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1-06-1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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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영의 《4차 산업혁명과 그리스도인의 삶》

- 교회, 플렛폼 경쟁에 놓이다 -

2016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이란 용어가 처음 사용된 이래 일반화된 이 말은 기존의 컴퓨터와 인터넷 기반 위에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결합하여 IoT, CPS, 인공지능 등의 기술혁신의 쓰나미를 통해 만들어질 사회시스템 전반적인 대변혁을 일컫는 것으로 이에 대한 교회의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경영학자 출신으로 조직신학자가 된 저자는 가까운 미래 패러다임을 바꿀 혁명의 실체와 그리스도인의 대응을 풀어내고 있다. 총 11장 120

쪽의 이 책에는 각 장별로 토론을 위한 자료가 있어 스타디 그룹용으로 유용하다. 인간이 드디어 자신의 형상을 창조하는 호모데우스의 시대 하나님의 사람으로 사명을 준비하는 이에게 권하는 필독서


◇ 저자소개

  이 윤 석∥ KAIST에서 경영학 석, 박사 후 삼성SDS와 포스코 경영연구소에서 근무.

30대 중반에 목회자의 길을 가기로 결심하고 총신대에서 조직신학 전공으로 신학석, 박사 등을 마치고 충남 아산에서 아산시민교회를 개척 담임목회를 하였다. 현재는 독수리기독학교에서 연구소장으로 사역 중이다.

저서로는 《그리스도와의 연합관점으로 본 조나단 에드워드의 성화론》, 《성도의 삶에 나타나는 미덕의 특징에 대한 연구》, 《4차산업혁명 시대 코딩 기술과 교회교육》 등이 있다.

 

CLC 간 / 2018.9. / 10,000원

◇ 같이 읽으면 좋은 책

 《기술의 불안한 미래》 에그버트스 휴르만 / 비아토르 / 2019

 《기술체계》 자크엘륄 / 대장간 / 2013

 

4차 산업혁명의 문화적 사명

“ 저자는 교회라는 플랫폼에 스마트한 선교/목회/연합을 도입함으로써 기술을 축복으로 변혁시키는 문화적 소명을 신학과 경영학이라는 양날의 검으로 그 누구보다 탁월하게 열

어간다. ”(추천사에서 김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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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무한질주는 드디어 인간이 인간의 형상을 따라 신을 창조하기에 이르렀다. (사진:다음이미지에서)

 

성큼 다가온 4차 산업혁명

김길구 2016년 다보스포럼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이란 말이 처음 사용된 뒤 세계적으로 유행어가 되었습니다.

박영규 사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논쟁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어요. 그 실체에 대한 논쟁이죠. 기존의 컴퓨터와 인터넷 기반의 3차 산업혁명인 지식정보혁명의 연장선상에서 보는 견해도 있으니까요.

김현호 세기의 대결이라는 이세돌과 딥 런닝으로 학습된 인공지능인 ‘알파고’와의 대결이 4대1로 인간이 일방적으로 패하자 멀게만 느껴졌던 인공지능이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을 전 세계인이 체감하는 계기가 되었지요.

김길구 제4차 산업혁명을 정리하면 IoT, CPS, 인공지능 기반의 만물초지능의 혁명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요. 이에 대한 교계의 대처는 어떤가요?

김현호 우리교계도 활발치는 않지만 4차산업혁명에 대한 논의들이 꾸준히 있어 왔어요. 「Be Connected-4차산업혁명과 선교」 (FMnC선교회), 「4차 산업혁명과 기독교학문」 (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 「4차 산업혁명과 기독교 포럼」, 「4차 산업혁명 이해와 대응전략」 (새세대아카데미) 와 「4차 산업혁명과 교회」 (한국복음주의조직신학회) 등이 개최되었습니다.

박영규 사실 우리 교계 현실은 거창한 4차 산업혁명이란 이슈보다는 당면한 교인 감소와 대사회적 이미지의 실추,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등에 대한 현안이 더 시급한 실정이지만, 4차 산업혁명이 초래할 특징 중에 하나인 초연결, 비대면으로 인한 극단적 개인화 등이 코로나19 영향으로 더 빨리 촉진될 수 있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비정상이 일상화 된 뉴노멀시대에 살고 있잖아요.

 

인간은 신이 된 동물

김길구 그럼 책의 본론으로 들어가 보죠? 이 책은 4차 산업혁명의 특징과 함께 베스트셀러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와 후속작 《호머 데우스》에 대한 비판으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김현호 그도 그럴 것이 사피엔스에서는 과거 인류의 조상이 영장류의 일원으로 유인원으로부터 진화되어 오던 여러 종 중에서 유일하게 사피엔스종이 허구를 말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겨 이 능력으로 세상의 지배자가 되었는데 이 ‘인지혁명’의 시기가 대략 약 7만 년 전부터 3만 년 전 사이라는 주장입니다.

박영규 그의 후속작인 호모 데우스는 미래 인류 진화에 대해 전망하면서 ‘호모 사피엔스’를 ‘호모 데우스’로 업 로드할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즉 인간은 신이 된 동물로 단어의 뜻 그대로 호모 속에 속하지만 신과 같은 종의 출현을 예고합니다.  

김길구 여기서 유발 하라리는 현재 인류가 추구할 핵심 의제로 ‘불멸’, ‘행복’, ‘신성’이라는 세가지를 제시하는데 이를 추구하는 방법이 종전의 종교나 철학의 영역이 아닌 고도로 발전된 현대의 첨단과학기술에 의존할 것으로 보고 있어요. 

김현호 작년에 번역된 하버드의대 수명혁명 프로젝트팀의 싱클레이박사가 저술한 ‘노화의 종말’에서 엿볼 수 있듯이 노화는 질병으로 치료할 수 있으며 앞으로 생명과학의 발달로 생명연장을 넘어 ‘불멸’을 추구한다는 주장이지요. 2013년 구글의 벤처투자회사인 구글벤처스 같은 회사는 생명연장과 관련된 프로젝트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있어요.

박영규 두 번째 의제는 ‘행복’ 추구인데 종전의 명상이나 종교적 행위, 또는 철학적 숙고가 아닌 생명공학, 사이보그공학, 인간이 갖고 있는 유기체 부분이 아예 없는 비유기적 존재를 설계하고 이 존재에 인간의 의식과 지능을 이식하는 것으로 인공지능과 신경과학의 획기적 발달로 가능하다는 주장입니다. 

 

미래 인류의 핵심의제 불멸, 행복, 신성

김길구 마지막 의제인 ‘신성’인데 호모 사피엔스를 호모 데우스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창조주 하나님은 아니어도 그리스 신들처럼 초능력을 가진 일종의 신성을 획득하는 존재의 출현이죠. 유발 하라리가 말한 데이터교의 출현 같은 것이죠.

김현호 이것이 가능한 것은 인공지능의 발전과 사물인터넷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결합으로 온 세계가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되면 막강한 지능과 거대한 데이터를 가진 강력한 권력의 출현이 가능하니까요.

박영규 저자는 이런 입장에 대하여 4차 산업혁명의 주요기술들이 인간의 모습을 어떻게 변화시킬지에 대한 많은 시사점을 준 것은 인정하면서도 하나님의 창조질서을 거스리는 부분에 대해서는 분별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김길구 교회도 일종의 플랫폼으로 플랫폼 경쟁에 놓여있다는 주장이 재미있네요. ‘플랫폼’(platform) 비즈니스는 어떤 형태의 비즈니스 모형을 구상하고 그 모형이 돌아갈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해 놓고 그 안에 많은 사용자를 끌어들이고 나가지 못하게 하면서 수익을 내는 것을 가리키는 것으로 최근의 세계 10대 기업 안에 새로운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들이 대거 약진하고 있잖아요.

김현호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에이비엔비 등이 이에 속합니다.

박영규 교회는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의 모임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고 다른 모든 신자는 그 몸의 지체가 되어 전체의 몸을 이루는 공동체로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통한 네트워크 에 속해 있는데, 이러한 영적 연합 외에도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들을 도구로 활용할 수 있어야 플랫폼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교회와 문화와의 관계

김길구 로버트 베버의 문화를 보는 관점 3가지 구분에 중에 아미쉬처럼 분리모형의 입장을 취한다면 산업혁명의 기술 수용에 소극적이면서 선교 또는 전도를 위해서만 기술을 활용하게 될 것이고, 루터처럼 교회와 세상을 동일시 하는 모형이라면 각 기술분야에 그리스도인들은 탁월성을 추구해야 하며, 하나님나라와 세상의 나라가 중첩되면서도 구분되는 경우 어거스틴의 신국론처럼 하나님 나라의 원리가 세상 나라의 각 영역에 침투하여 문화전체를 변혁시켜야 하겠죠.

박영규 긍정과 부정의 양날의 검처럼 양면성을 가진 4차 산업혁명에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의 발전으로 일자리를 잃고 저임금 아르바이트나 프리랜서로 내몰려 야기되는 부의 양극화와 불평등의 현상에 대한 균형된 문제의식이 필요하고, 로봇과 인공지능의 경우 기독교 윤리적 입장에서 숙고한 후 개발과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며, 사물인터넷의 경우 사람을 돈벌이 수단과 대상으로 전락시키지 않도록 엄격한 도덕적 기준이 필요하고, 의·생물학 분야 역시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치 않도록 신앙적 분별력이 있는 선한 창조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충고합고 있습니다.

김현호 4차 산업혁명이라는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사회를 맞게 되는 기술혁명의 쓰나미 앞에 모두가 ‘두려움’이 앞서는 것이 사실이나 세상에 대해 두려워 말고 주 예수 그리스도를 신뢰하며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되 예수 그리스도의 충만함을 구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김길구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음 호에는 멈출 듯 멈추지 않는 코로나19를 보면서 일상으로의 회귀를 생각해 보는 CLC에서 펴낸 박동식 저 《코로나 일상 속 신앙, 교회, 삶》을 주제로 얘기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정리 : 김길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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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문학]4차 산업혁명시대, 스마트 선교가 시작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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