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2-08-17(수)
 


김문훈 목사.jpg

일년의 절반을 지난 시간이다.

삶은 타이밍이다.

인생길에는 초기에 대응할수 있는 황금같은 시간인 골든타임이 있고, 중간 평가를 하며 후반전을 준비하며 쉬어가야 될 하프타임이 있고, 모든 것을 마무리하는 파이널타임이 있고, 어쩌다가 은혜와 덤으로 주어지는 인저리타임이 있다.

코로나를 지나면서 이 모든 시간이 뒤범벅이 되어 혼란해져 버렸다.

코로나가 터졌을 때 초기대응을 우왕좌왕하며 제대로 못했다. 그렇게 2년을 훌쩍 지나고 2022년도 절반을 지나면서 분명히 하프타임인데 누구도 냉정한 중간평가를 내리기가 어렵다. 그렇다고 코로나 종식을 선언할 수도 없을 만큼 확산과 재확산을 거듭하고 있다. 어떤 사람은 지금껏 조심을 하다가 최근에 코로나에 확진이 되기도 하였다. 혹자들은 가을이 되면 다시 새로운 팬데믹이 온다고 하니 지금의 시간이 파이널타임인가? 덤으로 주어진 은혜의 시간인가? 분간이 되질 않는다.

어쩌면 오늘 이 시간이 골든타임이요 하프타임이요 파이널타임이다.

성경은 이르기를 첫 사랑을 회복하라, 그 날이 도적같이 임하리라.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고 외치며 우리로 하여금 종말론적인 삶을 살게 한다.

코로나를 지나며 많은 것이 중단되었고 회복하기 어려울 만큼 상실한 것도 많다. 한날의 괴로움도 족한 줄로 알고, 하루를 천년같이 살아가고, 오늘밤 주님 앞에 선다면 대답할 말을 준비해야 될 것이다.

1년의 절반을 지나며 코로나를 아직도 종식시키지 못한 가운데 한 해의 후반전을 열어가는 우리에게도 꼭 필요한 말씀이다.

지나온 상반기를 감사하는 맥추절을 지나면서 절반의 아쉬움이 남고 절반의 감사가 생긴다. 절반의 아쉬움은 여전히 정신을 못 차린 체 코로나에 떠밀려 거의 3년을 지나왔다는 것이고 절반의 감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의 은혜로 여기까지 생존케 해 주셨다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30년 동안 가만히 계신 이후 세례를 받으시고 본격적인 공생애 사역을 시작하신 것을 보면 골든타임이요, 30년을 기다리신 것을 보면 하프타임이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30년 동안을 가만히 계셨고 이제 세례를 받으시고 공생애 사역을 시작하실 때 아버지 하나님께서 몇 가지를 선결해 주셨다.

때를 채우고, 형식을 갖추고, 하늘이 열리고, 성령이 임하고, 하늘로부터 소리를 들려 주셨다.

첫째, 때를 채우셨다. 예수님께서 때가 차매 이 땅에 오셨다. 백 년 전에 오셔도 안 되고 백 년 후에 오셔도 안 될 만큼 때를 맞추어서 오셨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하고 성경이 기록될 언어가 통일되어 있었고 정치, 사회, 경제, 문화적으로 때가 무르익어서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셨다.

범사에 기한이 있고 만사가 때가 있다. 이 때를 위함이 아니냐며 때에 맞게 쓰임 받은 사람이 에스더다. 제철에 그 땅에서 나온 과일이 맛이 있다. 하나님께서는 철따라 우로를 내려서 농사가 가능하게 하신다. 선을 행하다가 낙심하지 말지니 피곤하지 아니하면 때가 차매 거둔다. 때를 채워야 된다. 사람은 살아갈 때 서러운 때가 있고 가난한 때가 있고 어려운 때가 있다. 그 세월을 채워야 된다.

때를 분별하는 것이 지혜이다. 세월을 아끼고 우리 날 계수함을 알고 때에 맞게 움직이는 것이 철이 든 것이다.

둘째, 형식을 갖추었다. 성령으로 잉태되신 죄가 없으신 예수님께서 죄 씻음 받는 세례를 받으신 것은 율법을 폐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완성하러 오신 것이다. 예수님은 세례를 받을 필요가 없었지만 세례를 받으셨다. 형식도 중요하다. 왜냐하면 형식에 내용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패션 테라피가 있다. 옷을 입느냐에 따라 내면의 세계가 달라지는 것이다. 사람이 정신이 나가면 패션이 이상해진다. 단정한 옷차림을 하면 마음도 정돈이 된다. 유대인들이 강한 이유는 오랜 세월동안 나라 없이 떠돌아 다니며 고생한 것과 사면에 적들이 있어서 전쟁에 지면 물러날 수 없는 배수진을 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절기를 잘 지켰다. 절기 때 가족들이 다 만나고 음식을 나누어 먹고 가정교육이 이루어졌다. 탈무드를 통한 자녀교육이 되었기에 절기를 통하여 만남과 나눔이 이루어지는 자리가 형성되었기에 신앙 유산을 잘 계승할 수가 있었다. 절기를 지키는 것이 형식을 강조한 것 같지만 그 형식 속에 아름다운 내용들이 담겨진다.

셋째, 하늘이 열렸다. 전후좌우가 막혀 있어도 기도할 때 하늘이 열린다. 교회는 전도의 문이 열려야 되고 자녀는 태의 문이 열려야 된다. 하늘 문이 열리고 인간관계가 열리고 사업이 열려야 된다. 막힌 인간은 소망이 없고 열린 사람은 소망이 있다. 하나님께서는 독생 성자의 사역 위에 하늘 문을 열어 주셨다.

넷째, 성령이 임하셨다. 힘으로 능으로 깡으로 돈으로 안되고 주의 영으로 되기 때문에 성령이 임하실 때 권세와 능력을 받고 주의 일을 할 수 있다. 예수께서 마귀에게 이끌리어 가지 않고 성령에게 이끌리어 광야로 가사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시고 승리하셨다.

다섯째, 하늘로부터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기뻐하는 자라는 소리를 들려 주셨다. 믿음은 들음으로 오고, 시험도 들음으로 오는데 성도는 사랑의 소리를, 성령이 들려주는 소리를 들어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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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칼럼] 하프 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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