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1-06-14(월)
 

홍민기 목사.JPG

알베르 카뮈가 쓴 페스트라는 소설이 있습니다. 도시가 전염병으로 셧다운 되는 배경으로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상황과 비슷합니다. 등장 인물 중 파늘루 신부는 이 모든 것이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라고 외칩니다. 그 공포 속에서 자신의 신념을 다하기 위해 싸우는 의사 리외, 외면하다 결국 자원보건대에 참여하게 되는 랑베르, 가족을 잃은 슬픔을 봉사로 대신하는 그랑등의 이야기입니다. 사람들은 고통 속에 절망하고 아파하지만 소설은 테스트의 끝을 등장시키며 끝납니다.

 

하나님은 고통을 창조하시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나 세상은 죄로 어그러져 있습니다. 그리고 고통과 아픔은 코로나를 통해 더욱 세상을 힘들게 했습니다. 사회가 나뉘어지고 교회가 흔들리고 사람들을 서로를 신뢰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교회는 세상의 빛입니다. 교회는 이웃과 함께 울고 함께 즐거워하며 소망을 선포해야 합니다. 이제 백신을 바라보며 코로나에서 해방될 날을 소망하는 시간에 더욱 이웃을 돌보는 교회가 되어야겠습니다.

 

고통과 아픔이 널려 있습니다. 삶이라는 여정 속에 고통이라는 계단을 매번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코로나뿐만 아니라 인생의 여정 속에 아픔과 절망의 시간을 보내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초대교회는 로마 시대에 전염병이 널리 퍼졌을 때 종교인들이 심판이라 하며 떠날 때도

그리스도인들이 병자들과 함께하고 살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위기에 더욱 능력을 발하여 아픈 환자들을 돌보고 그들을 먹였습니다. 지금 우리 교회가 할 일은 힘들고 지쳐서 더 이상 일어날 소망이 없는 이웃들과 함께 우는 것입니다. 함께 흘리는 진정한 눈물이 그들의 아픔을 씻기는 작은 소망이 될 수 있습니다.

 

고통과 아픔 중에 우리가 도움이 될 수가 있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그저 함께하는 것.

그 외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그러나 함께 즐거워하고 함께 우는 진심은 언제든지 통합니다. 그리고 그 일은 우리가 할 수 있습니다.

 

교회는 박해를 받는다고 할지라도 저주로 맞서지 않습니다. 오히려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그것은 놀라운 능력이 됩니다. 모든 사람 앞에서 선한 일을 도모하라는 말씀을 기억하고 선한 능력을 베푸는 교회가 되길 소망합니다.

 

질병과 아픔 속에 있는 이웃을 가슴으로 품는 것

영적으로 아픈 이웃을 가슴으로 품고 복음을 전하는 것

아픔이 우리를 쓰러지지 않게 하려면 서로의 허리를 붙잡는 것

그래서 함께 살아내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쉽게 비난하지 말고 가슴으로 끌어안아 봅시다.

기억나는 이웃을 품고 전화하고 밥을 사고 사랑을 베풉니다.

용기를 주고 사랑을 거저 베풉니다.

주님의 사람이 구체적으로 우리의 삶 속에 드러나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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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기 목사]함께 즐거워하고 함께 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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