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교양 읽기 ⑥] 광복 70주년, 교회공동체가 화해 사역에 앞장서야
평화는 하나님의 선물이요 비전 … 전문가 아닌 모든 성도의 역할 중요
“화해는 하나님의 선물이다!”
저자는 이 책 《화해의 제자도》 머리말에서 “화해는 전문가의 영역이 아니다”며, “이 책은 당신을 위한 책이다”라고 선언한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제자는 누구나 화해에 앞장서야 한다는 것이다.
화해가 전문가 영역이 아니라는 말은, 화해의 본질과 관련이 있다. 전문가들은 분쟁이나 분열의 현장에서 갈등을 해결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이것은 급한 불을 끄는 소방수 역할에 그친다.
진정한 화해는 새로운 창조라는 하나님의 선물에 토대를 둔, 기독교적 비전에서 출발하는 긴 여정이다. 일상적인 모임에서, 일상의 공동체에서, 가장 분열이 심한 바로 그곳에서, 보통 사람들에 의해 서서히 일어나는 조용한 혁명이다. 그렇기에 화해하기 위해서는 한 걸음 뒤로 물러나 우리가 먼저 변화된 백성이 되어야 한다.
히브리서 11장에 믿음으로 살았던 많은 이들은, ‘아직 보이지 않는’ 미래의 비전을 믿고 오늘 비합리적인 삶을 살았다. 성경은 이런 믿음의 증인들을 통해 아직 성취되지 않은 약속의 소망이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함을 보여준다.
그렇기에 심각하게 깨어진 세상에서 교회가 먼저 해야 할 일은 하나님을 향한 부르짖음, 즉 탄식의 기도이다. 그래야 진정한 희망을 가질 수 있다. 그리고 교회 공동체가 현실 너머에 있는 새로운 세상을 우리 삶에서 상징적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그럴 때 우리는 이방인과 적과 친구가 될 수 있다.
◈ 저자인 에마뉘엘 카통골레는 우간다 출신 사제로서 듀크대 신학대학원의 연구교수, 크리스 라이스는 〈어반 패밀리〉 편집자면서 ‘화해자협회’ 공동 설립자이다. IVP, 2013. 10,000원.
화해가 전문가 영역이 아니라는 말은, 화해의 본질과 관련이 있다. 전문가들은 분쟁이나 분열의 현장에서 갈등을 해결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이것은 급한 불을 끄는 소방수 역할에 그친다.
진정한 화해는 새로운 창조라는 하나님의 선물에 토대를 둔, 기독교적 비전에서 출발하는 긴 여정이다. 일상적인 모임에서, 일상의 공동체에서, 가장 분열이 심한 바로 그곳에서, 보통 사람들에 의해 서서히 일어나는 조용한 혁명이다. 그렇기에 화해하기 위해서는 한 걸음 뒤로 물러나 우리가 먼저 변화된 백성이 되어야 한다.
히브리서 11장에 믿음으로 살았던 많은 이들은, ‘아직 보이지 않는’ 미래의 비전을 믿고 오늘 비합리적인 삶을 살았다. 성경은 이런 믿음의 증인들을 통해 아직 성취되지 않은 약속의 소망이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함을 보여준다.
그렇기에 심각하게 깨어진 세상에서 교회가 먼저 해야 할 일은 하나님을 향한 부르짖음, 즉 탄식의 기도이다. 그래야 진정한 희망을 가질 수 있다. 그리고 교회 공동체가 현실 너머에 있는 새로운 세상을 우리 삶에서 상징적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그럴 때 우리는 이방인과 적과 친구가 될 수 있다.
◈ 저자인 에마뉘엘 카통골레는 우간다 출신 사제로서 듀크대 신학대학원의 연구교수, 크리스 라이스는 〈어반 패밀리〉 편집자면서 ‘화해자협회’ 공동 설립자이다. IVP, 2013. 10,000원.
[좌담: 김길구 전 부산YMCA 사무총장, 김수성 경성대 외래교수, 김현호 기쁨의집 기독교서점 대표]
이 책 끝 부분에 ‘하나님의 선교로 화해를 회복하기 위한 10가지’가 있다. 앞서 언급했던 내용을 10가지로 간략하게 정리한 것이다. 첫 번째는 이렇다. ‘화해는 하나님이 이 세상에 주시는 선물이다. 세상의 깊은 상처를 치유하는 것은 우리 자신이나 우리의 행위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새로운 창조라는 그분의 선물에서 시작된다.’
#갈수록 심화되는 우리 사회의 갈등
김길구 : 2010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사회 갈등이 OECD 회원국 중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고, 이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최대 240조원에 달한다는 보고가 있었습니다. 종교 분쟁으로 인한 터키를 제외하면 우리나라가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김현호 : 우리나라에서 나타나는 갈등을 저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눠 생각했습니다. 교회, 사회, 그리고 남북관계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런 갈등이 오랜 세월 동안 지속되었고, 날이 갈수록 깊어졌다는 사실입니다.
김길구 : 사회 갈등이라는 측면에서만 보아도 세대간, 지역간, 빈부간 갈등을 들 수 있죠. 여기에 더하여 최근 들어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밀양 송전탑과 핵발전소, 세월호 문제 등 정부정책 등과 관련한 갈등이 심각하게 표면화되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이 제시하는 기독교적 해결방안은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할 것입니다.
김수성 : 이 책에서 가장 공감했던 바는 ‘화해는 전문가 또는 운동가의 영역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따르는 모든 사람에게 주어진 사역이다’라는 전제입니다. 전문가들의 노력을 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의 화해 노력은 급한 불을 끄는 소방수 역할에 그친다는 것이죠.
김길구 : 화해의 여정은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일상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화해에 관한 기독교적인 매뉴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현호 : 먼저 화해가 ‘하나님의 선물’ 또는 ‘하나님의 비전’이라는데 주목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동안 우리나라 교회의 갈등과 분열, 그리고 그 해결과정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어떤 때는 편향적이었고, 어떤 때는 극단적이기도 했습니다. 그 결과 갈등이 해소되기는커녕 더욱 심화되는 양상을 드러냈습니다.
김수성 : 지난번에 이 자리에서 논의했던 ‘슬로처치’가 생각납니다. 화해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일상생활 속에서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먼저 변해야 하고, 새로운 창조를 향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는, ‘과정’으로 인식해야 한다는 변할 수 없는 사실이라 할 수 있습니다.
김길구 : 2010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사회 갈등이 OECD 회원국 중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고, 이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최대 240조원에 달한다는 보고가 있었습니다. 종교 분쟁으로 인한 터키를 제외하면 우리나라가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김현호 : 우리나라에서 나타나는 갈등을 저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눠 생각했습니다. 교회, 사회, 그리고 남북관계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런 갈등이 오랜 세월 동안 지속되었고, 날이 갈수록 깊어졌다는 사실입니다.
김길구 : 사회 갈등이라는 측면에서만 보아도 세대간, 지역간, 빈부간 갈등을 들 수 있죠. 여기에 더하여 최근 들어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밀양 송전탑과 핵발전소, 세월호 문제 등 정부정책 등과 관련한 갈등이 심각하게 표면화되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이 제시하는 기독교적 해결방안은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할 것입니다.
김수성 : 이 책에서 가장 공감했던 바는 ‘화해는 전문가 또는 운동가의 영역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따르는 모든 사람에게 주어진 사역이다’라는 전제입니다. 전문가들의 노력을 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의 화해 노력은 급한 불을 끄는 소방수 역할에 그친다는 것이죠.
김길구 : 화해의 여정은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일상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화해에 관한 기독교적인 매뉴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현호 : 먼저 화해가 ‘하나님의 선물’ 또는 ‘하나님의 비전’이라는데 주목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동안 우리나라 교회의 갈등과 분열, 그리고 그 해결과정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어떤 때는 편향적이었고, 어떤 때는 극단적이기도 했습니다. 그 결과 갈등이 해소되기는커녕 더욱 심화되는 양상을 드러냈습니다.
김수성 : 지난번에 이 자리에서 논의했던 ‘슬로처치’가 생각납니다. 화해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일상생활 속에서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먼저 변해야 하고, 새로운 창조를 향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는, ‘과정’으로 인식해야 한다는 변할 수 없는 사실이라 할 수 있습니다.
#화해의 여정은 회개로부터 시작해야
김길구 : 이 책의 강점은 사회적 고통을 외면하는 도피처로 전락한 일부 교회뿐 아니라 다른 사회단체나 NGO 활동이 기독교적 화해와 무엇이 다른지를 구체적인 사례를 통하여 제시한다는 점에서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습니다.
김현호 : 그런 의미에서 교회의 지도자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화해의 사역에 나서야 합니다. 이 책에서 사례로 제시했듯이 르완다에서 인종 학살이 일어났을 때, 자기가 근무하는 호텔에 피신한 투치 족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그 호텔의 매니저인 폴 루세사바기나가 목숨을 걸고 민병대와 협상하는 모습을 우리도 배워야 할 것입니다.
김수성 : 이 책은 근본적으로 인종갈등과 그에 따른 빈부갈등을 기본으로 하여, 화해의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의 경우는 각종 이데올로기에 따른 갈등, 정부 정책과 관련한 갈등이 유독 심각합니다. 교회 내에서조차 입장을 정리할 수 없는 갈등이라 할 수 있습니다.
김길구 : 그럴지라도 교회가 방관할 수는 없겠죠. 독일 통일의 씨앗이 되었던 것은 서독 교회연합회의 동독 교회 지원과 그에 따른 청소년 교류 등이었다고 합니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화해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선물인 ‘새로운 창조’가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겠죠.
김현호 : 기독교 선교의 잘못된 비전 중 하나가 과거를 배제한 화해, 값싼 은혜라 할 수 있습니다. 책에서도 언급했듯이 화해를 위해서는 모두가 먼저 회개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은혜에 관한 진리를 드러내는 표지이자 누룩으로 살아야 합니다. 그럴 때 진정한 화해의 여정이 시작될 것입니다.
김수성 : 우리나라에서 갈등이 심화되는 근본적인 이유의 하나로 물질만능주의의 팽배를 들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비 성향이 높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빈부격차가 커지고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물질적·심적 여유가 점차 사라짐으로써 갈등이 더욱 첨예화되기도 합니다.
김길구 : 이 책의 강점은 사회적 고통을 외면하는 도피처로 전락한 일부 교회뿐 아니라 다른 사회단체나 NGO 활동이 기독교적 화해와 무엇이 다른지를 구체적인 사례를 통하여 제시한다는 점에서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습니다.
김현호 : 그런 의미에서 교회의 지도자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화해의 사역에 나서야 합니다. 이 책에서 사례로 제시했듯이 르완다에서 인종 학살이 일어났을 때, 자기가 근무하는 호텔에 피신한 투치 족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그 호텔의 매니저인 폴 루세사바기나가 목숨을 걸고 민병대와 협상하는 모습을 우리도 배워야 할 것입니다.
김수성 : 이 책은 근본적으로 인종갈등과 그에 따른 빈부갈등을 기본으로 하여, 화해의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의 경우는 각종 이데올로기에 따른 갈등, 정부 정책과 관련한 갈등이 유독 심각합니다. 교회 내에서조차 입장을 정리할 수 없는 갈등이라 할 수 있습니다.
김길구 : 그럴지라도 교회가 방관할 수는 없겠죠. 독일 통일의 씨앗이 되었던 것은 서독 교회연합회의 동독 교회 지원과 그에 따른 청소년 교류 등이었다고 합니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화해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선물인 ‘새로운 창조’가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겠죠.
김현호 : 기독교 선교의 잘못된 비전 중 하나가 과거를 배제한 화해, 값싼 은혜라 할 수 있습니다. 책에서도 언급했듯이 화해를 위해서는 모두가 먼저 회개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은혜에 관한 진리를 드러내는 표지이자 누룩으로 살아야 합니다. 그럴 때 진정한 화해의 여정이 시작될 것입니다.
김수성 : 우리나라에서 갈등이 심화되는 근본적인 이유의 하나로 물질만능주의의 팽배를 들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비 성향이 높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빈부격차가 커지고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물질적·심적 여유가 점차 사라짐으로써 갈등이 더욱 첨예화되기도 합니다.
#교회는 진정한 평화, ‘샬롬’ 추구해야
김길구 : 기독교적인 입장에서의 화해, 여기서 언급하는 평화는 상대적 평화, 소극적 평화가 아니라 절대적인 의미에서 평화, 샬롬(Shalom)을 의미합니다. 전쟁이 잠시 멈춘다고 평화라고 할 수 없고, 억압된 분위기에서 갈등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평화롭다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김현호 : 요즘 교회에서는 ‘평화’보다는 ‘평안’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합니다. 단순한 뉘앙스 차이가 아닌 근본적인 차이로 볼 수도 있습니다. 평안은 상대적이고 소극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현실 만족적입니다. 개역개정판 성경의 ‘평안’이란 단어는 대부분 ‘평화’로 번역해야 할 단어입니다.
김수성 : 저널리즘에서는 시민을 속이는 완곡한 표현에 유의하라고 강조합니다. 즉, ‘가격 인상’을 ‘가격 현실화’로, ‘경찰병력 투입’을 ‘공권력 투입’으로 말로 바꿔서 사용하는 것입니다. 미국에서는 기름 저장탱크를 ‘오일농장’이라는 말로 미화했던 기업도 있었습니다.
김현호 : 평화의 반대는 폭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갈등도 물리적·언어적 폭력에서 비롯됩니다. 우리는 하나님과 인간간의 평화를 위해 그리스도께서 성육신했다는 사실을 신앙고백하는 사람들인 만큼, 우리의 삶의 터전에서부터 화해를 일궈내야 할 것입니다.
김수성 : 이 책을 읽으면서 문득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에 앞장섰던 송강호 박사가 생각나더군요. 밀양과 마찬가지로, 같은 마을주민들이 서로 반목하면서 원수 대하듯 하는 현실이 두렵기만 합니다.
김현호 : 송강호 박사는 강정마을에서 평화운동을 하다가 구속되기를 수차례 반복하였는데, 지금은 마을주민들의 화해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화해의 제자도는 자신을 이처럼 화해의 제물로 드릴 때 성령의 열매들이 나타난다는 점에서, 크리스천들과 교회 지도자들이 세상의 피스메이커로 부르심을 받았음을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김길구 : 이 책에서는 화해를 위해 교회 공동체가 나서야 함을 강조합니다. 광복 70주년을 맞이하였지만, 일본에 대한 감정의 골은 깊어만 갑니다. 일본의 한국에 대한 분위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에 대해 우리 교회가 할 일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독일의 사례를 본받아, 한국 교회도 일본 교회를 적극 지원하면서 양국 국민이 화해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다음 달에는 요르그 리거가 쓴 《여행, 관광인가 순례인가》를 읽고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건강에 더욱 유의하기 바랍니다.
[정리: 김수성]
김길구 : 기독교적인 입장에서의 화해, 여기서 언급하는 평화는 상대적 평화, 소극적 평화가 아니라 절대적인 의미에서 평화, 샬롬(Shalom)을 의미합니다. 전쟁이 잠시 멈춘다고 평화라고 할 수 없고, 억압된 분위기에서 갈등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평화롭다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김현호 : 요즘 교회에서는 ‘평화’보다는 ‘평안’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합니다. 단순한 뉘앙스 차이가 아닌 근본적인 차이로 볼 수도 있습니다. 평안은 상대적이고 소극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현실 만족적입니다. 개역개정판 성경의 ‘평안’이란 단어는 대부분 ‘평화’로 번역해야 할 단어입니다.
김수성 : 저널리즘에서는 시민을 속이는 완곡한 표현에 유의하라고 강조합니다. 즉, ‘가격 인상’을 ‘가격 현실화’로, ‘경찰병력 투입’을 ‘공권력 투입’으로 말로 바꿔서 사용하는 것입니다. 미국에서는 기름 저장탱크를 ‘오일농장’이라는 말로 미화했던 기업도 있었습니다.
김현호 : 평화의 반대는 폭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갈등도 물리적·언어적 폭력에서 비롯됩니다. 우리는 하나님과 인간간의 평화를 위해 그리스도께서 성육신했다는 사실을 신앙고백하는 사람들인 만큼, 우리의 삶의 터전에서부터 화해를 일궈내야 할 것입니다.
김수성 : 이 책을 읽으면서 문득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에 앞장섰던 송강호 박사가 생각나더군요. 밀양과 마찬가지로, 같은 마을주민들이 서로 반목하면서 원수 대하듯 하는 현실이 두렵기만 합니다.
김현호 : 송강호 박사는 강정마을에서 평화운동을 하다가 구속되기를 수차례 반복하였는데, 지금은 마을주민들의 화해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화해의 제자도는 자신을 이처럼 화해의 제물로 드릴 때 성령의 열매들이 나타난다는 점에서, 크리스천들과 교회 지도자들이 세상의 피스메이커로 부르심을 받았음을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김길구 : 이 책에서는 화해를 위해 교회 공동체가 나서야 함을 강조합니다. 광복 70주년을 맞이하였지만, 일본에 대한 감정의 골은 깊어만 갑니다. 일본의 한국에 대한 분위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에 대해 우리 교회가 할 일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독일의 사례를 본받아, 한국 교회도 일본 교회를 적극 지원하면서 양국 국민이 화해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다음 달에는 요르그 리거가 쓴 《여행, 관광인가 순례인가》를 읽고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건강에 더욱 유의하기 바랍니다.
◇ 같이 읽으면 좋은 책
《종교의 두 얼굴-평화와 폭력》 / 박충구 / 홍성사
《화해와 평화의 좁은 길》 / 홍정길 외 공저 / 홍성사
《크리스천의 화해와 일치》 / 오야마 레이지 / 쿰란출판사
《종교의 두 얼굴-평화와 폭력》 / 박충구 / 홍성사
《화해와 평화의 좁은 길》 / 홍정길 외 공저 / 홍성사
《크리스천의 화해와 일치》 / 오야마 레이지 / 쿰란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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