피해자로 만들 수 있다. 또 모든 국민을 감시자와 고발자로 만들고 심판자와 범죄자로 만들어 버릴 수 있다. 한국교회뿐 아니라 더 많은 국민이 포괄적 차별금지법의 문화적, 사회적 역기능의 폐해를 알기를 바란다.

한국교회는 국민적 지지를 얻기 위해 문화전 사상전 여론전을 펼쳐야 한다. 여론조사를 할 때도 국민에게 이 사실을 똑바로 알려야 한다. 개별적 차별금지법으로도 소수자들은 얼마든지 보호받고 살아갈 수 있다. 그런데도 포괄적 차별금지법으로 다수 국민을 종교적으로, 성적으로 역차별해서는 안 된다.

기독교인뿐 아니라 뜻있는 국민은 모두 이 일에 동참하기를 바란다. 길이 끝난 것 같아도 우리가 새길을 열어가야 한다. 한국교회가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이유는 특정 종교 관점을 넘어 국가의 미래, 국민과 다음세대의 안위와 평안, 진정한 자유와 권리를 위한 것이다. 올해에도 포괄적 차별금지법 저지를 위한 1인 시위는 계속돼야 한다. 아니, 한국교회와 국민 모두 힘을 모아 건강한 사회를 지키기 위한 새길을 열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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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칼럼] 평등 속에 감춰진 발톱을 아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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