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10-04(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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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이 밝았습니다. 새 시대, 새 마음으로 한 해를 출발하는 사랑하는 한국교회와 다음세대 사역자들, 교사들, 부모님들을 축복합니다. 많은 이들이 한국사회의 암울한 미래를 예견하고 교회사역도 함께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지만 그런 부정적인 생각에만 빠져 있기에는 새 해의 소망이 너무나도 선명하지 않습니까. 한국교회는 많은 역사 속에서 위기를 이기며 성장해 왔습니다. 특히나 우리 교회학교의 역사를 보면 그동안 위기가 아니었던 때가 없었습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1970년도 우리나라 전체 출산 인원은 약 100만이었습니다. 한해 100만 명이 태어난 것입니다. 이때는 동네마다 아이들이 넘쳤습니다. 그래서 그냥 북치며 전도하고 인형극만 보여줘도 아이들이 교회로 몰려 왔습니다. 간식 주면 아이들이 오고, 축구하면, 합창대회하면 아이들이 교회로 교회로 몰려오던 때였습니다. 그런데 2000년도로 들어서 한국 사회의 출산 인원은 연 63만 명으로 줄어듭니다. 거의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습니다. 점점 아이들을 낳지 않는 분위기로 바뀌었습니다. 그러다 2010년도에는 연 47만 명으로 줄었고, 최근에 2020년도에는 무려 연 27만 명으로 떨어졌습니다. 50년 동안 아이들을 낳는 숫자가 4분의 1로 줄어들었습니다. 그리고 최근 20년 동안은 3분의 1로 줄어들었습니다. 이제는 저출산을 넘어서 초저출산 시대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입니다. 이는 교회학교의 규모 자체를 줄어들게 하는 상황을 가져왔습니다.

출산율의 저하 외에도 우리 사회는 너무나 많은 격변이 있었습니다. 특별히 교회학교에 타격을 준 것은 주 5일제입니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학교에 가고 출근을 하던 시절에는 주일 하루만 쉬기 때문에 그 하루 쉬는 주일은 반드시 구별하여 주님께 드리는 것, 그것이 주일 성수의 기본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금요일 오후부터 퇴근하고 하교하고 들로 산으로 나가기 시작합니다. 2박 3일로 주말여행을 떠나는 가정이 많아졌습니다. 이제 토요일과 주일의 구별이 없어져 버렸습니다. 이제부터는 주일이란 개념이 사라지고 놀러가느라 교회를 안 나오는 게 자연스러운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건강의 위협은 결정적으로 더 한국교회를 코너로 몰아갔습니다. 2003년 사스, 2015년 메르스, 2017년 황사를 뛰어넘는 미세먼지, 그리고 2020년 시작된 코로나19사태까지. 이 모든 우리 삶의 급변하는 상황들은 이제는 교인들과 교회학교 학생들에게 정당성을 부여해 주었습니다. 이제 상황이 어려워졌으니 교회를 안 나와도 좋다고 하는 공식적인 양해를 해 주는 결과가 된 것입니다. 교회에 오지 않는 것을 양해 받게 된 세대. 지금의 교인들과 아이들은 그런 공식적 허락을 받은 첫 세대입니다. 지금까지 초대교회 이후로 주일날 교회에 안 와도 좋다고 허락된 사람들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이런 상황을 피할 수가 없는 시대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이런 상황 가운데서 교회학교 학생들은 가치관의 혼란을 겪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제는 누구도 현장예배의 중요성만을 강조하지 않습니다. 가정에서도, 야외에서도, 어디서나 메타버스로 예배하는 시대, 함께 모이는 가치를 이야기하면 구시대 사람처럼 취급받는 시대에 와버린 것입니다.

하지만 이럴수록 올바른 신앙관을 가지고 아이들을 지도해야 할 책무를 지닌 교육의 주체가 바로 교회학교 교사입니다. 아무리 교회학교의 상황이 어려워진다 해도 하나님은 살아계시고 하나님의 교회를 친히 지켜내실 것입니다. 하지만 그 도구로 쓰임받는 교사의 필요성과 중요성은 재론의 여지가 없을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모든 위기를 넘어올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힘은 바로 파도처럼 몰려오는 어려움을 온몸으로 겪어내면서도 교회학교의 현장을 떠나지 않고 지켜낸 교사들의 무릎 꿇는 기도와 헌신이었기 때문입니다.

신명기 33장 29절에서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이여 너는 행복한 사람이로다 여호와의 구원을 너 같이 얻은 백성이 누구냐 그는 너를 돕는 방패시요 네 영광의 칼이시로다 네 대적이 네게 복종하리니 네가 그들의 높은 곳을 밟으리로다” 이 말씀은 오늘날 교사들에게 똑같이 선포되고 들려질 주의 음성입니다. 교사 여러분, 여러분은 정말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여호와의 구원을 여러분 같이 얻은 백성이 없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과거의 은총으로 구원의 은혜를 입었습니다. 또한 현재의 은총으로 여호와께서 여러분을 돕는 방패요 영광의 칼이 되어 주십니다. 아무리 날카로운 칼과 창이 날아와도 방패만 든든하면 아무런 걱정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우리 방패이십니다. 또한 어떠한 적도 물리칠 수 있는 영광이 칼이 되어 주십니다. 주님을 의지하십시오. 또한 여러분에게 주어질 미래의 은총은 바로 네 대적이 네게 복종하고 여러분이 그들의 높은 곳을 밟을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마지막 날에 이루실 승리이지만 여러분도 그 동역자로 초대되었습니다. 교회학교의 승리는 마지막 날에 우리가 기뻐하며 찬양할 영적 싸움의 마지막 영광입니다. 올 한 해 교회교육의 현장에서 물러서지 말고 최선을 다합시다.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낼 교사들이 세워질 때 우리 한국교회는 다시금 하나님의 은총 가운데 희망의 노래를 부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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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목사의다음세대이야기] 무엇보다 강력한 교사를 세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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