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1-07-30(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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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옥성도들

 

예장고신(총회장 박영호 목사)은 일제의 신사참배 강요에 끝까지 저항하다가 투옥되거나 순교를 당한 이들의 신앙적 토대 위에 세워진 교단이다. 총회 헌법전문에도 ‘우리는 신사 참배를 항거한 선배들의 순교적 신앙을 따라 모든 종류의 우상숭배를 거부하고 오직 참되신 삼위일체 하나님만을 섬기며, 세상의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이 땅에 하나님의 공의와 화평이 실현되도록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서 살아가려고 한다’고 나와 있을 정도다. 이처럼 고신에 있어서 신사참배 거부운동은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교회 역사에 있어서도 신사참배 거부운동은 큰 상처로 남아 있다. 2천여 명 이상의 투옥과 200여 교회의 폐쇄, 50여명의 순교자를 배출했고, 초창기 한국교회가 분열되는 원인도 ‘신사참배’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교단 설립자 한상동 목사 국가유공자 지정 운동

지난 2019년(제69회 총회) 경남김해노회가 헌의한 ‘신사참배 반대로 옥고를 치른 출옥성도들(고 한상동 목사 외)의 국가 유공자 지정의 건’을 고신총회는 받기로 가결한 바 있다. 총회는 목사부총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고신역사와 순교자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이후 총회산하 전국 교회 성도들의 서명운동을 진행했고(190개 교회, 16,441명 서명), 신사참배 반대주간 선정(6월 둘째 주), 순교자 기념관 건립(고려신학대학원 내) 등을 빠르게 추진해 나갔다. 하지만 이 같은 총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가보훈처는 지난 2020년 2월 한상동 목사 국가유공자 지정 신청에 대해 ‘활동내용의 독립운동 성격 불분명’이라는 불가 판정을 내렸다. 신사참배 반대운동이 독립운동의 성격이 아니라 종교행위라는 것이다.

이 문제를 처음 제기하고, 한상동 목사 국가유공자 지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이봉수 장로(상동교회)는 “지난 2017년 국가 보훈처와 충북대학이 공동으로 ‘신사참배 반대가 독립운동 과정에 포함되어 있다’는 일부 사례들을 찾아낸 바 있다. 첫째 순교자(최상림:애국장), 둘째 일본법원 판결문 속에 ‘민족운동’이라는 문구가 들어 있는 자(박창규, 조용택:애족장), 셋째 조직적으로 신사참배 반대 활동을 전개한 자(박관준:애족장) 등이다. 한상동 목사님의 경우 여기서 두 번째(일본 판결문에 민족운동 포함)와 세 번째(조직적 반대 운동) 사례에 포함되는데 보훈처의 ‘국가유공자 지정 불가’ 판정을 이해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불가판정이)다른 특별한 이유가 있다고 들었다. 지금은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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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수 장로

 

입법으로 추진

지난 7월 8일 ‘고신역사와 순교자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가 총회회관에서 모임을 갖고 금년 총회에서 위원회 존속 허락 청원을 결의했다. 그리고 신사참배 반대로 옥고를 치룬 출옥성도들에 대한 국가유공자 지정을 위해 처음 이 문제를 제기한 이봉수 장로에게 실무책임을 맡겼다. 이날 이봉수 장로는 “현재로서는 국가보훈처를 믿을 수 없다. 국회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회가 10만 명 이상 서명을 받아 줄 것을 요구했다. 박영호 총회장도 10만 명 이상 서명을 약속했다.

지난 19일 본보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봉수 장로는 “구체적으로 말을 할 수 없지만 입법 추진을 위해 모 국회의원과 상당수 교감이 오고갔다. 10만 명 이상 서명은 입법 청원에 꼭 필요하다.  내년 대통령 선거가 있기 때문에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봉수 장로는 현 문재인 정부에서 입법청원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 이유에 대해 지난 2018년 문재인 대통령이 국가조찬기도회 연설에서 고신교단 출옥성도인 조수옥 전도사를 언급한 점(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국가조찬기도회에서 ‘특히 한국교회와 대한민국의 성장에는 여성들의 기도와 눈물이 녹아 있습니다. 가장 약하고 낮은 곳으로 향했던 이분들의 사랑이 기독교 정신을 이 땅에 뿌리내리게 했습니다. 부드럽지만, 강한 힘이었습니다. 조수옥 전도사는 신사참배 거부로 온갖 고초를 겪었습니다. 평양형무소에서 만난 아이들이 눈에 밟혀 자신의 쇠약한 몸을 돌보지 않고, 1946년 9월 고아원인 마산 인애원을 세웠습니다. 그 후 부모 잃은 아이들을 돌보고 교육하는 데 평생을 바쳤습니다’), 현재 민주당이 국회 과반수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점, 입법 추진하는 국회의원이 민주당 모 최고위원이라는 것이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일제청산을 강하게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현 정권에서 입법처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봉수 장로는 노무현 대통령 당시 농업특별보좌관을 지낸 바 있어, 현 정권과 많은 교류를 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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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옥성도 국가유공자 지정 ‘입법’으로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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