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1-12-08(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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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5경 마지막 신명기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한 축복의 약속이 기록되어 있다.

흔히 축복이라고 하면 꽃길을 걷게 되고 뭔가 달달한 어떤 것을 생각하기 쉽지만 신명기에 나타나는 축복은 여간 까칠한 것이 아니다. 현대인들은 효율과 가성비를 따지고 고생하지 않고 대박을 얻으려는 생각이 많다.

신명기에 나타나는 축복은 상당히 부담스럽고 디테일한 조건이 붙은 축복을 가르치고 있다.

창세기는 기원, 출애굽기는 구원, 레위기는 하나님의 백성이 살아가는 법도, 민수기는 훈련, 신명기는 축복에 대한 말씀이다.

축복은 그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복덩어리가 아니고 상당히 엄중한 조건이 따르는 약속이다.

축복 같은 저주가 있고, 저주 같은 축복이 있다.

양날의 검처럼 축복과 저주는 함께 붙어있다. 순종과 해석에 따라 결과가 완전히 달라진다.

첫째는 하나님의 모든 명령을 지키라는 것이다. 내 마음에 드는 것은 지키고 불편한 것은 지키지 않아도 되는 것이 아니다. 성경에 기록된 모든 율법을 다 지키라는 것이다. 사람이 전신이 아파서 죽는 것이 아니고 간이나 콩팥, 허파, 어느 한 곳만 아파도 목숨을 잃을 수가 있다. 그래서 전인건강이 중요하다.

한국 사람의 몸에 좋지 않은 한 가지 충이 있는데 해충, 요충, 편충이 아니라 대충대충이다. 일을 할 때에 대충대충, 설렁설렁, 얼렁뚱땅 하면서 복 받기를 기대하지 마라. 하나님의 모든 명령을 지킬 때에 비로소 강성해질 것이다. 제품을 사면 제품 사용 설명서가 따라온다. 매뉴얼을 잘 지킬 때 제대로 작동이 되는 것이다. 보험 계약을 할 때 약관을 살펴보고 약관을 지킬 때 보험이 나오지 약관을 어기면 보험을 탈 수가 없다. 하나님의 명령은 적당하게 지키면서 복은 거창하게 받으려는 생각은 게으른 욕심쟁이의 생각일 뿐이다. 성경을 덮어놓고 살지 말고 펴놓고 살아야 된다. 인생 사용설명서, 성경말씀을 모두 지킬 때 복을 받는다. 고급 레스토랑에 가면 주문을 디테일하게 받는다. 음료수, 찬 것 혹은 따뜻한 것, 고기의 굽기, 샐러드 안에 빼야 될 것을 상당히 구체적으로 주문을 받고 음식을 만들어 준다. 음식에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면 상당한 보상을 해 주어야하기 때문에 귀찮아도 꼼꼼하게 주문을 받고 주문대로 음식을 내어 놓아야 한다.

둘째, 건너가야 복을 받는다. 옴짝달싹을 안하고 당최 움직이지 않으면서 복을 받으려고 꿈도 꾸지 마라. 악하고 게으르고 미련하고 더디 믿는 자가 아니라 착하고 충성되고 지혜롭고 부지런한 자가 복을 받는다. 소극적인 것은 비극적이다. 가만히 있는 것이 제일 나쁜 것이다. 그래서 일어나 건너가야 되는 것이다. 건너간다는 것은 소풍을 가거나 여행을 다니는 행위가 아니라 전쟁을 불사한다는 뜻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 여정을 마무리하고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요단강을 건너야 되는 것이다. 요단강에 두 발을 담글 때 비로소 강물이 멈추었다. 건너간다는 것은 전쟁을 말하는 것이다. 가나안 땅에는 거인 족속인 네피림, 목이 길어서 장대 같은 아낙 자손이 그 시대의 최고의 병기인 철병거를 가지고 버티고 있었기에 상당히 어려운 전쟁을 치러야 되는 것이다. 건너간다는 것은 한계를 뛰어넘는 것이다. 체력의 한계, 물질의 한계, 기질의 한계를 뛰어넘는 것이다. 한계를 뛰어 넘어 무한도전 해야 된다. 가면 있고 안 가면 없다. 하면 되고 안하면 안 된다. 유월절은 죽음의 사자가 지나가는 것이다.

셋째, 건너가서 완전히 차지하는 것이다. 애매한 입장을 취하지 말고 완전히 차지하라. 승리의 깃발을 꽂기까지 끝장을 보라. 찰떡의 유래는 고생을 많이 한 사람이 골병이 들어 골이 빈 상태에서 찰떡을 먹여서 골을 채운다는 말이 있다. 최후 승리의 깃발을 꽂아라. 빈 깡통이 시끄럽다. 그릇을 빌려서라도 채워야 된다.

신앙생활은 비우는 것이 아니라 채우는 것이다. 은혜 충만, 진리 충만, 성령 충만을 받아야 된다. 성령 충만 없이 사역하는 것은 비극이다.

넷째, 나의 당대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될 축복이다. 다음 세대를 위해서 물려주어야 될 풍성한 축복을 받아야 된다. 너희 자녀들을 위해서 울라고 하였다. 후손들을 위하여 아낌없이 투자를 해야 된다.

다섯째, 평지를 쉽게 가려고 하지마라. 산지를 내게 주옵소서 할 때에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얻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그 땅의 특징은 산지이기 때문에 일교차가 심하고 이슬이 생기고 풀이 자라고 양이 살아서 그 젖을 짜는 것이다. 성경에는 산 위에 마을이 있다. 높은 곳이 군사적으로 안전하고 헐몬 산의 만년설이 녹아내려서 산지에서 샘으로 터져 나오고 산지에는 심한 일교차 때문에 이슬방울이 맺히고 그것을 통하여 잎이 자라고 양이 그 잎사귀를 따 먹으면서 젖을 만들고 사람들은 젖을 짜는 것이다. 꿀은 대추야자에서 나오는 꿀처럼 단 열매를 말한다.

여섯째, 옛적 애굽 땅과 같지 않다. 이제 건너가서 차지할 땅은 산과 골짜기가 있어 이른 비와 늦은 비가 내릴 때 비로소 농사가 가능한 곳이다.

코로나 이전의 수월했던 시절을 추억하지 마라. 코로나 이후는 산 너머 산이요 산 너머 똥밭이요 산 너머 지뢰밭이니 하나님께서 돌보아 주셔야 되는 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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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칼럼] 까칠한 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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