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8일 고려학원 이사회가 개방이사 추천위원회에서 2배수로 추천된 A, B 장로를 투표하여 1차 투표에서 A 장로를 선출했다. 그런데 낙선한 B 장로가 문제제기를 하고 나섰다. 1. 투표 직전 자격여부를 거론해 불리한 상황에서 투표가 진행됐다는 것 2. 선거를 총회선관위가 아닌 법인 감사가 주도했냐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법인이사회측은 지난 9월 1일 간담회로 모여 B 장로가 질의한 내용에 대해 논의했다. 그 결과 이사회는 특별한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이사회 서기와 회계가 대표로 B 장로를 만나 구두로 설명하기로 했다. 하지만 B 장로는 이사회 서기와 회계가 아닌, 이사장이 직접 설명해 달라고 요청을 한 상황이다.
법인측 설명은 다음과 같다. 교단지에 개방이사추천 공고가 나갔는데, 이때 지난 총회에서 개정된 ‘고려학원법인은 장로 임직 5년 이상 된 자’라는 내용이 빠졌다는 것. 이후 2배수 추천된 B 장로가 임직 5년이 되지 않아, 이사장이 총회에 이 문제를 질의를 했는데, 총회는 ‘공고에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자격에 문제가 없다’고 답변해 왔다는 것이다. 김종철 이사장은 지난 18일 투표 직전 ‘자격에 문제가 없다’는 취지에서 발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총회선관위 주도로 투표를 하지 않았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이사회 투표는 ‘선거’가 아니고 ‘결의’라는 주장이다. 선관위의 비밀투표와 달리 이사회는 이사들의 의견만 맞으면 비밀, 거수, 추대 등 다양한 투표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수많은 투표를 했지만, 선관위 주도로 투표를 한 것은 단 두 차례 뿐이었고, 대부분의 투표는 법인 감사팀의 주도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B 장로는 총회에 이 문제를 질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