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1-09-23(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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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말부터 1980년대 초, 몇몇 교회들은 베이비부머(Baby Boomer) 세대들을 교회로 돌아오게 하기 위해 혁신적인 방법을 찾아냈다. 그 방법은 부모세대와 자녀세대를 분리하여 예배드리고 교육받는 시스템의 마련이다. 혁신적인 교회들은 전 연령이 함께 예배드리고 교육받던 형태에서, 부모가 예배할 때 동시에 운영되는 주일학교의 형태를 만들기 시작하였다. 부모세대들과 자녀세대들이 자연스럽게 분리되어 예배를 드리기 시작하였다. 각 세대별로 분리된 예배와 교육은 개인의 경건에 매우 유익하다고 판단되었으며, 현재 대부분의 교회가 세대를 분리하여 예배를 드리고 있다. 1부 예배는 40-50대 성도들을 위한 클래식 고전예배, 2‧3부 예배는 현대인들의 취향을 조금 더 배려한 세미클래식한 분위기의 예배, 4부 예배는 20-30대 젊은 세대를 위하여 워십팀과 드라마팀을 동원하여 모던 예배로 드린다. 이러한 세대분리 예배는 회중의 공감대를 불러일으켜서 전통적인 형태의 예배보다 회중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었다.

교회의 본질이 무엇인가? 교회를 뜻하는 ‘에클레시아(ἐκκλεσία)’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 죽음, 부활에 응답하는 가운데 성령의 능력 안에서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배드리기 위하여 부름 받은 공동체이다. 교회는 고린도전서 12장 27절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라’의 말씀과 같이 세대와 계층과 문화를 뛰어넘고, 언어와 인종을 초월하여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의 몸이 된 신비로운 연합 공동체이다. 그러므로 교회는 예배 안에서 이러한 다양성이 하나 되는 신비로운 연합이 경험되어져야 한다. 예배가 다양한 지체들을 분리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한 몸을 세우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부모세대와 자녀세대가 분리된 예배의 결과는 참혹하다. 세대 간 신앙교류의 부재로 인해 신앙의 공동체성이 약화되었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가정 공동체의 집합이며, 교회 신앙공동체의 붕괴는 작은 단위인 가정 신앙공동체의 붕괴를 의미한다. 결과적으로, 세대분리예배는 가정 내 부모와 자녀의 분리를 가져오는 비극을 낳게 된 것이다.

세대가 분리되어진 예배와 교육체제 안에서는 신앙의 대 잇기가 실패할 수밖에 없다. 기독교교육학자 존 웨스터호프 3세는 신앙의 대를 잇기 위해서는 반드시 다음세대를 예배의식에 참여하는 자로 받아들이며 끌어들여야 함을 강조하였다. 참된 예배란 1세대부터 3세대의 사람들이 함께 교류하여 그리스도의 몸에 참여하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 예배는 다음 세대를 통해 잃었던 비전을 회복하고, 젊은 세대의 열정에 참여하며, 앞선 세대들의 역사적 교훈과 신앙의 유산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어야 하며, 그리스도의 복음 안에서 세대 간의 매듭이 끈끈하게 묶여지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교회를 교회답게 하는 예배,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는 예배, 곧 ‘세대통합예배’(Intergenerational Corporate Worship)이다.

세대를 통합하는 예배의 결말은 어떠할까? 세대통합예배의 결말은 ‘가정의 회복’이다. 가정은 예배 안에서 부모와 자녀의 연합을 경험하게 되어 점차 참된 성소로 세워져간다. 온 가족이 하나의 말씀을 담아서, 삶속에서 그 말씀으로 살아내려는 동일한 열망을 품게 된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세대통합 예배는 경건한 가정을 세우고자 하는 교회비전의 심장이 된다. 하나님은 부모세대들이 세상에 사는 날 동안 자녀세대들에게 하나님을 경외하는 방법을 전수하도록 명령하셨다(신명기 4:9-10). 우리가 자녀세대들에게 하나님을 경외하도록 가르치는 최고의 방법은 예배이다. 우리의 자녀들은 세대와 문화를 분리하지 않고 통합하는 예배의 자리에서 비로소 복음의 능력을 몸소 경험하게 되며, 그러한 복음 안에서 자신의 참된 정체성을 찾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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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교육 나침반]세대를 분리하는 예배의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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