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1-09-23(목)
 

 

 

이번 해에는 코로나로 인해 잠잠한 면이 있지만, 2~3년 전만 하더라도 새해 교회 표어에 ‘다음세대’가 빠진 경우는 거의 없었다. ‘다음세대를 키우는 교회’ ‘다음세대를 위한 교회’ ‘다음세대에게 하나님 나라를 전하자’ 등 다음세대를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내어놓을 듯한 열정을 보이는 교회들이 많이 있었다. 교회는 다음세대에게 복음을 전해야 할 사명과 동시에 책임이 있기에 그 어떤 교회의 활동보다 다음세대를 향한 관심과 사랑을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2021년 1월, 우리의 다음세대들은 코로나19 상황 속 교회에 모습에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청년사역연구소(이상갑 목사)에서는 하루 동안 518명의 청년들에게 페이스북을 통해 설문을 실시했다. 젊은이들이 설문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현재 대면, 비대면 상황에 대한 반응을 ‘슬퍼요(이런 한국교회가 부끄럽고 슬퍼요), 화나요(질본 방침에 따르지 않아 부끄럽고 화나요), 좋아요(어떤 경우에도 대면 예배를 지지해요)’로 나누었다.

결과는 압도적이었다. 90%(슬퍼요 291, 화나요 173)는 질본 방침에 따르면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고 10%는 어떤 상황이든지 대면 예배를 고수해야 한다고 답했다.

전도에 있어서 교회가 그토록 중요하게 생각하는 집단인 다음세대들이 질본의 방침에 협조하지 않고 사회 책임을 거부하는 모습을 보이는 교회에 ‘슬프고, 화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은 목소리에 교회는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들이 교회의 질서를 몰라서, 복음을 제대로 알지 못해서, 예배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해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 아니다. 이웃이야 어찌 되든 상관없이 자신들의 이익만 졸곧 외치며 정부 방역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지 않는 교회의 행동을 젊은이들이 지지할 수 없다는 의미이다.

총회나 노회에서 “교회를 떠난 젊은이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다면 교회는 무슨 일이라도 해야 한다”고 외치던 목사가 어디 한둘이었는가? 교회가 그렇게 원하는 젊은이들이 지금 교회의 모습에 화가나고 부끄럽다고 한다면 그들의 의견을 듣고 교회의 모습을 돌아봐야 하지 않을까?

다음세대를 위한다고 말은 그럴듯하게 하면서 정작 다음세대들이 교회를 향해 “이렇게 해주세요”라고 하면 “너희들 의견을 소용없어. 그건 예배를 잘 모르기 때문이야”고 무시하는 것은 제대로 된 처사일까?

코로나19 상황이 1년을 넘어가고 앞으로도 당분간은 지속될 것 같은 이 상황에 교회가 교회 안의 목소리와 교회 밖의 목소리를 잘 들어 더 이상 다음세대들이 교회를 완전히 등지는 일은 만들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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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세대 위한다면 젊은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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