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1-05-1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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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오문범 사무총장, 정성규 이사장

  

Q. 지난 15일 신임이사장으로 취임하셨다. 소감을 부탁드린다.

정성규 이사장(이하 정) : 일찍이 겪어보지 못한 팬데믹 상황에서 부산YMCA 이사장이라는 중책을 맡고 많은 생각을 했다. 개인적인 소감은 영광되고 기쁘지만, 그보다는 사회적 책임감이 크다. 무엇보다 새로운 시민운동의 전환이 필요하다. 지금은 특정 단체가 시민운동이나 정책 등을 추진하는 시대가 아니다. 우리가 정책과 대안을 제시하면 그것을 실질적으로 주도하는 것은 시민들이다. 이사장을 맡고 가장 먼저 생각했던 방향이 시민들이 주체가 되는 것이다. 뉴노멀 시대의 새로운 표준에 따라 부산시민들에게 정책과 대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전문 지도력을 갖춘 분들과 논의하며 구체적인 방법을 여러분에게 보여드리고자 한다.

 

Q. 이사장으로서 중점을 둔 사업이 있다면? 

정 : 취임사에서도 밝혔지만, 부산YMCA가 해왔던 생명과 평화라는 가장 중요한 가치를 아래 3가지 과제를 정했다. 첫째는 시대적 변화에 따른 소명을 다하는 것이다. 개인이 가진 개성들이 YMCA라는 조직 아래 함께 노력하고 소통하면서 신념과 철학이 하나가 된 역동성 있는 운동을 전개하고 싶다.

 

두 번째는 연대의 정신이다. YMCA는 세계적인 기구다. 모든 나라와의 소통은 쉽지 않지만 동아시아 해양도시들과 소통하는 것은 가능하다. 자국의 이익을 넘어선 생명과 평화의 가치를 두고 국제적 연대가 실현할 수 있도록 부산YMCA가 주도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싶다.

 

세 번째는 공동체의 연속성이다. 국가나 사회, 어떤 조직이든 지속가능해야 한다. 부산YMCA에서 회원으로 20년간 활동하면서 이를 위해 논의하고 대책을 세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재정적 안정, 회원의 안정, 조직의 안정이 완전하지 못하다. 임기 중에 조직의 실질적인 안정을 위해 실무진과 함께 재정 및 조직의 개선, 성과제 도입 등 혁신적인 방안으로 영속적으로 조직으로 봉사하는 기반을 조성하겠다.

 

한 가지 더 말한다면, 부산YMCA에는 150여 명의 직원이 있다. 나를 포함해서 직원들이 자부심을 갖고, 큰 틀에서 시민운동가라는 자아실현을 통해 행복감을 느끼게 하고 싶다. 완전하진 않겠지만 직원들이 행복한 YMCA를 만들고 싶다.

 

Q. 부산YMCA가 기독교사회운동의 맏형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점점 역할이 약해진 것 같다는 평이 있다.  

오문범 사무총장(이하 오) : 지난해부터 교계와 다시 소통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을 고민해왔다. 기독교 사회선교기관이라는 정체성 때문에 잘 안 되는 것을 억지로 만들어 낸다면 더 부자연스럽다. 그래서 우리가 더 잘 할 수 있는 것으로 교회와 협력할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그중 하나가 청소년을 위한 사역이다. YMCA가 가진 청소년 상담, 신앙적 고백 속의 자기계발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을 것 같다.

또 사회복지영역에서 교회가 지역사회를 섬기는 일을 많이 하지만 작은 교회는 그것도 어렵다. YMCA의 노하우를 공급해 교회가 지역사회를 잘 섬기고 소통할 수 있도록 기획했지만, 코로나19라는 변수로 시작하지 못했다. 그래서 TF팀을 구성했다. 만남이 힘든 때라 어려움이 있지만 필요하다면 교회연합체와 협의를 해서 제공하려고 한다.

 

Q. 시민사회에서의 YMCA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오 : 90년대 초반까지는 Y가 시민사회 허브역할을 했지만, 이제 환경적으로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 개인적으로는 광우병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생각한다. 그전까지는 시민사회단체가 플랫폼 역할을 했다면 광우병 파동 이후 SNS나 모바일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시민들 스스로가 정보를 획득할 수 있게 됐다. 개인이 직접을 의견을 낼 수 있는 시대가 되면서 시민단체의 역할이 이전과 달라졌다. 이전처럼 이슈를 선정하고 이끄는 것이 아니라 책임 있는 대안을 만드는 기능을 해야 한다고 본다. 많은 분들이 YMCA가 예전 같지 않다고 하시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잘 할 수 있는 분야에서 확실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YMCA가 함께 하길 바라는 곳들이 많아 적절하게 연대하는 방법을 간구하고 있다.

 

Q. 이사장의 임기동안 이루고 싶은 성과가 있다면?

정 : 앞서 말한 과제를 이루는 것과 YMCA 회원을 위한 회원대회를 여는 것이다. 그래서 역동성을 부여해 신바람 나는 YMCA 운동을 전개하고 싶다. 지난 해 창립 75주년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행사를 할 수 없었다. 그러나 팬데믹을 겪으며 기술력을 갖추게 됐다. 올해는 랜선이나 소규모 형태라도 회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마련해 내부적으로 분위기를 붐업시켜 YMCA 정체성을 확인하고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싶다.

 

Q. 끝으로 한 말씀 부탁드린다.

정 : 교회의 사명은 영적구원이며, 기독청년회인 YMCA의 사명은 시민운동이다. 둘이 다른 것처럼 느껴져서 케미(케미스트리의 줄임말)가 잘 되지 않았다. 공학자라서 사회학에 대한 지식은 없지만 케미, 융합이 최선의 방향이다. 방법은 다르겠지만 하나님 아래서 선교와 사랑을 실천한다는 것은 같다. YMCA의 한계를 교회의 영향력이 동참해준다면 효과는 극대화될 것이다. 힘을 모아 연대하는 기회를 만들겠다.

 

오문범 : YMCA에 대한 큰 기대감이 무거울 때가 있다. 다 해낼 수 있다면 좋겠지만 현실적인 문제도 있다. 예전에는 콜링이 중요했다면 지금은 전문성이 중요한 시대가 됐다. 이것들의 융합이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다. 뛰어난 프로그래머도 좋지만 성실한 운동가로서의 삶이 우리에게 필요한 가치다. YMCA 내부적으로 기독교적 가치를 기반으로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펼칠 수 있도록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모든 기대가 다 충족되진 않지만 YMCA가 잘 쓰임 받는 단체가 되도록 신임 이사장님과 함께 열심히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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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바람 나는 YMCA를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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