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2-2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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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신대학교가 경남 김해시에 있는 무척산기도원을 학교 소유로 증여받는 형식으로 학교법인 고려학원 이사회에서 조건부로 허락했다. 지난 2015년 8월 21일 이사회에서 이와 같이 되어졌다는 소식을 접하고서 무척산에 얽힌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
물론 법인이사회 조건부 허락은 무척산기도원 대지가 지목이 농지로 된 것인데, 농지는 학교 소유로는 받기 불가하기 때문에 농지에서 지목을 변경(임야 대지)하는 조건이다. 한편 학교 교비는 사용 않고 외부 기부금으로 대지 매입을 하되 학교에 증여형식 절차를 밟는다는 것으로 결정이 났다.
하지만 김해시에서 지목을 변경시켜주면 다행이나 무척산 정상으로 올라오는 길목에는 모두 개인 땅 소유가 있어 이를 허락 받기는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만일 고신대학이 이곳 무척산기도원을 학생들 영성 수련장으로 택하여 영성훈련을 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무척산 정상에는 큰 바위가 하나 있다. 고(故) 한상동 목사가 일제시대 이 바위에서 기도하셨는데, 이런 연유에서 매입하지 않았을까 사료된다. 
무척산 가는 길은 김해 생림면까지 가면 오른편 원조 메밀짜장이 있는데 이 곳에서 큰 길을 따라 오면 2차선이 보인다. 그러면 거침없이 우회전으로 2차선 작은 길을 따라 가면 정상에 도달하게 된다. 멀리는 무척산 호수가 보이고 오른편 능로는 낙동강 물줄기가 보인다. 그 중간 지점에 큰 바위가 있다. 고(故) 한상동 목사(1901~1976)는 신사참배 반대를 하여 교회에서 쫓겨나고 이곳에 올라와 며칠이고 밤낮으로 기도했다. 원래 부산 다대포에서 1남 4녀 중 둘째로 태어나 5촌 당숙인 친척집에 양자로 가 서러움과 고독을 느끼며 자랐다. 진주에서 선교사를 알게 되어 성경공부를 하다가 소명을 받아 평양신학교를 가게 되고 37세 젊은 나이에 부산초량교회를 시무했다. “여호와께서 내게 주신 모든 은혜에 무엇을 보답할꼬”(시편116:12)를 설교시간에 즐겨 사용했던 성경말씀이다. 
고신의 후예들이 이곳 무척산기도원에 영성훈련장으로 생각한 것은 아마 이런 연유에서 비롯됐을 것이다.
하지만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이 있듯이 멀리도 아니고 바로 고신대 코앞인 대학 정상 위에 미륵암이 있는데 이곳 3000평을 불교주지와 싸워 법적으로 쟁취한 경치 좋은 땅이 있다. 
그것도 현금 3억 원을 이사비로 주면서 기동형사대 2개 중대가 동원이 되고 부산 불교연합회와 싸워 쟁취한 이 땅 3000평을 그냥 못 본 채 멀리 김해까지 가야할 필요가 있을까?

△무척산기도원 매입에 얽힌 사연
1970년도 한ㆍ일 청구권의 자금으로 일본으로부터 현금과 차관 기타 생필품을 받은 즈음에 그 생필품 가운데 제일제당 설탕 속에 사카린을 대량 밀입국시키는 사건을 국내 경향신문의 김경래 기자(장로)가 특종을 터뜨려 한때 정계가 주목했었다. 그 사건 이후 삼성가의 이병철 씨가 제일제당을 맡고 있던 큰 아들 고(故) 이맹희 씨를 결국 후계자에서 낙마시켰다.
이 사건이 터지자 청와대에서 김경래 기자를 불렀다. 박정희 대통령이 김경래 기자에게 “임자, 무슨 자리하나 줄 터이니 생각이 있느냐?”고 물었다. 
김경래 기자는 “호의는 감사하나 사양하겠습니다.” 그로부터 욕심이 없는 김경래 기자가 “각하, 예수를 믿으면 엄청난 좋은 일이 생기고 국가가 흥왕하고 부흥 발전 됩니다. 예수를 믿으시면 안 되겠습니까?”고 찬스를 노려 전도를 했다.
그 후 여러 차례 편지를 주고받는 차에 “각하를 위해 밤낮으로 기도하는 팀이 있습니다. 그 팀은 김해에 있는 무척산기도원에서 기도하는 팀입니다. 이 기도원이 무허가와 무단점유로 헐리고 쫓겨나게 됩니다. 도와주십시오”라고 간절히 부탁을 드렸다. 
박정희 대통령은 이때 거액을 내어놓고 무척산기도원을 매입과 동시에 건물을 양성화 시켰다. 
무척산기도원에 필자가 한번 올라갔는데 무척 오솔길이 꼬부랑한 길이었고 산세가 험한 등산로였다. 정상은 정말 명당 중의 명당인 것은 틀림이 없다. 고신대가 이곳을 고(故) 한상동 목사가 기도하던 곳이라는 인연으로 학생 영성수련장을 세우는 것은 좋으나 학교 중턱 가까운 경치 좋은 땅을 두고 멀리 갈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 든다.
시야가 대마도, 태평양 파도가 넘치는 넓은 바다를 두고 하필이면 김해시에 있는 무척산을 택한 이유는 단지 설립자 한상동 목사의 인연이라고 생각되지만 지목변경은 매우 힘들 것이라는 평가다. 
쉬운 일을 두고 어려운 일을 택해 괜한 시간과 약 4억 원의 물질을 낭비하는 것 보다 가까운 땅을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지 않는가? 이것은 상식에도 맞지 않을 것이다. 고신교단 지도자들과 학교법인 이사들의 생각은 어떠한지 궁금하다.

신이건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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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산 기도원에 얽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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