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2-12-0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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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로 교회에서 다음세대가 모이기 힘든 환경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시키는 사역은 멈출 수 없습니다. 도리어 이럴 때일수록 교회가 다음세대 부서에 관심이 있고 지원할 마음이 있음을 더욱 보여주는 것이 교인들의 교회 사역 참여에도 도움이 되고 교회학교의 부흥과 성장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성민교회는 이런 위기 상황에서도 부서별, 연령대별로 다양한 전도방식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중 소개하고 싶은 대표적인 부서별 맞춤 프로그램은 유치부의 ‘소풍으로 마음 열기’와 어린이부의 ‘체험형 교구로 참여시키기’, 그리고 청소년부의 ‘블레싱 택시’ 프로그램을 소개합니다.

 

① 유치부 ‘소풍’으로 마음 열기

코로나19 이후 가장 출석에 타격을 입은 부서는 가장 어린 연령대의 유아부와 유치부입니다. 젊은 세대의 부모들이 자신의 어린 자녀들이 질병에 감염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이 크기 때문에 환기가 잘 되지 않는 실내에서의 예배나 모임에 참석하기를 꺼리는 실정입니다. 또한 유아부나 유치부는 연령대의 특성상 주일 모임에 식사나 간식이 빠질 수 없는데 식사나 간식을 먹을 때는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벗어야 하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젊은 부모들은 이런 시간에 혹시 바이러스가 전파되지는 않을까 염려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럴 때는 교회 주변에 있는 동물원이나 식물원, 놀이동산이나 공원 등의 외부에 장소를 정해서 모여 자연 속에서 예배드리고 교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야외 소풍 프로그램을 시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좁은 가정에서만 있던 부모들로서는 외부로 나와서 자녀들과 함께 바람을 쐴 수 있는 기회도 되고 아이들은 평소에 보고 싶었던 친구들이나 선생님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 때문에 부모와 자녀들에게 매우 반응이 좋습니다. 그리고 소풍으로 한번 마음이 열린 부모와 아이들은 연이어 주일 예배에도 참여하는 비율이 높아집니다.

또한 이렇게 소풍을 갈 때는 교사나 부모들만 동행하기보다 교회 안에 유아부나 유치부를 위해서 기도하는 중보기도 그룹이나 후원그룹을 만들어서 함께 동행해도 더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킬 수 있고 실질적인 지원이나 후원을 이끌어 낼 수도 있습니다. 실내에서 모이기 어렵다면 실외로 나가 보세요. 마음도 열리고 전도의 폭도 넓어집니다.

 

② 어린이부 ‘체험형 교구’로 참여시키기

어린이부는 아이들이 직접 참여해서 성취하는 것을 즐기는 연령대입니다. 그래서 교회에 왔을 때 수동적으로 말씀을 듣고 교육을 받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스스로 무언가를 참여하기를 원합니다. 이럴 때 교회 안에 아이들이 체험할 수 있는 교구들이 준비되어 있다면 교회 오는 것을 더 좋아하고 자기 친구들에게도 기쁘게 소개할 수 있습니다. 성민교회 어린이부는 농구게임과 축구게임, 미니 포켓볼을 즐길 수 있는 어린이용 기구들이 준비되어 있어서 어린이들이 언제든 교회에 오면 체육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처음 교회에 전도되어 온 어린이들은 낯선 예배나 성경공부 보다는 익숙한 체육활동에 더 관심을 보이고 자연스럽게 참여합니다. 오히려 처음 나온 어린이들이 이런 게임이나 활동에 기존 어린이들보다 더욱 재능을 보이면서 분위기를 주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몸을 움직이는 활동을 통해서 새로 나온 어린이들이 교회에 재미를 붙이게 되면 정착율도 자연히 높아집니다. 그리고 부서의 책상도 어린이들이 마음껏 창의적으로 퍼즐처럼 맞추면서 모양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어린이 전용 책상으로 준비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공부하며 놀고, 놀면서 공부하는 어린이 맞춤형 환경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런 환경이 처음 나오는 어린이들에게 호기심을 키우고 흥미를 일으켜 교회에 오는 것이 날마다 즐거워지고 있습니다.

 

② 청소년부 ‘블레싱 택시’로 관계 형성하기

성민교회 청소년부는 교역자와 교사가 학생이 있는 학교나 학원으로 찾아가서 소수로 만나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청소년들을 개별적으로 만나 축복하고 복음을 전하는 ‘블레싱 택시’ 프로그램을 시행했는데 이러한 시도는 교사와 학생, 교역자와 학생간에 유대감을 높이는 데 크게 일조하였습니다. ‘블레싱 택시’는 청소년들이 평소에 학교와 학원 일정 때문에 밖에서 시간을 내서 만날 여유가 없다는 현실에서 착안한 프로그램입니다. 담당 교역자와 담임 교사가 교회 승합차량에 학생들이 이동시간에 편안함과 질 좋은 안식을 누릴 수 있도록 고급 시트와 편안한 슬리퍼, 다양한 간식 등을 준비하고 학생의 동선을 따라 학교에서 학원, 또는 학원에서 가정으로 이동하면서 짧은 시간이나마 차 안에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며 격려하고 심방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 ‘블레싱 택시’를 통해서 믿지 않는 친구에게 자연스럽게 교회의 교역자나 교사를 소개하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형성되었고 이러한 만남의 시작은 주일예배로 이어져서 많은 새 신자들이 교회를 찾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시간에 담당 교역자는 청소년들에게 ‘요즘 나의 고민 1순위는?’, ‘나에게 있어서 성민 청소년부란?’ 등의 지정 질문을 재미있게 던지면서 부담 없이 대화를 시도했고 청소년들이 조금씩 반응하기 시작하면서 청소년들이 요즘 어떤 일로 고민을 하고 있는지를 알고 도움을 줄 수 있는 분위기도 형성되었으며 청소년들이 생각하는 우리 청소년부의 정체성과 나아갈 바도 알 수 있는 바람직한 의견 청취의 기회가 되었습니다.

 

코로나19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엔데믹 이후 준비된 교회학교와 그렇지 않은 교회학교는 천양지차의 모습을 보일 것입니다. 준비가 잘 된 교회학교는 다시 회복의 움직임이 시작될 것이고 준비되지 않은 교회학교는 침체가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다시 회복되기 위한 전도의 방식을 고민하면서 연령대별, 부서별로 학습 대상의 특징을 이해하고 부모들과 학생들의 마음을 열 수 있는 실질적인 준비와 투자가 필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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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목사의 다음세대이야기] 코로나 이후 교회학교 세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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