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1-05-07(금)
 
[크기변환]이경은 목사.jpg
이경은 목사

 

 

경남지역 목회자 최초로 아너 소사이어티(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설립한 고액 기부자 모임) 회원이 되셨다고 들었습니다. 기부에 관심이 많으셨는지, 또 거액(1억원)을 기부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 어릴 때 꿈은 사회사업이었습니다. 예수님이 그러하셨듯이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게 관심이 많았고, 고아원이나 양로원을 하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이 길(목회자)로 오게 되어 어릴적 꿈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늘 마음속 빚이었고, 우연한 기회에 부부(전태식 목사)가 각각 1억씩 기부를 하게 되었는데, 남편은 현재 목회하고 있는 경기도에, 저는 경남에 기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경남지역 종교인 최초라는 사실은 기부하면서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알려지는게 너무 부끄럽고, 창피합니다. 그런데 언론에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용기를 갖게 된 것도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다. 최근 코로나19로 교회의 신뢰도가 급격하게 추락하고 있습니다. 연일 교회발 감염 소식과 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뉴스들을 접하면서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얼마 전 목회자 모임에서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지 말고, 지금은 교회의 선행을 세상에 알릴 때”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교회가 세상 속에서 부정적인 모습보다, 긍정적인 모습이 더 많은데, 지금은 수많은 선행의 모습은 사라지고, 부정적이고, 교회를 향한 오해와 억측만 낳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내가 좀 창피하면 어때?’라는 생각에서 인터뷰에 응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인 바람은 이런 작은 미담 소식들이 교회에 도전이 되고, 세상을 더 섬기는 모습으로 나타났으면 좋겠습니다.

 

이경은 목사님 하면 ‘최초’라는 단어들이 따라 다닙니다.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 여성 최초 총동문회장을 역임하셨고, 최근에는 경남기독교총연합회 여성 최초로 수석부회장이 되셨습니다. 내년에 대표회장이 되시는데요. 보수성향이 강한 경남에서 여성 대표회장이 나온다는 것이 보통 사건(?)이 아닌 것 같은데요.

- (웃음)사건은 아니구요. 선배 목사님과 동료 목사님들이 저를 좋게 봐 주셨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성별이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여성 목회자라서 장점이 있다면 ‘참는 것’을 잘 할 수 있고, 스스로를 낮추고 상대방을 높여주면서, 손해를 보더라도 연합운동에 도움이 된다면 먼저 앞장서는 것이 여성목회자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부담도 됩니다. 제가 먼저 걸어가는 이 길이 뒤 따라오는 여성 후배 목회자들에게 도움이 되어야지, 민폐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걱정 말입니다.

 

개인적으로 연합운동을 하면서 꼭 하고 싶은 일(사업)이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 다음세대가 심각한 위기 상황입니다. 모두가 문제의 심각성을 알고 있지만, 말로만 되뇌입니다. 저희 교회에 아바드리더시스템 교육과정에 ‘과거시험’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아바드리더시스템을 다음세대에게 듣게 하고 또 반복해서 공부하게 한 뒤 치는 시험입니다. 매년 전국적으로 해서 1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큰 행사입니다. 이번에 이 장학금을 경남기독교총연합회에 내어 놓을 예정입니다. 혹시 저희 교회 행사라고 오해 하시는 분들을 위해 ‘순복음진주초대교회’라는 명칭도 빼겠습니다. 오직 다음세대만 생각하고 그 자녀들을 말씀과 기도로 거룩한 자녀로 만들어 가는 일에 함께 힘을 모았으면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무장된 바른 생각을 가진 자녀로, 그리고 하나님 나라의 리더, 세상을 변화시키는 용사들로 세워나갔으면 합니다.

 

전태식 목사님과 함께 진주초대교회를 시작으로 청원진주초대교회, 서울진주초대교회로 개척하면서 지난 30년 동안 크게 성장 부흥해 왔습니다. 특별한 비결이라도 있으십니까?

- 죽을 각오로 하면 됩니다.(웃음) 죽으려고 덤비는 사람은 절대 이길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목회도 죽을 각오로 한다면 하나님께서 큰 은혜를 부어 주십니다. ‘여기서 기도하면서 죽겠다’, ‘죽도록 충성하겠다’는 그런 마음이 하나님을 감동 시켰는지, 그동안 너무 많은 사랑과 축복을 받아 왔습니다. 그것이 특별한 비결이라면 비결입니다.

 

마지막 질문입니다. 교회가 세상의 지탄을 받고 있는 시대입니다. 어떻게 하면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 탈무드에 ‘사람에게 용서 받지 못한 사람은 신에게도 용서 받지 못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웃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게 사랑입니다. 원수를 만들어 놓고 ‘원수를 사랑하라’고 강요하는것이 아니라, 애초부터 원수를 만들지 말아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세상 교육은 ‘쓰레기를 주워라’고 하는데, 우리 하나님은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고 하십니다. 내 코를 푼 종이를 주머니에 넣을 수는 있지만 남의 코 푼 종이를 줍기는 정말 힘들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고, 이웃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수님께서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을 다시 한번 기억하고 실천하는 교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경남 최초 목회자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이경은 목사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