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2-08-1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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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16M D램을 개발한 엔지니어요 삼성의 반도체 신화를 이끌어낸 탁월한 CEO이며 정보통신부 장관까지, IT시대의 핵심인재로 살아온 진대제 박사의 Mind는 Attitude다. 즉 사람, 물건 등에 대한 태도로써 마음가짐이 어떠냐가 그의 성공에 이르는 삶의 태도였다. 정보통신부 장관 재임기간이던 2005년 3월 9일 아침 그는 상공회의소 조찬 간담회에 초청되어 파워포인트를 열고 `인생을 100점짜리로 만들기 위한 조건’을 찾는 법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그 내용은, 먼저 알파벳을 순서대로 두고 그에 따라 숫자를 붙여준다. 즉 A에 1, B에 2, C에 3...과 같은 방식으로 Z(26)까지 숫자를 붙인다. 그런 다음 어떤 단어의 알파벳에 붙여진 숫자를 모두 더해 100이 되는 단어를 찾는 것이다. 진 장관은 모인 사람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100이 되는 단어가 결코 쉽지 않음을 전개 해 나갔다. “열심히 일하면 될까요? hard work, 98점, 그렇다면 지식이 많으면? knowledge는 96점, 사랑을 하면? love 54점, 운(運)으로 될까요? luck 47점, 돈이 많으면 되나요? money는 72점, 리더십은요? leadership 89점입니다. 그럼 뭘까요? 답은 attitude입니다. ‘태도’ ‘마음가짐’ 즉 인생은 `마음먹기’에 따라 100점짜리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2005년 4월 15일 진 장관은 노무현 대통령을 수행하여 터키 앙카라를 방문한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100점짜리 인생의 조건 2탄’을 추가로 공개했다. 바로 ‘스트레스(stress)’와 ‘휴식 취하기(take a rest)’였다. 100점 인생의 조건을 공개한 뒤 많은 네티즌들이 호응해 줬고 자신들이 알파벳을 조합해 100점짜리를 만들어 보내왔다고 말하는 진 장관은, 그 가운데 ‘스트레스(stress)’와 ‘휴식 취하기(take a rest)’가 있었다"고 전했다. 100점 인생엔 그만큼 스트레스도 따르기 마련이며 또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그럴듯한 해석이 가능하지만 우연한 조합치고는 참으로 심오한 인생철학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100점짜리 골퍼가 되기 위한 비결에 대한 이야기도 마음관리와 닿아 있다. 드라이브를 잘 친다면 driver는 71점, 우드샷을 잘쳐도 wood는 76점, 아이언샷이 좋아도 iron은 56점, 웨지를 잘해도 wedge는 44점, 어프로치를 잘해도 approach는 78점이 된다. 결국 골프에서도 마지막 퍼터를 잘해야 putter(16+21+20+20+5+18)가 100점이 된다. 우연치고는 신기할 정도다.

우리네 일상에 덕담(德談)이란 것이 있다. 상대방이 잘되기를 빌어 주는 말이 덕담이다. 덕담은 실제로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른바 ‘피그말리온 효과’라고 한다. 즉 ‘자기충족적 예언’인 것이다. ‘피그말리온’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키프로스의 왕으로 ‘아프로디테’ 여신상을 사랑하게 되었는데 ‘베누스’ 여신이 그의 간절한 마음에 응답하여 여신상에 생명을 불어넣어 주었다는 이야기에서 ‘피그말리온 효과’라는 말이 교육철학에서 상용된다.

우리의 일상용어 중에 “내 그럴 줄 알았다.”와 “괜찮아 그럴 수도 있지 뭐”라는 말이 있다. “내 그럴 줄 알았다.”는 뜻은 처음부터 기대하지 않았다는 절망언어며 “그럴 수 있지 뭐”는 다시 할 수 있다는 희망언어다. 즉 attitude다. ‘태도’ ‘마음가짐’ 즉 인생은 `마음먹기’에 따라 100점짜리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원효대사는 세상의 모든 것은 그 대상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서 변화될 수 있는 것이라고 깨우쳤는데 그것이 불교 화엄경(華嚴經)에 기록된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다. <心生故 種種法生 心滅故 龕墳不二>, 즉 사람의 행복과 불행은 마음의 생각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불행하다고 생각하면 불행해지고 행복하다고 생각하면 행복해지는 것이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할 수 있게 되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 할 수 있는 것도 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내 마음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행복하기도 하고 불행하기도 한 것이다.

어느 추운 겨울 날 어떤 사람이 징검다리를 건너다가 잘못하여 물에 빠지고 말았다. 그러자 이 사람은 “어떤 놈이 다리를 이렇게 놓았어?” 라고 불평을 하면서 마음의 화를 토해냈다. 다리에 발을 헛디딘 것은 자신인데 오히려 발 젖지 말고 냇물을 건너라고 징검다리를 놓아 준 사람을 욕했다. 이것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마음일지도 모른다. 너 때문에 징검다리를 제대로 건너지 못하고 헛디디는 것이 아닌데 우리는 종종 너 때문이라고 탓하는 경우가 많다.

얼굴에 침 뱉기지만 우리 민족의 약점은 매사를 남의 탓으로 돌리기 익숙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배가 아프면 사촌이 땅을 샀냐, 시집가서 소박맞으면 궁합 탓, 쌀독에 쌀 떨어지면 며느리 밥 많이 먹는 탓, 밥이 질면 땔나무 탓, 떡이 설면 안반(시루) 탓, 글 못 쓰는 선비는 지필묵 탓, 서툰 목수는 연장 탓, 일이 꼬이면 조상 묘 자리 탓, 가난하면 부모 탓, 조상 탓을 한다. 이런 것들을 보면 우리네 문화는 오만 가지가 남 탓이다.

한 때 김수환 추기경이 주창한 <내 탓이오>는 마음관리를 잘 하자는 천주교 생활 운동으로서 우리의 삶을 보다 아름답게 다듬었다. 그릇에 담겨진 어떤 것이 둥근 것이 아니라 그릇이 둥글기 때문에 담겨진 것이 둥글게 보인다. 네모나 세모 그릇에 무엇을 담으면 그렇게 보이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내 마음이 어떠냐에 따라 내 언어나 행동이 나타나게 되어 있다. 행복과 불행은 환경과 상황이 아니라 Attitude, 마음먹기에 달렸다.

그래서 성경 잠언4:23절에는 이에 대한 근원적인 말씀이 있다.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곧 ‘살고 죽는 것도 마음먹기 달렸다.’는 말씀이다. 마음 관리가 가장 귀한 것이라는 말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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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임중칼럼] Attitude (마음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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