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1-07-30(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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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치르면서 지금까지 살아온 길들을 돌아보고 있다. 그 중에 무엇보다도 아무 생각 없이 자행한 환경파괴적인 삶에 대한 반성의 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런 인수전염 바이러스가 개발이라는 명목하에 야생동물서식지를 파괴하는 데서부터 시작되었다는 사실은 환경을 도외시한 편의위주의 삶이 결국은 커다란 독이 되어 돌아올 수 있음을 일깨워주고 있다.

특별히 최근 일본에서 2011년 후쿠시마 원전참사 이후 오랫동안 쌓아두었던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하겠다는 발표함으로, 해양 오염과 그 결과에 대한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처럼 땅과 하늘과 바다 전방위적에 걸쳐서 진행되는 환경오염이 우리와 우리 후손들의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우리는 심각하게 숙고하고, 환경을 보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무엇보다도 그리스도인들은 이 세계가 ‘자연’ 이전에 하나님의 ‘창조물’ 임을 고백하면서, 이 창조세계를 잘 보존해가는 것을 우리의 중요한 신앙적인 책무로 여겨야 한다.

나는 독일인들이 매우 높은 환경의식을 갖고 있고, 환경이슈가 정치, 경제, 교육이나 일상의 삶에서 항상 우선이 되고 있음을 보았다. 지금은 우리도 환경의식이 많이 높아졌지만, 1990년대 당시는 아직 그러지를 못했다. 나 역시 환경의식이 빈약한 가운데 독일생활을 시작하면서 많은 도전과 교훈을 얻었다. 그래서 몇 번에 걸쳐서 독일에서 체험한 환경문제를 나누어보려고 한다.

제일 먼저 2년 전 독일을 방문했을 때의 이야기부터 시작하려고 한다. 우리 부부는 환경탐방 차 남부독일에 있는 프라이부르그라는 도시를 찾아갔다. 독일에서 가장 기후가 좋고 친환경도시로 소문난 이 도시에는 세계적인 환경마을로 알려진 보봉(Vaubong)마을이 있었다. 우리는 이곳에 숙소를 정하고 사흘 동안 보봉과 프라이부르그를 돌아보았다.

보봉은 미래 친환경주거지가 어떠해야하는가를 보여주는 곳이었다. 무엇보다도 자전거도로가 잘 발달되어 자전거가 가장 중요한 교통수단이 되어있었고, 트램(전차)이 지역 중앙을 관통하여 가장 애용하는 대중교통이었다. 물론 큰 도로에는 차도 많이 다니고 있지만, 주택가로 들어가면 차가 들어가지 못하는 길이 많이 있어 자동차를 억제하는 무언의 메시지를 주고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보봉의 공기가 참 청정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또한 아파트나 공공건물은 말할 나위도 없지만, 많은 개인 집들도 지붕에 태양열 발전기를 설치하여 많은 자연에너지를 생산해내고 있었고, 새로 건축하는 집은 파시프하우스로 만들고 있었다. 통영 앞바다 연대도의 에코체험관에서도 파시브하우스를 체험할 수 있는데, 첨단단열공법으로 외부 열과 차단하면서 지하에서 공기를 끌어올려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서 선선함을 유지하는 저에너지 건물이다. 말로만 들었던 보봉과 프라이부르그를 돌아보면서 다시 한 번 환경을 보존하려는 노력의 아름다움 그리고 친환경정책의 소중함을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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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이야기]친환경의 나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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