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1-12-08(수)
 

11월은 추수감사절의 달이다. 1년 내내 감사해야 하지만 11월은 특히 교회에서 감사절을 지내 는 만큼 감사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최근 월드미션이 ‘기독교인의 감사 생활 조사’를 실시 하여 그 결과를 발표했는데, 그 결과가 사뭇 흥미롭다.

기독교인들은 기본적으로 감사에 대한 인식이 강하다. 감사 표현 대상으로 하나님이 물론 가장 높은데, 교회구성원보다 배우자나 부모에 대해 감사표현 정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터에서의 직장동료/거래처에 대해서도 상대적으로 감사 정도가 낮았다. 또 고난 가운데 감사 기도한 경험이 없는 개신교인이 무려 46%나 되고, 4명 중 1명 가량은 하나님께 평소 감사기도나 찬양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 주간리포트 <넘버즈> 제 119호는 기독교인들의 감사생활에 대한 통계데이터를 소개한다. 이번 호를 통해 가장 가까이 있는 가족에 대한 감사를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범사에 감사하라’ 성경말씀, 하나님의 명령보다는 권고의 말씀으로 이해!

• ‘범사에 감사하라’는 데살로니가전서 5:18절 말씀에 대해 반드시 지켜야 하는 명령의 말씀보다는 권고의 말씀으로 이해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실제로 ‘비교적 잘 실천하고 있다’는 비율은 18%에 지나지 않으며, 연령이 높을수록 높은 경향이 뚜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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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 감사하는 마음 느끼지 못하는 기독교인, 기독교적 세계관 부족!

• 거의 모든 기독교인이 평소 감사함을 느끼고 있는데, ‘항상 느끼는’ 비율도 40%로 상당수 되고 있다.

• 감사한 마음을 느끼지 못하는 이들은 감사의 근원에 대해 ‘관심 없다’는 의미가 짙은데, 이는 기독교적 세계 관이 부족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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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해야 하는 이유, 신앙수준이 높을수록 보상보다는 변화요인 응답이 높아!

• 감사해야 하는 이유를 질문했는데, ‘감사를 통해 내 삶이 달라져서’라는 이유를 절반 이상(53%)이 응답했 는데, 이는 감사 생활을 하면 인격과 생활의 변화로 이어진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전체적으로 감사이유에 대해 ‘변화요인’과 ‘보상요인’으로 구분되는데, 신앙수준이 낮은 사람은 보상요인 을, 높은 사람은 변화요인 지적률이 높다.

• 신앙단계가 올라갈수록 ‘감사를 통해 내 삶이 달라져서’와 ‘감사를 통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어서’를 응답 한 비율이 높아, 감사 생활이 신앙과 비례함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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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성향, 대체로 연령이 높을수록 높은데, 특히 교회내 소그룹 활동자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아!

• 감사성향을 세분집단으로 나누어 보면, 감사성향 ‘상’ 그룹 30%, ‘중’ 그룹 41%, ‘하’ 그룹 29%로 분포되 는 것으로 나타났다.

• 감사성향 ‘상’ 그룹은 연령이 높을수록, 소그룹 활동자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특징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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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성향 강한 그룹이 개인의 행복도/사람간의 관계 만족도에서 높은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

• 자신의 행복도, 사람들과의 관계의 만족도를 보면 감사성향이 강한 사람이 약한 사람보다 훨씬 높은 특징을 보이고 있다.이는 감사생활이 하나님과의 관계, 인간관계, 자신의 행복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는 것을 계량적으로확인해 주는 데이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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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를 자주 표현하는 기독교인, 20%에 불과!

• 감사를 표현하는 비율(자주+가끔)은 72%로, 앞에서 평소 감사하는 마음을 느낀다는 비율이 92%인 것과 비교하면 그보다 약 20%P 적다.

• 또한 ‘자주 표현한다’는 비율이 20%인 것을 감안하면 감사하는 마음은 넓게 있으나 감사 표현은 그만큼 하 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감사표현을 하지 않는 이유는 ‘어색해서’, ‘상대방이 알거라고 생각들어서’ 등의 이심전심이라는 한국적 문 화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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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과 교회구성원에 대한 감사보다 부모님에 대한 감사 표현 인색!

• ‘하나님’과 ‘교회 구성원’에 대한 감사표현 빈도가 높은데 반해, ‘배우자’, ‘부모’ 등에 대해 감사하는 것은 교회 구성원들보다 적었다. 특히 ‘형제/자매’ (64%)에 대한 감사 표현은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 어제 하루 절반의 기독교인이 감사표현을 ‘했다’고 응답했고, 감사할만 한 일 중 감사표현 하지 않은 경우가 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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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 최고의 감사 제목, ‘하나님’과 ‘가족’!

가족 중에서는 자녀 감사가 가장 크고, 부모 감사가 가장 낮아!

• 유언장을 쓴다면 가장 감사한 일로 ‘하나님 믿게 된 것’, ‘자녀 주신 것’, ‘배우자 만난 것’ 등이 높아, 인생 최 고의 감사는 ‘하나님’과 ‘가족’으로 해석할 수 있다.

• 흥미로운 것은 가족 중 ‘자녀’에 대한 감사가 가장 크고, ‘부모’에 대한 감사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는 데, 이는 다른 지표에서도 확인되는 것으로‘자녀 중심적’인 우리사회의 가정 문화를 드러내는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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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 4명 중 1명(24%), 하나님께 감사 기도/찬양하지 않아!

• 하나님에 대한 감사표현으로 ‘기도’가 절대 다수였고, ‘봉사’는 상대적으로 낮은 비율(64%)을 보였는데, 감사의 표현이 봉사까지 연결되는 정도는 상대적으로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 한국의 기독교인들은 하나님께 감사기도나 감사찬양을 ‘자주 드린다’는 응답이 24%로 4명 중 1명 정도로 나타났고, 반면 기독교임에도 불구하고 감사기도/감사찬양을 드리지 않은(전혀+별로) 경우 역시 4명 중 1 명 가량(24%)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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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독교인의 46%, 고난 가운데 감사 기도한 ‘경험 없다’!

• 기독교인 중 고난 가운데서도 감사 기도한 경험이 절반을 조금 넘었고(54%), 46%는 그런 경험이 없다고 응답했다.

• 고난 가운데 감사 기도한 경우는 ‘육체적 질병/장애’ 등이 46%로 가장 높은데, ‘가족과의 갈등’이 두번째로 응답돼, 가족과의 갈등이 심각한 가정이 상당수 된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대목이다.

• 전반적으로 나이가 많을수록, 신앙연수와 신앙단계가 높을수록 고난 가운데 감사 기도를 하는 경우가 많아 지는 경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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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기독교인이 설교를 듣고 감사 생활 결단 경험 있어!

• 설교를 듣다가 감사 생활을 해야겠다고 결단한 경험은 82%로 대부분이었다. 감사 설교의 영향력을 확인 할 수 있는 대목이다.

• 전반적으로 연령이 높을수록 설교를 통한 감사 생활 결단 경험이 높은데, 특히 50대가 91%로 거의 모두 가 그런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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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서 감사 캠페인 진행하면 대부분의 교인들(82%)이 참여!

• 출석교회에서 감사 캠페인 실시 경험은 절반 정도(51%)로 나타났다.

• 교회에서 실시한 감사 캠페인 내용은 ‘감사기도’가 가장 많고, ‘감사일기 쓰기’는 22%인데 대형교회 교인 들에게서 특히 그 비율이 높았다.

• 출석교회의 감사 캠페인 시 본인 참여율은 82%로 교회가 캠페인을 실시하면 대부분의 교인들이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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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 생활 관련 교육/훈련 참여 경험 29% → 감사생활 ‘도움됐다’ 88%!

• 감사생활에 대한 강의/교육/훈련 참여 경험은 29%로 비교적 낮았다.

• 그러나 참여한 사람의 절대 다수가 감사생활에 ‘도움됐다’는 긍정적 평가를 하고 있어, 감사 교육이 감사생 활에 매우 효과적임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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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 일기 작성, 현재 작성 9%, 작성경험 34%!

• 감사 일기에 대해 기독교인 3명 중 1명 정도(34%)가 작성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현재 쓰고 있는 비율(9%)보다 중단한 비율(25%)이 훨씬 높은데, 그만큼 지속적인 감사일기 쓰기가 어렵다 는 것을 말하고 있다.

• 감사 일기를 중단한 이유는 ‘게을러서’, ‘기계적으로 된다’ 등의 응답이 높은데, 모임을 구성해 그 안에서 지 속적인 나눔과 피드백이 수반되어야 함을 알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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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일기, 감사생활에 ‘도움된다’ 91%

• 감사일기가 감사생활에 도움되는 정도는 91%로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 감사일기를 지속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자극이 필요한데, 방법의 일환으로 감사 일기 나눔모임 참여율은 현 재 감사일기 작성자나 중단자 기준으로 4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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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기독교인의 감사생활, 생활이 어려워졌음에도 불구하고 줄지 않아!

• 코로나19 이후 기독교인들의 감사생활에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 감사생활 변화를 질 문한 결과, 감사를 ‘더 하게 되었다’와 ‘더 적게 하게 되었다’는 응답이 엇비슷하게 나타났다. 생활은 어려워 졌는데 감사생활이 크게 줄지 않았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된다.

• 특히 감사성향이 강한 ‘상’그룹에서는 코로나임에도 불구하고 ‘감사를 더 하게 되었다’는 응답이 높아 주목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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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날 구원하신 주 감사 모든 것 주심 감사/지난 추억 인해 감사 주 내 곁에 계시네/ 향기로운 봄철에 감사 외로운 가을 날 감사/사라진 눈물도 감사 나의 영혼 평안해

 2. 응답하신 기도 감사 거절하신 것 감사/헤쳐나온 풍랑 감사 모든 것 채우시네/ 아픔과 기쁨도 감사 절망중 위로 감사/측량 못할 은혜 감사 크신 사랑 감사해

 3. 길가에 장미꽃 감사 장미꽃 가시도 감사/따스한 따스한 가정 희망 주신 것 감사/ 기쁨과 슬픔도 감사 하늘 평안을 감사/내일의 희망을 감사 영원토록 감사해

 

그리스도인의 감사 생활을 이 찬양만큼 잘 드러낸 것이 있을까? 이 가사에는 하나님, 구원, 자연, 고난, 인 생, 응답, 가정, 희망 등등 우리가 살면서 겪는 모든 것이 담겨져 있어서 이 찬양을 부를 때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스도인의 감사에는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과 그 분이 세계와 사람 속으로 개입하셔서 인도하신다는 인 식이 바탕에 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나님을 믿고 그분의 역사를 믿는 데서 출발하는 기독교적 세계관 의 총체적 결과가 감사인 것이다. 고난 가운데서도 감사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이 선하시므로 고난이 끝이 아니며 그 고난을 뚫고 지나면 자신이 ‘정금’같이 단련되어 나올 것이라는 소망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감사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자신과 자신의 상황을 하나님이 인도하신다는 관점에서 해석하는 능력, 기독 교 세계관 정립이 필수적이다. 교회에서 기독교 세계관을 교육하여 함양시키는 것이 왜 필요한지에 대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 조사에서 한가지 발견사항은 감사 표현의 방법으로 ‘봉사’에 대한 응답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그리스도인의 감사는 받은 은혜를 감사할 때 세상을 섬기는 방향으로 감사를 표현할 수 있도록 세계 관을 확장시켜야 한다. 즉 나에게 온 은혜에 대한 감사를 하나님과 그것의 ‘통로’가 된 사람 사이에서만 가 두지 않고, 받은 은혜를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흘려보내는 ‘은혜의 통로’로써 감사를 표현할 때 ‘감 사’를 자기로부터 가족과 이웃, 그리고 사회로 더 넓게 확장시킬 수 있다. 물이 높은 데서 낮은 데로 흐르는 것처럼 감사 표현이 다른 사람을 돕고 섬기는 것으로 전해질 때 세상은 살만한 공동체로 변화할 수 있다. 신앙 생활이 그렇지만, 감사 생활 역시 혼자서는 지속하기 어렵다. 감사를 생활화하기 위해서 감사 일기, 감사 제목 쓰기 등을 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학창 시절 일기 쓰기와 마찬가지로 감사 일기, 감사 제목 쓰기 를 지속하기는 어렵다(10쪽). 감사 생활을 지속적으로 하기 위해서 감사 제목이나 감사 생활을 서로 이야 기하는 ‘감사 나눔 모임’ 구축이 효과적이다. 감사 나눔 모임의 유익함은 4가지가 있다. 첫째, 타인의 감사 생활을 통해 그 사람을 이해할 수 있어서 공동체 속에서 상호 이해를 촉진하고 공동체성을 강화하는 효과 가 있다. 둘째, 다른 사람의 감사 생활을 통해 감사 필요성, 대상, 시기, 방법 등을 배우는 감사 교육/훈련 의 효과가 있다. 셋째, 감사하는 마음이 퇴색해질 때 이를 재활성화(revitalizing)하는 효과가 있다. 넷째, 감사에 게을러졌을 때 서로 자극을 주어서 감사 생활을 지속적으로 하는데 효과가 있다. 감사 모임은 별도 로 만들 수도 있으나 교회에서 소그룹이 모일 때(온라인 모임 포함) 서로 지난 생활을 나누면서 감사 제목 을 나눌 수도 있다. 이번 조사에서 소그룹 활동자층에서 비활동자층보다 훨씬 감사 성향이 높은 것을 보 면, 소그룹 모임에서 감사를 나누는 것이 매우 효과적임을 알 수 있다.

이번 조사 결과 기독교인들은 목회자의 설교를 듣다가 감사 생활을 해야겠다고 결단한 경우가 무려 82% 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평소 감사 생활에 대한 인식을 하고 있는 중 예배 시간에 목회자의 설교에 자극을 받았다는 이야기이다. 또 출석교회에서 감사 캠페인을 진행하면 대부분의 교인(82%)이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9쪽), 이러한 조사 결과는 목회 강단에서 감사 설교가 교인들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의 미이며, 교회에서 감사 캠페인을 진행하면 교인들이 마음으로 쉽게 동의하며 참여할 수 있음을 뜻한다.

우리는 감사 생활이 세상을 보는 긍정적 시각을 높이고, 사람과의 관계성도 긍정적으로 바꾸는 힘이 있다 는 것을 데이터를 통해 확인하였다. 이번 감사절을 맞아 한국교회에서 감사 운동이 새롭게 일어나, 한국 사회를 조금 더 건강하고 밝은 사회로 이끌어 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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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의 46%, 고난 가운데 감사기도 한 ‘경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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