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3-02-0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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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13일 낮10:30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모닝포커스와 기독교친일청산연구소가 주최하는 <제3회 일제에 항거한 신사참배 거부운동 신앙선각자 재조명 학술세미나>가 개최된다. ‘신사참배 거부는 항일운동이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학술세미나는 안병길・이채익・윤한홍・조해진・정점식 국회의원실에서 주관한다.

 

  주제발표는 최덕성 박사(브니엘신학교 총장)와 이은선 박사(안양대학교 교수)가 각각 맡는다. 특히 최덕성 박사는 『한국교회 친일파 연구』를 집필한 기독교 친일파 연구의 최고 권위자이기도 하다. 이어 박명수 박사(서울신대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는 토론에서 오지원 교수(한국침례교회사연구소 소장), 전정희(국민일보 쿠키뉴스 편집위원), 최수경(모커스 발행인), 보훈처 공훈심사과장이 각각 패널로 참여한다.

 

  일제 치하 36년 동안 일본에 항거한 우리 독립운동은 직접 총을 들고 싸웠던 항일 무장독립운동만이 아니라 우리말인 한글을 지키려는 조선어학회사건, 신앙으로 일제의 황민화에 저항한 신사참배 거부운동을 손꼽을 수 있다.

 

  특히 신사참배 거부운동은 일제의 황민화(皇民化)정책에 단호히 맞선 신앙운동이자 민족정신을 지키려는 기독교의 마지막 문화항일 저항운동이였다. 일제는 이들을 악질 민족주의자로 규정, 통상 독립운동가들에게 씌웠던 치안유지법과 보안법위반죄에다 천황 불경죄 죄목까지 더하여 엄하게 처벌하였다.

 

  일제 강점기 시절 독립운동가와 저항하는 기독교인들에게 잔혹한 고문으로 악명을 떨쳤던 악질 고등계 형사 하판락은 생전에 "조선총독부는 신사참배 거부운동의 전국적인 확산을 우려해 주로 경남ㆍ부산지역에서 활동하던 이들은 멀리 평양감옥으로 직접 이송해 4~6년씩 혹독한 옥살이를 시킨 터에 고문 후유증과 영양실조를 견디지 못하고 옥중에서 사망한 이가 50여 명에 이른다."고 실토했다.

 

  그러나 8・15광복후 정부는 이들 중 주기철ㆍ손양원ㆍ주남선 형제ㆍ최상림ㆍ박관준ㆍ강종근ㆍ안식교의 최태현 등 일부만 독립운동가로 서훈하였다. 진작 이 운동을 전국적으로 이끈 한상동 목사와 자금 마련을 주도한 최덕지나 조수옥, 안이숙, 이인재, 손명복, 오형선, 방계성, 김형락, 한부선 선교사, 옥중 순교한 이현속 등 숱한 분들은 아직도 서훈을 받지 못한 채 광복 78년째를 맞은 현재까지 긴 세월이 흐르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내일 일은 난 몰라요> 복음성가를 번안해 한국교회에 소개한 안이숙 사모는 일본 국회의사당에까지 찾아가 일본의 한반도 침탈과 신사참배 강요의 부당함을 알리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였음에도 함께한 박관준 장로만 애국장을 서훈하였다. 심지어 옥중 순교한 강종근ㆍ최상림ㆍ최태현 목사는 서훈을 받았지만, 광복을 불과 넉 달 앞둔 채 순교한 이현속 전도사는 여전히 미완이다.

 

  최덕성 총장은 “해방 후 한국교회는 여전히 청산되지 못한 친일파들이 교권을 주도하게 된 탓이다. 진작 신사참배 거부운동에 나섰던 그분들은 여전히 한국교회에서 비주류로 밀려나 외면당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다.”라고 진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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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 당시 일경의 한상동 사찰 보고서 일부

 

 

  한 관계자는 “지난 2016년 12월 국회에서 제1회 학술토론회를 개최한 이래. 3・1운동 100주년을 맞았던 2019년 3월 제2회 학술세미나를 개최, 이번이 3회째가 된다. 그동안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등 정국의 파란을 맞아 보훈처에 강력하게 청원할 수 없었던 요인과 함께 이 일에 앞장서야 할 고신교단을 비롯한 한국교회의 역사 무지 내지는 무관심이 여전히 미완의 과제로 남아 있다고 개탄한다.

 

  일제 강점기 당시 신사참배 거부 운동에 나섰던 평양 숭실학교 교장 조지 새넌 맥쿤 선교사나 한남대학교를 설립한 월리엄 린턴 선교사에게는 각각 독립운동가로 서훈하였지만 진작 평양 산정현교회에서 신사참배를 결의한 장로회 총회 당시, 이를 항의하다 쫓겨나는 등 신사참배 거부운동자들에게 자금까지 지원하다 옥고를 치르다 추방당한 한부선(부르스 헌트) 선교사는 여전히 독립운동가로 서훈이 되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국가보훈처는 그동안 신사참배 거부운동은 단순한 신앙운동이지 독립운동이 아니라는 편파적인 인식으로 일부 신사참배 거부운동에 나선 이들에 한해서만 구색짜맞추기 식으로 독립운동가로 서훈할 만큼 인색하기 짝이 없었다.

  그러나 보훈처는 최근 일제 강점기 당시 신사참배 거부운동에 나선 증산교 교도들에 대해서는 모두 독립운동가로 서훈해 주는 등 독립운동가 공적 심사에 일관성은커녕 편파성으로 일관하거나 손혜훈 강경화 등 영향력이 있는 후손들의 경우에는 공적을 조작하면서까지 서훈을 해주는 등 보훈처의 인식전환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는 현실에서 이번 국회 학술세미나 개최는 한국교회 안팎에 큰 관심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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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서 제3회 ‘신사참배 거부운동’ 재조명 학술세미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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