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이다. 때늦은 장마와 코로나19로 인해 예년의 7월을 만끽하기는 힘들지만, 휴가의 계절이며 교회학교 여름사역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달이다. 7월은 교육기관 각 부서별 여름성경학교 혹은 여름수련회 등이 일제히 개최된다. 물론 코로나로 인해 과거처럼 대면수련회가 아닌 비대면(온라인) 수련회가 증가하고, 예전처럼 단기선교, 교회 전교인 수련회 등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위축되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다음세대 위기감에 사로잡힌 한국교회가 교회학교 여름 수련회 만큼은 포기할 수 없고, 수련회를 통해 다음세대 신앙 성장을 도모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대면수련회를 준비하는 교회의 경우 여름철 안전사고에 유념해야 한다. 수련회는 아무래도 교회를 떠나 산으로, 바다로 떠나는 경우가 많다보니 교통사고, 물놀이사고, 질병사고 등 해마다 사건사고 소식이 끊이지 않는다. 학생들을 태우고 고속도로를 주행하다 교통사고로 사상자를 내거나, 물놀이사고로 학생이 사망하는 사건이 몇 년동안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현상이다. 영혼 구원을 위해 기획한 수련회에서 생명을 잃는 참사가 일어나서는 결코 안된다.
안전사고는 예방이 필수다. 수련회 앞서 교회 소유 승합차를 점검해야 한다. 교회 차량의 경우 여러 사람이 운전하다보니 일반차량보다 빨리 고장이 나는 편이다. 그래서 학생들을 싣고 수련회를 떠나기 전 교회가 소유한 승합차, 버스 등 차량을 점검해야 한다. 가정에서도 휴가를 떠나기 전 차량점검을 하듯이 교회는 여러 기관들이 계속해 수련회를 떠나며 차량을 사용하기에 더욱 안전점검이 필요하다.
또 여행자보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대형교회의 경우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여행자보험에 가입하지만 아직도 중소형 규모의 교회들은 여행자보험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다. 물론 사고가 나지 않으면 버리게 될 돈이라 아까울 수 있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것보다 훨씬 낫지 않은가? 특히 어린 생명들과 직결되는 문제이기에 아까워하지 말고 다른 경비를 줄이더라도 여행자보험을 꼭 들길 바란다. 그래서 이번 여름은 모두가 안전하게 은혜받는 수련회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