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통합교회는 명칭 그대로 가정과 교회가 통합이 된 모델이다. 교회와 가정이 한 팀이 되는 구조이다. 교회는 작은 교회로서의 가정이 모인 가정 공동체라는 점에서, 교회와 가정이 연합되어 나아가는 모델은 당연한 형태이다. 가정통합 교회에는 연령별로 운영되는 주일학교가 없으며, 여러 세대가 함께 예배하고 배우고 섬기고 교제한다. 연령 통합 사역은 세대 간에 의미 있는 관계 네트워크를 끊임없이 만들어간다. 경건한 아버지들은 불신 부모를 둔 자녀들의 멘토가 되어 이끌어주며, 경건한 어머니는 젊은 여성들의 멘토가 되어 그들의 성숙을 돕는다. 지금까지 대다수의 교회는 연령별 사역을 통하여 가정을 분리하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교회는 개인의 영혼구원과 훈련에만 집중하며, 이를 위해 목회계획을 세우고 실행하였다. 각각의 부서는 자체활동, 자체 커리큘럼, 자체 예산을 갖게 되면서 서로 비교하고 견제하며 운영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구조는 교회가 한 몸이라는 공동체적 정체성을 잃어버리는 예상치 못한 결과를 초래하였다.
성경은 결코 가족을 분리하지 않는다. 구약성경 말라기는 마지막 구절인 4장 6절에서 각 세대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이 어떠한지 강력하게 기록하고 있다. 하나님은 말라기의 마지막 메시지를 통하여 아버지의 마음이 자녀에게로 전해지고, 자녀의 마음이 아버지에게 전해져서 모든 세대가 함께 하나님을 따르기를 열망하신다. 사도행전 1장 8절 말씀의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라는 말씀에서 ‘땅 끝까지’는 단순히 수평적 복음 전파의 의미만이 아닌, 세대 간 연결을 통한 수직적 복음 전파 명령을 내포한다. 가정통합교회는 부모세대와 자녀세대 간의 단절된 관계를 연결하여 천대까지 복음이 끊어지지 않고 전달되는 일에 최우선을 두며 달려간다. 부모세대들은 교회를 통하여 자녀들과 더 친밀하게 소통하며, 자녀들은 부모세대들과 깊은 교제를 나눔으로써 영적으로 성숙해진다.
가정통합교회는 어떠한 신앙교육 콘텐츠를 사용할까? 당연히 세대통합 형태의 신앙교육 도구를 사용한다. 기존에 대다수의 신앙교육 콘텐츠는 연령을 구별하여 분리하는 형태이다. 한 가족이 두 권에서 많게는 네 권 이상(장년용, 청소년용, 소년부용, 유년부용, 유아용, 영아용)의 다른 교재로 말씀을 배운다. 그러다보니 열심히 큐티하고 성경공부를 하였지만, 가정의 신앙교류는 점점 단절된다. 참 아이러니하다.
가족 세대 간의 영적 교류를 활성화할 수 있는 도구는 달라야 한다. 첫째, 연령분리형태가 아닌 세대통합 형태로 구성되어 있어야 한다. 가정이 하나님의 말씀을 담아 진정한 연합을 경험하게하기 위해서는 세대통합을 위한 한 가지의 도구가 필요하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도 은혜 받고, 아버지와 어머니도 은혜 받고, 자녀들도 함께 은혜 받을 수 있는 한 가지의 콘텐츠가 필요하다. 둘째, 경험중심, 놀이중심의 교육방법을 담고 있어야 한다. 부모세대의 신앙이 자녀세대로 막힘없이 전수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전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경험’이 매개체가 되어야 한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가르치기 위해 제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일상의 경험을 비유로 사용하셨다. 이처럼 부모들도 자녀에게 신앙을 전수하기 위해서 공감할 수 있는 경험을 만들고, 그 속에서 자연스럽게 소통이 이루어지는 것이 필요하다. 특별히 전 세대가 마주하며 공감할 수 있는 놀이경험은 세대 간의 벽을 무너뜨리고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게 만드는 최고의 방법이다.
향기나무 교육개발원은 2022년에 신앙의 교류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세대통합 콘텐츠인 ‘열두달 우리집 성경놀이터’를 제공한다. 이는 교회가 한 달에 한 번, 가족이 말씀 안에서 마주하여 생명 가득한 성경놀이를 경험하게 한다. 어떤 연령의 세대도 배재되지 않고 “놀다보니 하나님!”, “놀다보니 예수님!”, “놀다보니 성령님!”을 경험하며 자연스럽게 신앙전수가 되도록 하는 온가족 성경놀이 프로그램이다. 자세한 내용은 [우리집 성경놀이터 지도자 클래스]에서 소개된다. 코로나시대, 많은 교회가 2022년 목회비전의 중심을 ‘가정’으로 세우고, 성도들의 가정이 하나님의 말씀을 담아 생명의 하나 됨을 경험하는 성경놀이터로 서도록 지원하기를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