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미래학자도 아니고 신학 전문가도 아니다. 다만 40년간 한국교계 언론인으로서 현장에서 취재하면서 듣고 본 사실에 근거해 필자로 하여금 ‘한국교회가 앞으로 어떻게 변화 될까?’라고 고민하게 됐다. 이것을 역사의 흔적이나마 남기고 싶다는 순수한 동기에서 이런 제목을 달았다.
코로나19 이후, 10년쯤 후 2030년의 한국교회는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심히 염려스러운 이슈다. 세상은 급속한 변화의 물결을 타고 있다. 코로나19의 팬데믹으로 새로운 기술이 도입되고 교회 역시 전도와 선교의 패러다임이 바뀌게 될 것이다. 이전에 유행했던 것과 전혀 다른 물결을 타고 이미 진행되고 있던 흐름을 더욱 가속할 것이다. 사회가 새로운 기술이 더 신속하게 도입되고 인구 고령화는 초고령화로 접어들어 10년 후에는 한국교회 교인들의 모습은 아마도 노인 성도들의 모임이 대부분일 것이다. 때문에 지금부터 먼저 제도나 개혁이나 관습도를 바꾸는 교회가 살아남을 것이고 부흥의 기선을 잡아갈 것이 뻔하다. 2030세대, 다음세대라 할 수 있는 세대들은 이런 고령화된 한국교회에 머물러 있지도 않고 떠나 아예 새로운, 그들만의 젊은 교회를 유지하고 출석할 것이다.
2019년 11월 중국 우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라는 병원균은 중국 밖으로 퍼져나갔고, WHO는 결국 팬데믹, 즉 최고 위험 단계의 전염병이라고 전 세계에 선언했다. 2020년부터 2021년 지금까지 300만명을 넘어선 상황이다. 이 변이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퍼져나가면서 장기불황으로 실업률이 치솟고 있다. 미래가 어떻게 될지 예측하기도 불가능해 보인다. 다만 이것만은 확실하다. 팬데믹 이전과 이후로 나뉘어, 코로나 이전 시대로 돌아가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을 따라 한국교회는 대형교회에서 중소교회로 평준화가 전개될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
금년, 장로교를 비롯한 각 교단의 노회, 지방회 등에서는 교회 폐쇄 청원이 정도를 넘어서고 있는 추세임을 보고서를 통해 밝혀지고 있다. 폐쇄가 아니면 작은 교회끼리 합병이나 경매로 넘어가는 숫자가 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계들이 교회의 무리한 대출로 경매 매물로 나온 숫자가 예년에 비해 부쩍 늘었다고 금융계 종사자가 언급하며 걱정했다.
이런 와중에 가장 염려스러운 것은 출생률 하락이 가속화 되고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 가격과 실업률 급증은 젊은이들로 하여금 아기를 갖는 것은 무모한 짓이고 부담만 가중된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교회 주일학교는 붕괴되는 형상을 초래한다. 어느 한 목사는 향후 한국교회에는 노인 성도만 남고 장례 집례가 이어질까 걱정이라고 필자에게 털어놓았다.
지진 등 자연재해를 위한 대처를 준비했지만 전염병에 대처할 방도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사회적으로도 백신 도입부터 정부가 우왕좌왕하고 방역은 정치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WHO는 2011년에서 2017년 세계 각 지역에서 1307건의 유행병이 발했다고 보고했다 인간은 40~70년 주기로 세계적인 전염병을 경험해왔다. 1988년 제3차 페스트, 1918년 스페인 독감, 1980년 초 에이즈, 그리고 2019년 코로나19가 발행했다.
△한국교회 어떻게 해야 다시 희망과 비전을 보일까?
도시에서 농촌으로 귀촌하는 경향이 많아짐에 따라 도시의 교인들도 본래의 고향이나 농촌 등으로 삶의 터전을 옮길 것으로 추론한다. 도시 교회들은 노인 복지 정책으로 사회복지관을 짓고 노인 돌봄이나 치매 프로그램 등 개발로 이웃주민이나 교인들을 돌볼 수 있다. 그리고 고등학생부터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무료 생활관을 제공하거나 결혼 적령기 세대에게는 결혼 상담소 설치, 기독교신용협동조합으로 저금리 금융 운영 등 개발해야 한다. 가톨릭에서는 60년 전 신협을 창립해 운영해오고 있다.
그리고 농촌을 살리기 위해 농산물을 도시 교회가 직거래로 유통하는 것도 한 방안이다. 부산 초읍교회는 15년 전부터 이것을 시행해오고 있다. 또 다른 방법은 도시 교회들이 다음세대, 특히 대학생들을 위해 장학제도 등을 늘려나가는 것이다. 비싼 등록금을 해결할 길이 없어 밤낮으로 아르바이트에 매달리는 학생 지원 등이 필요하다. 다음세대를 흡수하는 바른 길이 되기 위한 우선 과제라고 기독교대학 교수가 말하고 있다. 사립대학의 존폐여부가 더 불투명한 상황이 되면서 기독교 대학도 마찬가지라고 한 기독교 총장이 염려하며 필자에게 말했다.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위기를 통해 경험한 새로운 변화에 한국교회가 적응할 수 있도록 향후 10년 동안 지혜를 모아 대안을 간구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