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포도원교회에서 개최된 2021부산부활절연합예배. 이번 예배는 1부 부활절연합예배, 2부 코로나극복 새희망콘서트로 진행됐다.
2부 콘서트에서 가수 남진, 미스트롯2의 성민지, 해피앙상블, 주엔아이 중창단 등이 나와 다채로운 공연을 펼쳤다. 그러나 2부 콘서트에 대한 항의의 목소리가 교계 내부에서부터 흘러 나오고 있다. 장로인 가수 남진은 이날 자신의 히트곡이 둥지, 빈잔, 님과 함께 등을 불렀기 때문. 고신교단인 포도원교회 강단에서 일반대중가요를 부른다는 것이 용납이 어렵고, 빈잔의 경우, ‘인생은 빈 술잔 들고 취하는 것’ 등의 가사를 포함됐으며, 앵콜 요청 등도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예배가 끝나고 진행된 부산시민을 위한 문화행사에 지나친 반응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2부 ‘코로나 극복 새희망콘서트’는 부산시민을 위해 부산시에서 3천만 원을 지원하는 행사다.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로 인해 지친 부산 시민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취지로 기획됐다. 또 남진 장로가 대중가요만 부른 것이 아니라 그가 만난 하나님에 대한 신앙고백과 감사 그리고 코로나로 지친 부산시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무대로 진행됐다. 과거에도 노사연 등 대중가수들이 부활절연합예배 2부 순서로 출연해 대중가요를 불렀던 예도 있다.
이번 부활절연합예배를 기획한 관계자는 “새희망콘서트는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의 일상 회복을 바라고 극복을 소망하는 콘서트로 마련됐다. 출연진의 출연비 등은 교계의 헌금이 아니라 부산시의 지원금으로 지급됐다. 대중가수가 출연해 가요를 불렀지만 가수의 신앙간증과 함께 찬송가도 불렀다. 기독교계가 주최한 ‘부산시민을 위한 문화행사’라고 보았으면 좋겠다”며 오해가 없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