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2-08-17(수)
 

김정환 사무총장(부산YWCA).jpg

봄은 새싹이 움트고 여름은 만물을 키우고 가을이 오면 결실을 맺고 겨울은 결실을 함께 나누는 계절의 섭리가 이제는 완전히 변했다. 봄이 오는지 가을이 가는지도 모르게 여름과 겨울이 온다. 거기에 더해 날씨까지도 심상치 않다. 전 세계적으로는 때 아닌 한파와 폭염, 홍수가 발생해 지구촌을 고통스럽게 하고 있다. 대한민국도 마찬가지다. 보지 못했던 큰 산불로 그동안 잘 가꾼 숲이 훼손되었다. 이번 장마에도 서울을 비롯한 중부권은 폭우가, 남부지역은 폭염으로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날씨를 경험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무너뜨리는 인간의 무절제한 삶의 행태가 만들어 낸 기후 위기로 인한 것임을 알게 되고 해가 갈수록 두려운 마음이 든다.

 

요즘 탄소중립, 넷 제로라고 해서 이해하기도 어렵고 알게 되어도 선뜻 실행하기 힘든 말들이 언론을 통해 계속 들려오고 있다. 기후변화로 위기에 처한 지구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탄소중립을 위한 다양한 분야에서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정부는 탄소중립을 위해 각 나라들과 연대하며 지원하는 정책 방안을 마련하고 실행해 나가야 하며 기업은 기업의 이윤 뿐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탄소중립을 향한 노력을 해야 한다. 시민은 정부나 기업이 그 책임을 다해 나갈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뿐 아니라 정책 과정과 기업의 노력을 점검해 나가야 한다. 그와 함께 개개인은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사용하고, 재사용 재활용 등을 통해 탄소 배출량을 최대한 줄이는 제로웨이스트 운동을 생활 속에서 실천해 나감으로써 삶의 변화도 필요하다.

 

2009년 캘리포니아의 한 여성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하는 ‘제로웨이스트 운동’은 처음에는 한 여성의 블로그에서 시작된 개인으로부터의 작은 실천 운동이었지만 지금은 생활 속에서 배출되는 쓰레기를 최소화함으로써 환경을 살리고 탄소 발생도 줄여나가는 개인의 일상을 변화시키는 운동이다. 일회용 컵을 사용하지 않고 다회용 컵을 사용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비닐봉투 대신 장바구니를 사용하고 채소나 과일은 다른사람 보다 먼저 용기에 담아서 오는 ‘작은 용기’도 필요하다.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크고 작은 생활협동조합, 제로웨이스트 매장이 있다. 그곳에 가면 다양한 제로웨이스트 제품이 지구를 위해 환경을 위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제로웨이스트는 새로운 실천 운동이 아니다. 1997년 한국YWCA에서 시작한 재활용운동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아나바다 운동’이 그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어렵고 힘들었던 IMF 시기에 아껴 쓰고 사용할 수 있는 물품은 이웃과 나누고 내가 필요한 것과 바꿔쓰고, 다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수리해서 쓰는 아나바다 운동은 어렵고 힘들었던 시기에 전 국민의 호응을 받았다. 이제는 지구를 살리기 위해 제로웨이스트라는 이름의 아나바다운동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

 

조금은 불편하지만 우리 모두를, 지구를 행복하게 만드는 일이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지구를 회복시키는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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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환 사무총장]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작은 실천 - 다시 아나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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