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 사하구 장림동에 소재한 (주)덕화푸드는 일본에도 수출하는 명란 전문업체다. 그러나 제품 이미지에서 부족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올드한 이미지, 기존 국내 명란 패키지와 구별되지 않는 레이아웃과 디자인, ‘명란=젓갈’이라는 젓갈과 동일한 느낌을 주는 패키지로 인해 프리미엄 명란의 이미지를 나타내지 못한 것이다.
동서대(총장 장제국)는 대학 시각디자인과 교수와 학생 등으로 구성된 ‘클래스 셀링’ 팀이 이 회사의 아이덴티티와 제품 이미지를 완전히 탈바꿈시켰다고 17일 밝혔다.
시각디자인 김수화 교수와 4학년 오한나·정진아, 3학년 김재헌·박주현 등 5명의 클래스 셀링 팀이 지난 3개월 동안 밤을 세워가며 ‘덕화푸드 브랜딩 패키지 디자인’ 작업을 했고 CI 디자인과 패키지 디자인 4가지를 탄생시켰다. 이 가운데 CI와 패키지 디자인 1가지는 7월부터 덕화푸드에서 판매하는 상품에 바로 적용하기로 하고, 현재 전국 홈플러스 매장에 납품돼 판매중이다.
덕화푸드 새 디자인에는 디자인 트렌드와 프리미엄 전략, 지기(紙器)구조의 개선, 장석준 명란만의 아이덴티티가 잘 담겨 있다.고 대학은 밝혔다.
이번 패키지 디자인 작업은 단순히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것에 머문 것이 아니라 시장에 출시되는 최종 단계까지 대학의 지적재산을 지역기업에 제공했다는 차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에 덕화푸드는 감사의 뜻으로 장학금 500만원을 작업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전달했다.
덕화푸드 관계자는 “회사 내부로는 브랜드를 최초로 시각화해 모든 브랜딩 활동의 디자인 기틀을 마련하게 된 점이 가장 큰 수확”이라며 “브랜드 디자인 컨셉 구축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얻은 다양한 아이디어는 더 큰 수확”이라고 말했다.
김수화 교수는 “명란 콘텐츠와 마케팅 전략, 그리고 동서대 학생들의 우수한 창의성이 만나 탄생한 패키지 디자인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론칭됐다”면서 지도교수로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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