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는 자와 함께 울겠다’ 한국교회, 이태원 참사 추모 물결
합동 ‘회개 기도 기간’, 기성' 4일 교단금식의 날' 선포
한국교회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 발길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교회총연합(이하 한교총)은 1일(화)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참사 희생자 합동분양소를 찾아 조문했다. 한교총 대표회장 류영모 목사는 방명록에 “다음세대의 죽음 앞에 한국교회가 온 맘으로 애도합니다”라고 기록했다. 이 자리에는 공동대표회장인 고명진 목사, 김기남 목사가 함께했다.
이에 앞서 한교총은 ‘대표회장단 목회서신’을 통해 “지난 10월 29일 서울특별시 이태원에서 발생한 불의의 대참사로 고귀한 생명을 잃어버린 분들의 유가족과 큰 부상을 입은 분들이 겪고 있는 비통과 슬픔에 심심한 애도와 위로를 드립니다”며 “유가족과 부상자를 위해 기도하고, 이번 사고를 지원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기금모금과 지원활동에 나설 것과 교파와 정파를 떠나 성경적인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부정적인 가짜뉴스의 생산과 유통을 막으므로 2차 피해가 없도록 하자”고 호소했다.
예장통합총회(총회장 이순창 목사)도 10월 31일 이태원 사고 현장을 방문해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헌화했다. 이순창 총회장은 “유가족들을 어떻게 위로해야 될지 모르겠다”며 “한국교회가 아픔을 당한 모든 유가족들과 함께 슬퍼하겠다”고 전했다.
예장합동총회(총회장 권순웅 목사)도 11월 1일 녹사평역 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했다. 권 총회장은 “청년들과 청소년 등 다음세대들이 사고를 당해 더욱 안타깝다. 모든 국민과 더불어 한국교회는 진심어린 애도를 표하고, 우는 자와 함께 우는 교회가 되겠다”고 말했다. 또 권 총회장은 총회장 성명서를 통해 국가애도기간을 회개기도기간으로 선포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도 30일 애도 메시지를 통해 “바쁘고 지친 일상을 벗어나 잠깐의 자유를 누리고자 했으나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참사로 인해 목숨을 잃은 모든 이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며 “한국교회는 상처입은 모든 이들의 치유와 회복을 위해 마음을 다해 기도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이번 참사로 희생된 모든 이들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고 전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 김주헌 목사)도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해 4일을 교단 금식의 날로 정했다. 총회장 김주헌 목사는 1일 ‘전국 성결교회에 알립니다’ 메시지를 통해 “지난 10월 29일 이태원 압사 참사로 우리는 155명이라는 젊은 생명들을 떠나보내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며 “우리 성결교회도 이 기간 우는 자들과 함께 울며, 다음세대를 위해 금식하는 시간을 가지고자 한다. 11월 4일(금)을 금식의 날로 정하고, 전 교인이 하루 또는 한끼 금식을 하며 기도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 이철 목사)도 “감리교회는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슬프고 무거운 마음으로 기도한다. 아울러 사고 후속 조치가 신속하게 진행되어 고통스러운 사건이 진정되고 아픔을 이겨 낼 수 있도록 힘써 돕겠다"고 했다.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대표총회장 이영훈 목사)도 "유가족을 비롯한 많은 분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병원에 있는 청년들이 속히 회복 되어 가족의 품으로 무사히 돌아오기를 빈다"며 "우리 사회가 이번 사고로 목숨을 잃은 청년들의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고 더 안전하고 살기 좋은 곳이 되도록 노력하는 데 전력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