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1-07-30(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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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말부터 1980년대 초, 몇몇 혁신적인 교회는 자녀양육에 집중하는 베이비부머(Baby Boomer) 세대들을 교회로 돌아오게 하기 위해 그들의 자녀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느꼈다. 이에 교회는 전 연령이 함께 예배드리고 교육받던 형태에서, 부모가 예배할 때 동시에 운영되는 주일학교의 형태를 만들기 시작하였다. 그 결과, 부모세대들은 자녀로부터 한 시간 정도 해방되어 예배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으며, 자녀세대들은 자신들의 발달수준에 맞는 주일학교 예배와 다양하고 역동적인 프로그램을 누릴 수 있었다.

이후 대부분의 교회는 자녀세대를 발달연령별로 세분화하여, 사역전문성을 갖춘 전문사역자를 고용하였다. 또한 자녀세대들이 발달특성에 맞게 활동할 수 있는 맞춤형 사역공간을 조성하였다. 각 부서의 전문사역자들은 교회의 바깥 영역에서 영유아, 어린이, 대학생, 청년들을 위한 사역을 독립적으로 추진하였다. 부서들은 자체의 비전과 프로그램, 커리큘럼, 예산을 세우게 되었다. 스튜어트 커밍스 본드 박사는 이와 같이 전문성을 갖춘 교육부서의 존재에 대해 ‘귀가 하나뿐인 미키마우스’라고 표현하였으며, 독자적인 교육부서가 증가할수록 미키마우스에 귀가 하나 더 추가된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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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부서의 성장을 의미하는 미키마우스의 귀의 증가는 어떤 결과를 초래했을까? 2014년 8월 5일, 팀라이트는 자신의 블로그에 ‘교회 밖에 있는 주일학교 아이들(Sunday School Our Kids Out of Church)’라는 제목의 글 마지막 부분에 아주 놀라운 사실을 보고하였다. ‘잃어버린 세대를 되찾을 수 있는 희망이 보이는 듯하였다. 그러나 우리는 미국 역사상 교회에 가지 않는 사람들이 가장 많은 세대를 길러냈다.’ 부모와 자녀세대의 분리된 예배와 수많은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나게 된 사실 사이에 다른 이유도 분명히 존재하겠지만, 둘 사이에 큰 연관성이 있음 또한 인정해야 한다. 각 부서의 독자성이 커질수록 틈새도 커질 수밖에 없다. 어린이 부서의 다양하고 재미있는 활동에 익숙한 아동은 청소년 부서에서 드리는 예배가 힘들다. 또한 청소년 부서에서 자유롭게 예배드렸던 청소년이 어렵고 난해한 설교와 체계적인 교육시스템에 적응하는 것은 쉽지 않다. 결국 부서 사이의 틈새가 너무 커져 버린 것이다. 잃어버린 세대를 돌아오게 하기 위해 마련한 미키마우스의 ‘귀’가 오히려 가장 많은 영혼을 잃어버리는 곳이 되었다.

그렇다면 교회는 지금까지 구축한 교육부서의 전문성과 독자성을 포기해야 하는가? 그렇지 않다. 교회는 여전히 각 연령대에 적합한 사역을 가치 있게 진행해야 한다. 단, 이것만은 반드시 유념해야 한다. 각 부서사역은 반드시 교회공동체라는 큰 원 안에서 이루어져야 하며, 교회 밖에 존재하는 또 하나의 원이 되면 안 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각 부서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고 모든 부서들이 교회 공동체 안으로 들어오게 할 수 있을까? 교회 공동체는 본질적으로 가정 공동체이다. 따라서 모든 부서가 교회와 한 팀이 되어 동역하려면, 자녀의 일주일의 시간에 최고의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부모와 동역하면 된다. 부모를 적극적으로 사역에 동참시켜, 부모로 하여금 자녀들에게 예배의 핵심 메시지를 일상 속에서 전하는 교사가 되게 한다면 틈새는 좁혀질 것이다. 각각의 부서가 가정공동체와 손을 맞잡을 때, 부서간 틈새는 가정이라는 공통분모로 인하여 자연스럽게 좁혀지게 될 것이다. 결국, 자녀세대들은 주일 예배의 한 시간과 일상의 167시간의 틈새가 없는 경건한 일상을 날마다 경험하는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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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교육 나침반]미키마우스 사역의 틈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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