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데이터연구소는 <넘버즈 176호>를 통해 미국 한인교회 교인 조사 결과를 한국교회와 비교해 분석했다. 연구소는 “미국 한인교회는 신앙을 가진 이민자들이 주축이 된 교회이다. 그리고 이민생활을 하면서 한인들끼리의 커뮤니티가 발달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가진다. 그래서 미국 한인교회 교인들은 대체로 한국교회보다 전통적이며 보수적이고, 출석교회에 대해 충성적이며 소속감이 강하다”고 말했다. 또 “최근 CTS America가 미국 한인교회 교인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신앙의식과 신앙생활, 그리고 교회 생활에 대한 인식과 실태를 조사전문기관에 의해 종합적으로 조사하여 발표하였는데 이 조사 결과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코로나19 기간 중 신앙적 활동이 약화된 한국교회와는 달리 미국 한인교회는 신앙이 더 강해지는 현상을 보인다는 점이다. 그 이유로는 교포사회에서 더 친밀할 수 밖에 없는 ‘소그룹’의 결속력에 있는데, ‘소그룹’은 플로팅 크리스천이 증가하고 있는 현재 한국교회에서 중요한 목회 전략의 키워드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코로나 시기 ‘설교’와 ‘소그룹’ 영향력, 한국보다 더 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신앙을 지키는데 도움을 받은 것에 대해 물었다. ‘담임 목사님의 설교’가 63%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성경 묵상과 기도’ 45%, ‘소그룹 교제’ 26% 순으로 응답됐다.
한국교회와 비교하면, 미국 한인교회 교인들의 신앙 성장에 ‘담임목사 설교’와 ‘소그룹’ 요인이 한국보다 더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이후 미국 한인교회 교인의 양적 신앙생활, 한국보다 훨씬 활발!
코로나19 전후 신앙생활의 양적 변화를 속성별로 측정했더니 제시된 4가지 항목에서 모두 ‘코로나 이전보다 줄었다’보다 ‘코로나 이전보다 늘어났다’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기독교 관련 온라인 콘텐츠 이용시간’은 ‘코로나 이전보다 늘어났다’의 비율이 45%로 가장 많은 증가율을 보였다.
한국교회와 비교해 한인교회 교인들의 신앙생활이 양적으로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전후 신앙의 질적 변화, 미국 한인교회가 한국보다 더 강해져!
코로나19 전후 신앙생활의 질적 변화를 측정했더니 미국 한인교회 교인 35%가 ‘코로나19 이전보다 신앙이 깊어진 것 같다’고 응답하였으며, ‘코로나 이전보다 신앙이 약해진 것 같다’는 17%로, 신앙이 약해졌다는 비율보다 깊어졌다는 비율이 2배 높게 응답되었다.
한국교회와 비교했을 때, 미국 한인교회 교인들은 반대의 양상을 띠고 있는데, 코로나를 통해 신앙 수준이 질적으로 오히려 깊어졌음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 한인교회 교인, 한국보다 소그룹 참여도 매우 높아!
현재 소그룹에 속해 있는 비율은 89%로 미국 한인교회 교인 거의 대부분이 소그룹에 속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교회는 소그룹에 속한 비율이 80%로, 미국 한인교회와 비교하면 9%p나 낮았다.
출석교회 소그룹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참석 빈도를 질문한 결과, 대부분(87%)이 ‘정기적으로 참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회와 비교했을 때, ‘정기적으로 참석하고 있다’는 비율에서 40%p 차이가 났으며, ‘거의 참석 못하고 있다’의 비율은 25%p 차이가 났다. 즉, 미국 한인교회 교인들의 소그룹 참여도가 상대적으로 매우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