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2-12-08(목)
 


신이건 장로.jpg

지난 9월 25일 주일 부산시 사하구 괴정동에 위치한 D교회 권사, 집사, 장로 임직 예식에 초청받아 참석하고 왔다.

이때까지 임직식을 수없이 참여하고 보았지만 14쪽 순서지에 담겨 있는 예식 내용이 놀라웠다. 아마 순서 맡은 목사들도 놀랍고 얼떨떨했을 것이고 참여한 초청인들도 처음보는 광경에 신기해 하는 모습이었다.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위하였지 담임목사의 이름 한자도 없었다. 오로지 임직 예식은 ‘하나님의 부르심과 택정함을 입은 이들을 하나님과 교회 앞에 세우는 경건하고 거룩한 의식’이라고 표현하는 듯했다. 이 예식은 그야말로 구약에서 시작하여 다양한 전통으로 내려오다가 신약시대 초대교회로부터 오늘날 직제의 근원이 형성되었다고 소개하는 글만 담겨 있었다. 따라서 성경적 근거와 교회 전통과 믿음의 결단에 따라서 이렇게 임직 예식을 거행한다는 간단한 소개글이 첫 장에 실려 있었다.

예배의 부름에서 부터 기원, 참회기도, 용서 확인 다음이 영광송이 오르간 반주로 울려 퍼질 때 참석한 성도는 물론 임직 받는 분들의 경건함과 거룩함이 십자가 앞에 서 있는 듯 경건 그 자체였다. 찬송은 연달아 두 번씩이나 부르고 공동기도는 회중 전체가 올리고 난 다음에야 맡은 순서자가 다시 기도한 다음에 다시 기도를 다같이 했다. 이 때까지는 “무슨 기도를 두번씩이나 연달아 하는가. 아! 시간 오래 걸리겠구나”하고 생각하며 주위를 둘러보았는데 모두들 엄숙한 모습에 거룩하고 경건함이 더하여지는 분위기였다. 사회를 맡은 분은 아예 다음 순서자 소개 없이 순서대로 진행하니 시간도 절약되었고 말씀선포는 6분으로 짧게 하라는 사전 양해를 주어 간단히 했다. 문제의 특이한 사항이 발생한 것이 임직자들의 서약이 끝나자마자, 안수 및 축복기도를 하는데 담임목사는 임직자들의 머리에 일일이 기름을 붓고 순서 맡은 분들이 단상에서 내려와 임직자들 머리에 손을 얹고 축복기도를 하는데 왠만하면 장로임직자부터 시작되기 일반인데 이 전통을 깨고 교회에서 가장 헌신과 심방 많이 하는 권사부터 안수집사 다음에 장로가 제일 꼴찌로 하는 것이 눈에 띄었다. 또 가운 착의를 장로들과 담임이 손수 입혀 주는 것이 가장 돋보였다. 그리고 또 놀라운 점은 임직예식순서에 성찬예식을 거행하는 것이었다.

‘성찬식’에 초대하는 순서에 임하고는 분병, 분잔을 하고 감사기도, 찬송하고 교회 소식을 선임 시무장로가 하고 나서는 또 찬송을 부르는 찬송이 무려 임직전체 6번씩이나 하여 오직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Soli Deo Gloria) 모습이었다.

이렇게 임직 받은 임직자들은 교회 성도는 물론 담임목사에게 순종을 성도들은 세워진 임직자들에게 존경과 순종을 이어갈 때 교회는 저절로 부흥과 약진이 거듭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로교 임직예식이 이렇게 변화를 시도 했으면 어떨까 한번 이런 모델을 소개해 보았다. 특히 임직자들의 약력이나 이력은 생략하고 사진과 함께 교회를 어떻게 섬기겠다는 소신만 소개하는 이 임직예식이 통합측뿐만 아니라 장로교 전체 교회들이 이같은 변화를 시도 해봤으면 제안하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한편 김해에 있는 128년의 역사를 가진 김해교회 임직식을 지난 10월 23일 주일 다녀왔다. 그래도 역사와 전통이 있는 장로교의 규례에 때라 원로장로 추대가 가장 먼저 순서에 넣고 노회를 초월하여 평북노회 원로를 세워 설교를 했다. 부산노회 장로원로회 회장인 필자가 축사를 했다. 이 예식은 그 다음이 장로 임직이고, 다음은 안수집사이고, 다음은 권사를 안수했다. 과연 장로임직순서가 제일 마직막에 넣는 것이 옳은 것인지 축하하러 온 성도들이나 임직자 입장에서 보면 교회에서 가장 많이 헌신하고 병든 성도들은 돌아보고 기도하고 섬기는 쪽이 권사라고 볼 때 권사임직이 제일 무게가 있고 뜻이 있었다. 장로들은 꼴찌라도 교회 어른들 지도자 장로들은 성도들 위에 군림하는 요즘 형태를 무너뜨리게 하고 가장 겸손해서 교인들을 섬기는 것이 옳지 않을까? 어느 쪽이 먼저인지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초대교회에서의 임직은 어떻게 했을까? 권사 임직은 성경에도 없을 정도로 여성을 낮추게 되었지만 21세기를 살아가는 오늘의 현대판 한국교회는 너무 비대하여 지도자가 되면 일반 성도들 위에 군림하듯 어깨 힘을 주고 교회 주인인양 좌우해 온 것만은 사실이다.

그러나 심방과 이웃을 돌보고 그들의 친구가 되고 가까이 한 예수는 그들의 편이었고 마리아와 마르다를 보고는 권사 취임을 먼저 세워 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런데도 요즘 여성들의 파워가 강해 여전도회연합회나 교회 안의 권사들 모임에는 보이지 않게 교회에 영향권 행사를 주도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임직할 때 권사 서약선서와는 정반대로 행동하는 교회 권사들을 볼 때 여성파워 행사를 주도하려고 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이지 의문이 든다. 권사 임직 순서를 가장 먼저 세워준다면 더욱 활개칠 것이 눈에 선하다. 물론 남여 평등사상을 가지고 교회 헌신해야지 직분이 무슨 세상 권력인양 실세를 도모 한다면 임직 정신을 저버리는 결과가 된다. 그래서 초대교회 시대에 여성들은 조용하라고 했던가? 선한 행실의 증거가 있어 혹은 자녀를 양육하며 혹은 나그네를 대접하며 혹은 성도들의 발을 씻기며 혹은 환란 당한 자를 구제하며 혹은 모든 선한 일을 행한 자라야 할 것이요. 디모데전서 5장 10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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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교회 임직식 이대로 괜찮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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