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의 한국교회와 다음세대사역의 현황과 미래 예측에 이어서 회복과 부흥의 대안으로 “See you at the pole! 국기게양대기도사역”과 “인근학교 영적입양사역”을 소개한다. 우리가 모두 인식하고 있듯이 이대로 시간이 흐르면 20년 후 한국 교회의 모습은 무너진 둑과 같을 것이다. 그러기에 다음 세대 복음화사역은 손해 보고, 실패 하더라도 뛰어들어야 할 절박한 사역이다. 참담한 기독교 위기상황을 벗고 이 땅에 그리스도의 계절이 오게 하기 위해서 우리는 이제 강력한 영적 전쟁에 돌입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그 절박함 앞에서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를 몰라서 안타까워하고 있다. 이에 한국교회에 그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청소년 프로그램이나 제도적인 변화 그리고 교회 교육기관의 부흥을 위한 노력과 수고 등 개 교회적인 다음세대 사역도 필요하다. 그러나 댐을 만들어 논에 물을 대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인 것처럼 먼저 여러 가지 제도와 악한 문화와 왜곡된 가치관으로 철저하게 복음이 차단되고 있는 여리고성과 같은 학교의 영적인 벽을 허물어야 한다. 한국교회의 다음세대 복음화 사역의 분명한 대안은 “학교복음화”이다. 수족관에 고기가 없으면 바다에 나가서 고기를 잡아 오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교회에 학생들이 없으면 학교에 가서 데려와야 한다. 학교에 가면 학생들이 엄청나게 많이 있다. 이제 교회에서 학생들을 기다리는 식으로의 부흥은 기대할 수 없다. 우리는 복음서를 통하여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사역의 방법도 길거리사역이었음을 알 수 있다. 현장으로 찾아가는 사역으로의 방향전환이 있어야 한다. 바다에 나가지 않고 어찌 물고기를 잡을 수 있겠는가? 마찬가지로 학교에 가지 않고 학생들을 전도할 방법들은 없다.
이제 교회는 학교로 나가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또 한 가지 고민에 부딪힌다. 학교에 가서 뭘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는 것이다. 그동안 우리 교회들이 하던 방식대로 학생들을 훈련 시켜서 학교에 가서 전도하라고 가르치면서 아이들이 전도해 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방식으로는 이 위기를 넘어서기가 어렵다. 교회들이 연합해서 연합 청소년수련회를 개최하는 것이 청소년 사역의 핵심사역인 것으로 착각해서도 안 된다.
필자에게도 동일한 고민의 시간이 있었다. 학교복음화를 위한 기초사역의 일환으로 미국에서 시작된 “국기게양대 앞 기도운동”을 실시했었다. 이것은 크리스천 학생들과 교사들이 학교의 국기게양대에 모여서 기도하는 신앙운동이다. 미국에서 사역을 할 때 보았던, 학교의 중심에 있는 커다란 국기게양대 앞에 아이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기도하는 모습은 한 폭의 감동적인 그림 같았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주는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학교 국기게양대 앞 기도운동”은 1990년 미국에서 시작되어 학교의 영적흐름을 바꾸고 크리스천 청소년들의 영성과 복음의 열정을 회복시키는 권세 있는 사역인 “See you at the pole !운동”이다. 1999년 미국의 콜롬바인고등학교의 케시버넬의 순교사건 이후에 미국 전역에 이 운동이 퍼져나가 현재 미국의 50개주 전역에서 실시되고 있으며 미국의 영성회복과 청소년복음화에 큰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그러나 이 사역이 미국과 다른 한국의 학교현실과 상황에 적용하기에 버거운 사역임을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