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인, ‘점을 본 경험 있다’ 23%!
목회데이터연구소, ‘한국인의 무속관련 인식’ 조사
요즘 대선과 맞물려 점, 무속에 대한 논란과 관심이 크게 늘었다. 원래 연초에는 신년 운세를 많이 보아서 점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는 때이기도 하지만 지금은 대선후보와 그 부인의 무속 관련 논란 때문에 새삼스레 무속이 관심을 얻게 되었다.
이성의 시대, 과학의 시대에 왠 무속인가 하겠지만 무속은 우리 가까이에 널리 자리 잡고 있다. 네이버 쇼핑에서 ‘점집’을 치면 2551건이 검색된다. 점집 소개 글이나 점을 보는 용품을 파는 광고들이다. 마찬가지로 네이버 쇼핑에서 ‘사주’를 지면 32,881건이 검색된다. 여기에는 점을 의미하는 ‘사주’와 상관없는 것도 일부 포함되어 있지만 대개가 운을 치는 사주나 사주 관련 용품에 해당한다. 또한 우리나라 목사가 10만 명 정도 되는 데 무속인은 40만 명이나 된다는 통계도 있다.
사람들은 얼마나 점을 볼까? 왜 볼까? 그러면 개신교인은 어떨까? 이에 대한 궁금증을 목회데이터연구소에서 알아보았다.
국민 41%, ‘점’을 본 적 있다!
‣ 최근 5년 사이에 전체 국민 가운데 점을 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41%였는데 남자보다 여자가 점을 더 많이 본 것으로 조사되었다.
‣ 점은 나이든 사람이 좋아할 거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조사 결과 젊은 사람들, 특히 30대가 점을 가장 많이 보는 것으로 나타나서 뜻밖이었다.
개신교인 23%, ‘점’을 본 적 있다!
‣ 종교별로는 개신교인 가운데 23%가 점을 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여러 종교 가운데 가장 낮은 비율이었다.
‣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믿는 종교가 없다는 사람들 가운데 42%가 점을 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것이다. 이 결과로 보면 종교가 없다고 한 사람들도 그 마음속에 종교성이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즉 아무리 현대가 과학화되고 이성이 만물의 척도로 작용하는 시대라고 하더라도 종교성은 사람들 마음속에서 사라지지 않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개신교인도 자기 운세 궁금해서 점을 본다 56%!
‣ 점을 보는 이유는 종교별로 차이가 없었는데, 개신교인도 다른 종교인들처럼 ‘전반적인 인생사’에 대한 궁금증(56%), ‘애정관련’(23%), ‘재미로’(23%) 점을 보는 경우가 많았다.
‣ 개신교인도 자신의 삶을 운명론적으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개신교인, ‘점을 통해 위로받는다’ 18%!
‣ 10명 중 3명(29%)의 사람들이 점을 통해 심적으로 어려운 마음을 위로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반면 고민 상담에 그칠 뿐 문제 해결 대처에 대한 기대는 별로 없다는 인식은 56%였다.
‣ 개신교인의 경우 5명 중 1명(18%) 정도는 점을 통해 위로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개신교인, ‘점은 미신이다’ 69%!
‣ 점은 미신인가? 51%의 사람들이 ‘그렇다’고 생각한다.
‣ 점은 미신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50대와 60대에서 높았고, 20대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판타지 소설이 20 대를 중심으로 탐독되고 있다는 사실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 종교별로 개신교인이 점을 미신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한국, 목사 10만 명, 무속인 40만 명!
‣ 문체부에서 발표한 ‘한국인의 종교현황 보고서(2018년)’에 따르면 우리나라 각 종교별 성직자수는 개신교 목사 98,305명, 불교의 승려 36,877명, 가톨릭 사제 5,360명으로 나타났다.
‣ 반면 무속신앙의 굿당은 전국에 257개가 있고, 무속인은 약 40만 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 구원, 이 자료는 2013년 자료임에 유의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