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2-12-02(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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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2002년 한국에서 열린 월드컵 축구로 인해 세계가 대한민국을 주시했다. 410g의 축구공이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구었던 그때가 새삼 기억에 떠오른다. 후반전이 있다. 전반전에 아무리 잘 뛰어도 후반전에 잘 뛰지 않으면 승리 할 수 없다.

그러나 전반전에 잘 뛰지 못했지만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감독의 새로운 전략으로 후반전에 열심히 뛰면 얼마든지 이길 수 있는 것이 축구 경기다. 그리고 전반전에는 출전하지 못했지만 후반전에 교체 선수로 출전하여 좋은 성적을 거두는 선수도 있다.

일본과 호주 경기는 역전의 드라마였다. 히딩크가 이끄는 호주는 전반전에 일본에 한 골을 내주었다. 이대로 끝나면 호주는 16강 첫 경기에서 지고 만다. 그러나 호주의 반격은 10분을 남겨 놓고 3골이나 넣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 호주는 일본을 3대 1로 대승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우리나라도 토고와의 첫 경기에서 전반전에 한 골을 먼저 내주었다. 전반전을 보고 있던 국민들은 허탈했다. 그러나 후반전의 경기는 달랐다. 결국 후반전에 두골을 추가하여 구사일생으로 16강을 바라보게 되었다. 월드컵을 통해 우리는 후반전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배우게 된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다.

세계적인 임상심리학자 브리즈니츠 박사는 “어려움이나 편안함 보다는 희망과 절망이 인간에게나 모든 삶을 통해 중요한 문제이며 인간이 가장 큰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는 어려울 때가 아니라 희망이 없을 때”라고 분석했다.

그 대표적인 목회자가 고 조용기 목사이다. 그는 조그마한 곳에서 돗자리 깔고서 몇 안되는 교인과 최자실 장모 신학동기와 가족 데리고 교회를 개척했다.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도 시골에서 개척하여 울기도 많이 울었고 교회에서 쫓겨나기도 했다. 부산 포도원교회 김문훈 목사는 고신의대 교목으로 출발하여 하단 근처에 새소망교회에서 목회하다가 분립된 교회에서 불과 4~50명의 교인들이 모여 오늘의 3개의 성전, 1만명의 성도를 목회하는 목회자로 성공했다.

인생의 연습이 없는 것과 같이 교회 목회자도 대본도 각본도 없는 한편의 드라마와 같다. 마치 미지의 세계를 걸어가는 사막과 같다. 오아시스를 만날 것인지 모르는 미로와 같다.

누구에게나 한 번의 기회는 주어진다. 너무 경솔하여 실수를 해도 후반전에 잘 목회하면 되살아날 수도 있다. 그러나 목회자를 자주 바꾸는 교회는 제 아무리 능력이 뛰어난 목회자라 할지라도 이를 당회원들이 받쳐 주지 않으면 그 교회 부흥은 커녕 교회가 분리되지 않는 것은 다행이고 반토막이 나고 만다. 그리고 목회자가 자만과 교만에 빠져 교회를 무풍지대로 끌고 가는 목회자 역시 중도에서 하차하고 만다. 야밤에 장로 권사 부부가 번갈아 담임목회자 집에 전화해서 목회를 간섭했다가 목사는 당장 떠날 준비를 했다. 이런 목회자와 당회원은 오래 못가고 만다. 교회라는 공동체는 좋은 동반자 관계이다. 서로 도와주고 할 때만이 교회가 부흥한다.

 

▲목회자이든 사람이든 무엇으로 변화 될까?

우는 아이를 때려 보라. 절대 안 그친다. 그러나 우는 아이를 그치게 하는 쉽고 간단한 방법이 있다. 젖을 물리면 된다. 마찬가지로 사람과 목회자는 무엇으로 변화 되는가? 잔소리도 아니고 교회를 떠나라고 아무리 다그쳐 보라. 위임목사인데 내가 왜 나가? 나이도 있고 다른데 오라고 하면 몰라도. 그래서 홧김에 뛰쳐 나간 목사는 지금 오갈데가 없어 서울에서 택시운전하며 생계를 꾸려 가고 있는 목사가 어디 한둘이겠는가. 교육도 설교도 협박도 아니다. 몽둥이를 들어서도 안된다. 제직회나 공개적으로 비난을 해도 절대 안 나간다. 나는 노회 소속이고 노회로부터 허락 받은 몸인데 교회 반토막 안 내는 것만해도 감사해야지 하고 버티고 만다. 부드러운 빗자루가 더러운 집안을 청소하게 만들지 나갈 곳을 만들어 주든지 피할 곳을 열어 주는 것이 기다림 뿐이다. 나가게 하는 방법 중의 하나는 개척할 자금을 주든지 부드럽게 사랑을 주고 관심을 베풀 때 감동을 느끼게 해서 나가게 하는 방법 중 하나이다. ‘욕강, 필이유수지(欲剛,必以柔守之), 욕강,필이약보지(欲强,必以弱保之), 굳세어지려면 부드러움으로 지켜야 하고, 강해지려면 약함으로 보존해 나가야 한다’는 말이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벽을 허무는 방법은 무력이나 강제가 아니라 용서와 이해라는 사랑의 힘이다. 목회자도 인생 후반전에서야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게 된다. “비록 목회 일선에서 나가게 되었어도 후반전 목회의 꿈은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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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목회자도 역전 드라마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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