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1-09-23(목)
 

 

강규철 장로.JPG

교회의 지도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 중에 하나가 ‘하나님의 뜻이다’ 일 것입니다. 교회의 현안 문제를 결정할 때 흔히 ‘기도 합시다’ 하고는 얼마 후 결정을 하고는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합니다. 어느 누구도 이의를 내지 말라는 뜻입니다. 아무리 그 결과가 잘못 되어도 말입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어느 교회에서 새로운 목사님을 청빙하였습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한 목사님이 결정되었고 당회는 전교인들에게 하나님께서 우리교회에 보내주신 하나님의 종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다 얼마 후 당회는 그 목사님을 강제 사임을 시켰습니다. 이유야 얼마든지 만들 수 있겠지요. 그런데 그들이 언급했던 ‘하나님께서 보낸 종’을 쫓아 내보내면 두 가지 문제점이 생긴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하나님께서 큰 실수를 하신 것으로 오해될 수 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어떻게 그런 문제 있는 목사를 그 교회에 보낼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인간이 어떻게 하나님께서 보낸 종을 마음대로 쫓아낼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제법 큰 교회에서 담임목사를 청빙하는 광고를 내었습니다. 이를 본 작은 교회 목사님이 신청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청빙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몰래 하였지만 이를 알게 된 그 교회 성도들은 당연히 반대를 하겠지요.

이럴 때 많이 하는 말이 기도를 해보고 결정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서는 하나님께서 그곳으로 가라고 하신다며 본 교회를 떠나 큰 교회로 부임합니다.

 

위의 두 가지 내용은 유사한 면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제 마음대로 해석하고 왜곡하는 것입니다. 이는 개인의 뜻을 하나님의 뜻으로 애서 포장한 것입니다.

바로 사람들이 스스로 결정하고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뜻이고 이를 하나님께서 하셨다고 책임전가를 한 모양새가 된 것입니다.

 

성경에는 하나님의 뜻을 가장 잘 알고 지킬려고 한 분이 계십니다.

바로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은 자기의 뜻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시라고 기도하셨습니다.

얼마나 전심으로 기도하셨는지 피땀을 흘릴 정도로 하셨습니다. 그로인해 그는 말로 다 할 수 없는 수치와 고통을 겪으시고 종내에는 십자가에서 죽임을 당하셨습니다. 예수를 믿는 성도들이라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교회의 지도자들은 너무나 쉽게 ‘기도해보겠다’ ‘하나님의 뜻이다’라고 말합니다. 십계명에는 하나님의 이름을 망녕되이 일컫지 말라 하셨습니다.

 

교회는 예수님의 십자가의 피로 세운 것입니다.

교회의 결정, 특히 당회의 중대한 결정을 하게 될 때는 우선적으로

‘하나님의 마음’ ‘교회의 덕’ ‘성도의 마음’을 신중하게 헤아려야 할 것입니다. 물론 자신의 뜻이 위의 것과 부합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것이 문제이기도 합니다. 그러기에 예수님은 우리들에게 몸소 낮은 곳에서 ‘섬김의 본과 순종의 모습’을 보여 주셨습니다. 밤새워 기도하며 우는 자와 함께 울고 슬퍼하는 모습을 보여 주셨습니다. 예수님의 모습을 따라 가다보면 무엇이 하나님의 뜻인가를 분별 하게 되겠지요.

 

오늘의 한국교회는 내외적으로 엄청난 위기의순간이라고 합니다.

이럴 때에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려 교회와 성도들을 겸손히 섬기고 헌신하는 교회의 지도자들이 많이 나오길 간절히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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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규철 장로]하나님의 뜻과 나의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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