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금정구 모 중학교가 문화예술체험 행사로 그라시아스 합창단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을 계획했다. 그라시아스 합창단은 이단 박옥수가 설립한 합창단으로 박옥수 성경세미나와 IYF 월드캠프 때 꼭 등장하는 합창단.
일부 크리스천 학부모들이 학교측에 강하게 항의했지만, 학교측은 “오래전부터 계획했고, 지금와서 행사를 취소 할 수 없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해당 학교장은 “우리가 가는 날(9일)에도 부산지역 3개 학교가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우리학교만 취소해야 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동래교육청 소속 장학사도 “주최측(그라시아스 합창단)은 박옥수와 상관없다고 주장한다. 만약 학부모가 문제제기를 계속할 경우 법적인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결국, 일부 학부모들과 금정구기독교연합회 등 다양한 곳에서 학교측에 문제제기를 했다. 금정구기독교연합회 모 목회자는 “행사를 강행할 경우 학교 측에 항의방문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제가 확산되자, 학교측은 공연관람 하루 전 전체교사회의를 통해 행사를 무기한 연기했다. 일부 학부모들은 “포털에 검색만해도 그라시아스 합창단 설립자가 박옥수라는 것을 모두가 알 수 있는데, (박옥수와)상관없다는 말은 정말 궁색한 변명”이라고 비난했다.
더 놀라운 사실은 금정구 모 중학교가 그라시아스 공연을 보러가기 위해 세운 예산만 1,800여 만원에 이른다는 것. 공연 1회당 수 천만원의 입장료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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