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들은 약 2년 동안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해 교회공동체의 사랑을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3년 만에 주어진 기적 같은 시간에, 교회와 가정이 하나 되는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교회와 가정이 연합하면 새로운 힘과 영향력이 발휘된다!”는 사실에 확신을 가지고 “가정과 함께하는 여름성경학교”를 추진하였습니다.
“가정과 함께하는 여름성경학교”의 가장 큰 특징은 부모를 모든 예배와 순서의 리더로 세우고, 교사들은 부모가 잘 이끌 수 있도록 섬기는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하여 신앙교육의 주도권을 교회에서 가정으로 전환하게 하고, 부모가 신앙교육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소명을 얻기를 기대하였습니다.
이러한 목표를 위해 모든 예배와 프로그램 순서에 부모가 참여하도록 하였습니다. 부모님들은 기존에 성경학교에 자녀를 데리고 오던 역할이 아닌, 성경학교 예배를 섬기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부모님들이 찬양싱어, 율동, 악기연주, 성경암송첸트, 성경놀이진행에 참여하셨고, 자녀와 교사들은 부모들의 주도적이고 즥극적인 모습에 눈물이 날만큼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부모들은 예배자이며, 프로그램 진행자로 참여하므로 성경학교 준비 강습회와 기도회에 참여하여 교사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준비하였습니다.
이번 성경학교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비전은, 성경학교에 참여하는 모든 부모, 교사, 자녀들이 교회공동체의 사랑과 위로를 경험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참여하는 가정을 네 팀으로 나누었고, 교회와 가정의 연합된 공동체를 조직하였습니다. 각 팀은 다양한 연령의 부모, 교사, 자녀로 구성된 작은 교회공동체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자녀들이 자신의 팀 안에서 ‘나에게 교회공동체가 있구나!’, ‘교회공동체의 사랑이 참 따뜻하구나!’를 온 몸으로 경험하기를 기대하며 기도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당연히 들어 응답해주셨습니다. 영아부터 노년에 이르는 전 세대의 연령이 연합된 팀은 한 몸이 되어서, 서로를 따스하게 보듬어주고 돌보는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부모가 불신자라서 혼자 참여한 자녀를 내 자녀처럼 함께 돌보아주고, 칭얼대는 어린동생을 함께 안아주며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러한 자리에서. 모든 부모와 교사와 자녀들은 2년 동안 맛보지 못한 교회공동체의 사랑을 뜨겁게 경험하며 회복과 기쁨을 누렸습니다. 약 250명의 부모, 자녀, 교사들이 함께 모여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따스하게 보듬어 일으켜 세우는 자리가 만들어졌습니다.
과연 250여명의 전 세대가 성경학교 모든 예배와 프로그램에 함께 은혜 받을 수 있을까요? 네! 첫째 날, 우리는 함께 울고 감동했습니다. 교사들은 부모들의 주도적이고 능동적인 모습에 감탄하였고, 부모들은 교사들의 헌신적인 섬김에 감동받았습니다. 아이들은 교회공동체의 하나됨 속에서 말로다 할 수 없는 기쁨을 보여주었습니다.
향기나무 우리집 성경놀이터는 전 세대를 분리하지 않고, 전 세대가 성경놀이 안에서 하나되게 하는 컨텐츠입니다. 세대통합을 가능하게 하는 놀이중심, 경험중심 컨텐츠 덕분에 가정과 함께 하는 성경학교는 불협화음 없이 은혜롭고 매끄럽게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영아부터 노년에 이르는 전 세대 연령이 함께 뛰며, 함께 은혜 받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날, 마지막 시간! 모든 부모들은 가정의 영적 리더가 되기로 결심하며 자녀를 품에 안고 뜨겁게 기도하였습니다.
성경학교가 마친 후, 부모들은 예전의 모습이 아닙니다. 힘이 없는 눈빛은 비장함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하나님이 부모를 향해 주신 부르심과 비전을 발견하였기 때문입니다. 교회와 가정이 연합하여 만드는 이러한 힘과 영향력이 한국교회에 널리 퍼져가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