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1-07-30(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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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무임승차가 없다.

내가 교계 ‘역사의 현장’을 써 온지 무려 26년이 된 오늘에서야 역사가 단순한 사실의 기록이 아니고 인문학이라는 점을 비로써 알게 되었다.

역사란 나보다 먼저 살았던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나는 어떻게 살 것인지를 고민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길잡이요, 삶의 지침서라고 알게 되었다.

최근 서점에 가서 구입한 신간 서적 중에 역사 강사인 최태성이 쓴 책 ‘역사의 쓸모’를 일독하면서 역사학을 전공하지 않았던 일개의 촌부가 역사를 왜 써야 하고 공부하는가를 깊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우당 이회영일가의 이야기를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1910년 경술국치로 나라의 명이 다하자, 압록강을 넘은 가족이 있다. 조선 땅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명문가였던 삼한갑족, 우당 이회영 일가의 스토리는 우리에게 감명을 안겨 주고 있다. 이회영은 오성과 한음으로 유명한 이항복의 직계 후손이다. 삼한갑족이란 대대로 문벌이 높은 집안을 뜻하는 말이다. 그런 이회영 일가는 부와 권력이 엄청 많다고 할 수 있다. 몇 대에 걸쳐 쓸 수 있는 만큼 재산이 많았다. 일제강점기에도 대우를 받으며 지낼 수 있었다. 하지만 이회영 일가는 가족회의를 열어 한반도를 떠나기로 결정한다. 대의가 있는 곳에서 죽을지언정 구차히 생명을 도모하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국외로 가서 독립운동기지를 건설하여 이 나라에 독립운동에 이바지 하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요즘 국내 정치계에서 서로 대선에 꿈꾸고 대통령 한번 해 보겠다는 사람들과는 너무 다르다. 국민의 세금을 가지고 재난 기부금으로 표밭 관심을 끌겠다는 이기심과는 전혀 다르다. 오로지 조국의 독립을 위해 한 목숨이 아닌 온 집안 식구들이 목숨을 바치는 결심을 한다. 히 그 많은 땅과 재산을 처분한다. 급매로 헐값에 내어 놓고 팔아버린다. 명동 일대의 넓은 땅을 팔고 집과 물건도 팔아 그 돈이 지금 시세로 환산하면 무려 600억 원이 넘는다고 한다. 어마어마한 재산이다. 이회영을 포함한 여섯 형제와 그 식솔들은 만주 서간도로 가서 땅을 사서 집을 짓고 학교를 짓고 인재를 양성하는 한편 독립투사들을 양성했다. 형제들 모두 독립 운동에 참여 하여 온 가족이 독립운동가로 활동했다.

이 어마어마한 액수의 돈이 3년 만에 바닥이 나 버렸다. 훗날에 이회영의 가족이 쓴 기록에 의하면 가족들은 모두 배를 곯았다고 한다. 강냉이 죽도 마음껏 먹지 못했다고 했다. 그토록 잘 나갔던 집안이 왜 그런 고생을 사서 했던 것일까? 그들에게 조선 독립의 꿈이 있었기 때문이다. 추운 만주 땅에서 강냉이 죽을 먹으며 버텼던 것이다. 오늘날 대한민국 안에 자기 재산을 팔아 가난한 소상공인과 헐벗은 국민들에게 나눠 주는 정치인들 볼 수가 있는가? 그곳 만주 땅에서 이회영은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했다. 이곳 출신들은 1920년대 항일 무장 투쟁에 앞장섰던 인물이 홍범도는 봉오동 에서 일본군을 대패 시켰고, 김좌진은 청산리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었다. 독립 투쟁 사상 최대 규모의 승리를 거두자 약이 오를 대로 오른 일본은 5만명의 병력을 동원해서 독립군 토벌에 나셨다.

이회영은 1932년 예순 여섯의 나이에 상하이에서 붙잡혔다. 일흔이 다 된 적지 않는 나이에 모진 고문을 받다가 숨을 거두었다. 마지막 순간까지 전 생애를 바쳐서 독립운동을 한 분이다 사명을 다하다가 죽는 것이 가치 있고 참된 죽음이다.

100년이 흘려 이제 우리는 식민지도 아니고 세계11대 경제 대국이 된 오늘날 이제 우리는 다음세대를 위해 무엇이라도 이뤄 놓아야 하는데 어떤 꿈을 꾸어야 할 까? 자유민주의를 이룩한 나라가 중국이나 김정은의 낮은 연방제를 꿈을 꾸고 나아가는 어리석은 정치 형태를 보고 오죽했으면 30대 젊은 기수가 당 대표로 당선 된 것은 오늘날 젊은이들이 자기들이 고스란히 국가의 부채를 안아 갈 그들이 이래서는 안 되겠다는 뜻에서 2030세대들이 들고 일어난 것이 아니겠는가? 신분과 재산을 버리고 독립 하나만을 바라보고 이회영은 30대 청춘의 나이에 스스로 목숨을 아끼지 아니한 제 2의 이회영이 이 대한민국에 다시 나와 묵은 땅을 갈아엎을 자가 나와야 한다. 그래서 역사는 무임승차가 없고 공짜가 없다. 희생할 각오가 되어 있다면 새 정치에 가담하여 무너져가는 이 나라를 새로 일으켜 세워야 한다. “의인은 고난이 많으나 여호와께서는 그의 모든 고난에서 건지시는도다”(시편34편19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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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보훈의 달에 나라를 위해 한 몸 바친 우당 이회영 씨를 기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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