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2-11-2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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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교회에서만 성가대 지휘자로 시작한 지 40년. 은퇴 후 이제 어느 교단을 불문하고 교회 성가대 지휘자를 양성하고 무료로 지휘에 나서겠다고 한 만80세 교회 원로 인물이 있어 지난 3월 8일 부산 사하구 괴정동 푸주옥 식당에서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부산 부활절연합예배 찬양지휘자로 몇 차례, 광복 50주년 기념 연합예배 찬양지휘자로 한때 화려했던 주인공은 조수배 원로장로(구덕교회). 그는 경남 밀양에서 고교를 마치고 부산장신대에서 신학을 전공한 이후 20대부터 한 교회에서 성가대 지휘자로 근 40년 만에 내려놓고 초교파적으로 어느 교회든지 무료로 성가 지휘자를 양성하거나 무료로 지휘할 교회가 자신을 불러 준다면 기꺼이 주일날 헌신하겠다는 의지가 인생 후반기 새로운 삶으로 살아가겠다는 것이 흐뭇했다.

그는 성가대 지휘자뿐만 아니라 보수주의 신앙을 가진 고신, 합동 교단 간에 남‧여전도회 연합전도대회를 시작으로 목회자들도 하기 힘든 강단 교류를 1999년 3월 1일 뜻깊은 3.1절 날에 시도하여 지금까지 23년(제23회)간 전통적으로 이어 오고 있는 첫 번째 시동을 걸었던 연합전도대회 주역이기도 했다. 고신 삼일교회 담임이었던 박영주 목사와 합동측 초량교회 담임인 김대훈 목사를 설득하여 성사시켜 첫날은 삼일교회당에서 서울 소망교회 원로이었던 곽선희 목사를, 둘째 날은 부산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부산진교회(이종윤 목사 시무)에서 합동측 총신대 운영이사장이었던 서기행 목사(대성교회 원로)를, 셋째 날은 초량교회당에서 고신대 총장이었던 김병원 목사(대신동교회 담임)를 주강사로 강단 교류를 한 역사적인 행사를 이뤄낸 숨은 인물이다. 연합성가대 찬양으로 교계 처음으로 교단 벽을 허문 족적을 남겨 한국교회에 큰 파문을 던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때만 해도 보수 교단과 통합 교단은 강단 교류는 말도 꺼내기 어려운 교계 시대상이었다.

금년도 2022년 3월 6일 주일 오후 3시 삼일 교회당에서 코로나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불구하고 “미스바 구국 성회”로 부산노회 3개 교단 남‧여전도회연합회 주최로 김문훈 목사(포도원교회)를 강사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매년 교단끼리 돌아가면서 주관하는 행사로 이번은 고신교단 남전도회연합회 회장 최경락 집사가 사회를, 대표기도는 합동측 남전도회연합회 회장 송석택 장로가, 성경봉독은 통합측 남선교회연합회 회장 김병구 장로가 하고, 특별 기도 순서는 나라와 민족을 위해 합동측 여전도회회연합회 회장 방재숙 권사가, 한국교회 신앙회복을 위하여 고신측 여전도회연합회 회장 정문자 권사가, 다음세대를 위하여 통합측 여전도회연합회 회장 장순녀 권사가 각각 순서를 맡아 교단 벽을 지금도 허물고 있는 보기 드문 교단 연합행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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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배 장로

 한편 조 장로는 2010년 12년 전 통합 교단 내 부산 교계에 새로운 신조어 김신조(김창영 목사, 신창수 목사, 조수배 장로)가 생겨 이들이 들면 날아가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막강한 교계 정치적 행보를 일컫는 말이 유행하기도 했다. 신창수 목사(광복교회 당시 시무) 통합 총회적으로 골치 아픈 총회 연금재단으로 인해 기독공보 교단지 사장 김종채 목사를 구속시켜 총회를 깜짝 놀라게 했던 분이 신창수 목사이다. 신 목사에게 교섭하기를 만약 취하해 주면 10억가량 비용을 드려 개척 교회 하나를 지어 주겠다는 로비를 일언지하에 거절한 사건이 유명했다.

한때 통합 총회적으로 부총회장에 출마했던 수안교회 담임이었던 이만규 목사와 총회 이단대책위원장을 맡았던 김창영 목사끼리 앙숙인 관계를 화해 조정시킨 것도 조수배 장로이다.

총회적으로 들어가기 힘든 상비부 장로교출판사 4년조 이사로 들어갈 만큼 배후 역할이 컸던 인물이다. 부기총 사무총장과 한기총 전국 요직도 두루 거친 정치에 천부적인 소질을 갖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1992년 통합 부산노회 남선교회연합회 회장 당시 농어촌지역 의료선교 대회를 시행하였고 이를 위해 선교찬양의 밤을 통해 모금 운동을 처음 실행하여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다. 한때 통합 총회에서 지금 사용하고 있는 새번역 성경과 새찬송가를 2006년 총회에서 부결된 것을 재론 동의를 받아 발의하여 통과시킨 장본인도 조수배 장로다. 그는 부산 성서학원 이사장을 4년 동안 말없이 헌신한 것도 있지만 정말 역사에 기록으로 남을 것은 1995년 부산ㆍ경남 광복 50주년 기념대회에서 합창단원 1000명을 모아놓고 지휘한 것은 교계 역사에 길이 남을 업적이다.

조수배 장로는 이제 반백이 되어 하늘나라에 가기 전 좋은 일이 없을까 하다가 성가대 지휘자로 찬양 사역에 나선 것이다. 조 장로는 어느 교회든지 무료 헌신해야겠다고 자신의 뜻을 밝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는 노익장다운 후반기 인생 삶을 살겠다는 그에게 격려의 박수를 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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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장로교 교단 강단 교류 벽을 처음으로 허문 조수배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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